태국 방콕까지의 다섯시간의 비행

2010. 9. 2. 18:52Crazy Journey to Asia/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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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시작된 나의 배낭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태국상공에 진입했을때쯤 시작된것같다.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와 말문이 트여서 이런저런얘길하다가 승무원이 나눠준 출입국카드를 받아들었다. 도착지를 적는 란에 방콕에 있는 공항명이 뭔지몰라 어떻게 적어야 될까 고민하던 찰나였다. 사업때문에 밥먹듯이 드나든다던 아저씨꺼를 슬쩍 컨닝하는데 때마침 아저씨께서 참으로 바람직하게 난처해진 나를 구제해 주셨다. 아저씨가 알려주신 스펠링은 BKK International Airport. 수안나품공항인데 저렇게 써도 상관은 없나 보다. 다섯시간의 비행~출국장으로 나왔다.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굉장히 어수선하다. 어디로 가야되나. 일단 일층으로 가서 안내데스크에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동남아식 영어발음을 오랜만에 들어본다.

"공항버스를 타세요 150밧입니다."
"로컬탈랍니다."

안내하던 언니 미소를 띄우며 종이에 친절히도 적어준다.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서는 버스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갈아타야된다. 편하게가려면 150내고 공항버스타면된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는 무료고 시내로 가는 버스는 에어컨버스 21B, 에어컨없는건 7B이다. (가끔씩 시내버스타고 돈 안낼수도 있는 방법을 태국온지 3일만에 파악했는데 그 방법은 태국경제의 원활한 활성화와 정부보호차원에서 노코멘트)원화로 계산하지 않으면 굉장히 큰차이다. 터미널에 556번 버스가 들어왔다.



인도배낭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가슴에 묻은지 2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일년에 단 한번 오는 황금휴가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생각해보니 여러 후보 국가들이 나왔다. 아~ 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는데 왜이렇게 가고싶은곳이 많은건지...눈치 작전으로 어렵게 휴가를 맞춘 친한 친구와 각자 가고 싶은 여행지를 브리핑하는데 나는 블라디보스톡가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말하니 그 친구는 뜬금없이 베네수엘라를 가자한다. 얘는 진짜 나보다 더하다. 흣흣 둘이 마주보고 얘기하는데 반나절도 안되서 우린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흥분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다가 현실성있는 여기서 현실성이란 비자없이 갈수 있고 (비자가 필요한 나라는 여행준비기간이 짧아무효~) 여행경비가 백이 넘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치안이 보장되고(여기서 치안보장이란 전쟁안하는 나라 모 고종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우리 둘다 진정 가고싶은 곳을 말한다. 그렇게 해서 우린 태국을 골랐고 그리고 지금나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을 향해 에어컨이 안나오는 556번 버스에 앉아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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