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썸머위크앤티(Summer Week&T) @ 낙산해수욕장

2010. 8. 9. 00:51Reviews/Live&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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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전에 강원 양양에 있는 낙산해수욕장에 다녀왔다. sk텔레콤에서 주관하는 썸머위크앤티를 가게됬는데 못갈뻔했다가 급작스럽게 가게되서 칸예를 볼 수 있다는 벅찬마음으로 전날에 잠도 못잤다. 이번공연 보도된 기사를 보니까 금요일 만오천 토요일 삼만명이 왔단다. 언론에서는 삼만의 위력을 이번 무대로 재기를 노린 재범의 몫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재범한테 칸예가 밀린건가 싶기도하고. 여하간 이틀동안 폭풍라이브와 디제잉으로 정말 몸은 피곤하지만 귀는 호강한것같다.

사진출처: 뉴스엔


사진출처: sstv

입장했을때가 GILDAS의 무대 막바지였는데 그전에 TWO DOOG CINEMA CLUB의 라이브가 무척좋았다는 리뷰어들의 반응을 나중에 보고 좀 아쉽긴 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슈프림팀 공연. 요즘 뜨형으로 오버에서 맹활약하는 쌈디와 항상 꽐라목소리 이쎈스가 이쁘게 차려입고 나왔다. 수퍼매직이랑 땡떙땡하면서 떼창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사진출처: sstv

그리고 이날 최고의 광난의 밤의 시작은 CALVIN HARRIS에서 시작했다. 해가지고 슬슬 취기가 올랐는지 좀전에 바다에서 입수도 하고 왔겠다 완전 미친듯이 놀은거같다. 일렉트로닉은 나랑은 잘 안맞지만 캘빈무대는 좋았다. 익숙한 satisfaction에서 절정에 달아올라가지고 끝날듯 말듯 이어지는데 무려 두시간이나 디제잉을 하고 돌아섰다. 막판에 같이간친구들 다 지쳐가지고 언제 끝나냐며. 근데 진짜 노는 사람은 노는거고 무대위에서 쉬지않고 서서 디제잉하는것도 진짜 체력이 대단한것같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이 디오씨무대였는데 완전 캘빈때 진다빼가지고 밥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디오씨를 안볼수는 없지 안느냐며 의견이 갈려가지고. 결국 한친구만 숙소 혼자가서 밥먹고왔다고 나중에 알아서 좀미안했다. 공연장에서 숙소가 거의 20분거리였는데 숙소주인아줌마한테 처음에 낙여서 공연장이랑 가깝다고 그래가지고...여하간 그렇게 디오씨를 기다리는데 디오씨 안나온다는 소리가 들리기시작했다. 사람들 점점 빠지고 자리깔고 눕기시작했다. 이참에 측면이긴했지만 맨앞까지 진출했는데 점점 지쳐갔다.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게 없던 시큐리티애들이 무대 앞 정면에 쫙 깔리 더니 무대를 새로 셋팅하는거다. 그렇게 한시간을 셋하더니만 이게왠걸 검은썬글라스에 오렌지색 슈트를 차려입은 KANYE WEST가 등장했다!!! 

초반에 맨앞에서 흥분해가지고 사진좀 찍겠다며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막 앞에서 못찍게 저지를 하더라. 그러고 보니 칸예때는 기자도 사진촬영이 불가고 카메라도 모두 철수 였다. 그래도 사람들이 워낙많으니 다들 찍긴찍더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진짜 갑자기 확 달아올랐다. 진짜 사운드작렬!!!!! 라이브연주진짜대박!!!! 칸예의 세션팀들 역시나 뭔가 다르긴 달랐다. Touch the sky때는 깜놀 게스트 내일나올예정이었던 루페까지 나와가지고 다들 경악을 금치못했다. 우리 옆에 한 여자팬이 진짜 칸예의 광팬인지 주변사람들 모두가 쳐다 볼 정도의 굉음으로 지치지도 않고 칸예를 백만번불러 재끼는 진짜 막판에는 너무 웃겨서... 여하간 진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칸예를 보고나서 또 후끈 달아올랐다. 한동안은 또 그의 음악으로 보낼것같다.

그리고 12시쯤인가 디오씨가 나왔다. 스케쥴상 늦게 나오겠됬다고 하는데 왠지모르게 칸예때문에 밀린거 같기도하고(칸예 무대셋팅하는 무려 1시간이나 걸렸기때문에) 그래도 그들의 무대는 언제나 핫핫!! 이하늘의 그날의 멘트는 진짜 웃겼다. 매끈한밤되세요~  

사진출처: 뉴스엔

앤딩으로 10년된 곡이라면서 런투유를 해줬는데 런투유가 벌써 10년이나 됬나하는생각에 또 놀랬다. 오나전 원로 가수 디오씨의 라이브들은 다 좋았다. 애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숨한번 안헐떡이던 김창렬의 라이브는 진짜 놀라웠다. 그날의 디오씨는 앵콜로 마지막에 조금 뜬끔없었던 무조건으로 마무리를 하고 퇴장했다.

그날은 거기까지 체력에 한계를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는데 하우스룰즈는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체크아웃시간이 11시인데 정확히 십분전에 주인아주머니깨서 우릴 깨우셨다. 넉살좋은 한친구는 좀빨리 깨워주시지 왜 지금깨워주셨냐면서 우리 밥먹고 나갈꺼라고 오히려 큰소리치고 그걸 본 다른 한친구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발해야했다. 결국 같이 간 일행 5명이었는데 5명다 씻고 밥까지 먹고 나왔다. 우릴 내치시는 주인아주머니께서 들어올 손님이 있어서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막판에 그러셔서 좀 죄송스러웠다. 부엌이며 화장실이며 방까지 완전 더러웠는데 우리 다 나가지고 않았는데 청소를 막 시작하셨다. 그날 그 공연때문에 인근 민박들이 빈방이 없었다. 

둘째날은 처음부터 볼 수 있었는데 초반에 나오기로한 D.I.M, LES PETTIS PILOUS, DOES IL OFFEND YOU YEAH까지 연이어 펑크를 내는 바람에 완전 김새가지고 해변에 일찌감치 돗자리를 깔았다. 캔슬된 사유가 허리디스크에 스케줄조정불가며 항공기 연결이 안되서 그랬다나뭐라나. 이번에 나오는 많은 뮤지션들 대부분이 일본공연 경유지로 우리나라 잠깐들러서 가는거였다. 아. 우리나로 이제 더이상 일본가기전에 시간되면 잠시 들렀다 가는 나라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여하간 그렇게 퍼져가지고(중간에 드렁큰타이거 리허설을 들을 수 있었다!) 치킨도 시켜먹고 술도 잔뜩먹어서 AUTOKRATZ때 완전 만취로 들어갔다. 그나마 난 좀 정상이었듯.

오토크라츠는 잘몰랐는데 런던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다. 초반 디제잉에 나중에는 라이브공연까지 보여줬는데 너무 좋았다. 특히나 그들의 매너가 최고였다. 곡이 끝날때마다 감사합니다를 정확한 발음으로 외쳐주시고. 연실 코리아 그러면서. 나중에 루페공연전에는 한멤버가 잠깐 나와서(무대위는 아니었고) 사람들이랑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어줬는데 진짜 매너굿이었다. 처음에 우리가 젤먼저 발견했는데 어! 아직도 안가고 있었네 하고 있는데 재빨리 내친구는 Nice to meet you하면서 악수를 시도했는데 완전 반기면서 선뜻악수를 해주시니 옆에서 너도나도 달려들더라.

그리고 내게 찾아온 선택의 순간. 친구들이 지금아니면 못먹는다며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는거다. 다음이 재범공연이었는데 나빼고는 아무도 재범에게는 관심이없다. 아아악. 봐야되는데... 하면서 후딱 갔다가 와야지 하며 나갔는데 이미 다시 왔을때는 끝나버린...심지어 디티 공연 초반에 조금 놓치기까지했다.

사진출처: 뉴스엔

오늘 기사를 봤는데 20분예정공연보다 짧은 공연으로 아쉬움을 샀다는 둥. 라이브와 비보잉을 보여줬다는 둥. 거기 갔었어도 못본 나는 아쉬울따름이다. 

그래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본 최강커플의 타이거제이케이랑 윤미래 그리고 비지의 공연 정말 최고였다. 항상 그의 공연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의 무대는 항상 최고다. 말이 필요없다. 그날은 그만의 무대보다는 밀고있는 친구들 ROSCOE UMAIL의 공연이 많은 비중을 차지 했던거 같다. 그날 랍티의 곡 True Romance를 윤미래와 함께 라이브 진짜 전율이었다. 그리고 좀 놀랬던건데 그들 팀 디제이 중 혁준이라고 소개한 전직 아이돌. 아이돌가수가 아니고 그룹명이 아이돌이다. 난안다. 불후의 명곡 바우아우. 다들 분위기는 누구지하며 갸웃하는것같더라. 중간에 모두들 윤미래의 탈의를 간곡히 원했지만 재범이 나와서 안된다며 타이거제케이가 맞바다 치더군. 그리고 또 그날의 영광스러운 사건은 라이브중에 측면까지 달려와준 윤미래씨 덕분에 그녀와 악수를 할 수 있었다!! 꺄악 부드러운손길, 생각보다 작은 손!! 암튼 앵콜까지 섭섭하지 않게 해준(그렇지만 그 앵콜곡은 이미 리허설때 하고 있었다.) 드렁큰타이거의 공연은 아쉬운마음으로 끝이났다.

사진출처: 뉴스엔

그리고 그날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LUPE FIASCO!! 앞쪽에서 보다가 뒤로 갔는데 뒤가 훨씬재밌었다. 루페목소리 케이난이랑 너무비슷하다. 목소리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나는 칸예발음듣고 진짜 웃겼는데 루페는또 사뭇다르더라. 여하간 루페공연 막판에 불꽃놀이때 진짜 절정이었다. 자기가 선물을 준비했다며 하늘에 화려한 불꽃들이 마구 터지기 시작했는데 거기 있던사람들 모두 다 놀랬다. 진짜 그때 진짜 감동이었다.

여기까지가 내가 놀다온 기록. 그 이후에 있었던 특히나 콰이엇이랑 360사운즈랑 팔로알토공연은 좀 아쉽지만 못봤다. 그때까지 본 누군가의 리뷰로 대리만족해야지. 그래도 난 충분히 놀았다. 너무 신나고 즐겁고 감동적인... 언제 또 칸예가 우리나라를 올까 싶기도하다.

사진출처: 뉴스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날의 베스트드레서. 이 커플들 첫날에 우리 주변에 있었는데 아마 워낙튀어서 여기 간사람들 대부분은 이커플을 알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기자분한테 찍히셨네...  


P.S 이 날 사실 카메라를 가져갔고 사진이며 동영상이며 많이 찍었는데 막판에 루페공연때인가 친구가 술이 들 깬는지 내게 속삭였다. 나 모르고 포멧눌렀어. 그리하여 그날의 사진은 다 날라갔다. 그래서 본 포스팅에 쓰인 사진은 뉴스엔과 sstv에서 퍼온것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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