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Jeju Island/Season2.(JUL 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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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시즌투] #21 - 제주가 좋다 (에필로그)
#21 - 제주가 좋다 (에필로그) 제주도. 모슬포의 이른새벽. 지난밤 침대 건너편 이름모를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잠이들었다. 이젠 떠날 때가 되어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히 가방을 챙겨 나왔다. 사려니숲길을 함께한 여행자의 물컵안에 연락처와 함께 메세지를 남긴 쪽지를 넣고 조용히 대정게스트하우스의 미닫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아직 해가뜨지 않았다. 자욱한 안개속 도로위. 아무도 없다. 그렇게 나는 아무도 없는 텅빈 거리위에서 나 홀로 인사를 나눴다. 굿바이 제주~ 제주공항 롯데리아. 햄버거와 샐러드를 시켜놓고 성실하게도 가계부를 기록해둔다. 여행중에 쓰는 가계부는 돈이 절약되는것과 그다지 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륙. 비행기안에서 점점 작아지는 제주도를 바라보며... ..
2011.09.26 -
[제주도여행시즌투] #20 -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
#20 -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모른다면 밑에 사진 속 글을 정독해보시라. 사려니 숲길은 인간에게 좋은 것을 제공한다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이 사려니 숲길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을 구하러 현빈이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둘이서 산속 어느 산장에 들어가 결정적인 술을 득템하게되는 바로 그 장소이다. 여하간 이런 사려니 숲길에 대한 정보는 사실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도 아주 우연히 일어났다. 일단 그 지난편에서의 현순여할망집에서 하루를 묵고 난 다음 날 아침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볼까. 저 멀리서 멍멍이가 뛰어온다. 방금 전 11코스 완주 스템프를 찍고 콜텍시를 불렀다. (이곳을 지나가는 유일한 버스는 1시간을 기다려야했다)..
2011.09.24 -
[제주도여행시즌투] #19 - 곶자왈과 현순여 할망집 (제주 올레길 11코스)
#19 - 곶자왈(=비밀의 숲)과 현순여 할망집(=귀곡산장) (제주 올레길 11코스) 쉬어갈 타이밍. 제주 올레길 11코스의 가장 난코스! 곶자왈을 앞두고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신평편의점. 11코스 중에 갑자기 나타난 오아시스라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왼쪽 미닫이 문을 열면 매점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주인아주머니를 만났다. 이때 마신 시원한 냉커피는 정말 꿀맛! 주인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길나누며 쉬고 있는데 동네 주민 아저씨 두분이 들어오셨다. 막걸리를 주문하신 그 아저씨 두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됬는데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곶자왈로 간다는 내말에 아저씨들은 또다시 나를 걱정하시기 시작하신다. "이렇게 비오는날?" "혼자서?" "시간이 너무늦었어" "..
2011.09.23 -
[제주도여행시즌투] #18 - 비오는 날의 올레길 (제주 올레길 11코스)
#18 - 비오는 날의 올레길 (제주 올레길 11코스) 비오는 날 걷는 올레길은 어떨까? 이번 제주여행 처음으로 배낭을 맨체 올레길위에 올랐다. 대정게스트하우스 아저씨는 11코스를 걷는다는 나를 보고 숙박을 걱정하시며 짐을 두고 가라고 하셨지만 다시되돌아 오는걸 싫어 하는 나는 (그렇지만 그날의 선택은 어리석었다) 기어코 될데로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배낭을 싸들고 나섰다. 그날 비는 억수로 왔고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들고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 매고 참 불편하게 11코스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 한컷 찍기가 참 힘든 비오는날, 최대한 찍고 싶은 순간을 자제를 하며 길을 걸었고 출발한지 30분이 채 되지않아 길을 잃었다. 올레싸인을 놓쳤다. 비도오고 올레싸인도 잘안보이고 뭐 그런 11코스였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2011.09.21 -
[제주도여행시즌투] #17 - 모슬포항의 대정게스트하우스 (제주 올레길 11코스)
#17 - 모슬포항의 대정게스트하우스 (제주 올레길 11코스) 내가 모슬포항의 대정게스트하우스에 묵은 이유는 이러하다. 1. 마라도 혹은 가파도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 선착장과 아주 가깝다. 2. 마라도행 배값을 할인해준다. (지역주민 할인요금적용) 3. 게스트하우스 1박에 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지않았다) 4. 올레길 11코스 시작점에 위치해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5. 묵는 사람이 거의 없어 4인용방을 독방 쓸 수 있다. 1번부터 4번까지의 항목은 불특정다수가 환호할 만한 사항이고, 5번항목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좋은점인데, 여하간에 대정게스트하우스는 위와 같은 장점이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내가 아주 편하게 2틀을 묵었던 곳이기도하다. 대정게스트하우스는 횟집도 겸하고 있다. 식당내..
2011.09.20 -
[제주도여행시즌투] #16 - 마라도 짜장면의 진실 (마라도편 2탄)
#16 - 마라도 짜장면의 진실 (마라도편 2탄) 사실 제주여행기 마라도편은 지난15화 한편으로 끝날 이야기지만, 특별히 2부로 나눠서 쓰는 이유는 마라도 짜장면이야기를 안하고 갈수가 없어서 따로 편성을 해보았다. 마라도를 가는 이유가 짜장면때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많은 이들이 짜장면을 먹어보기 위해 마라도를 찾는다. 마라도의 짜장면. 이창명의 짜장면시키신분을 비롯해서 무한도전이 찾아간 짜장면집까지 전부 자기들이 원조라며 대문짝만하게 홍보를 해놓았다. 짜장면집이 몰려있는 특정 부근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가면 약간의 호객행위도 있긴하다. 내가 선택한 곳은 당연히 무한도전에서 방영된 곳. 왜냐하면 나는 무도의 골수 팬이니까. 무한도전 마라도 짜장면 집은 선착장을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서 왼편에 위치해있다..
2011.09.17 -
[제주도여행시즌투] #15 - 남들이 안다니는 코스 (마라도편 1탄)
#15 - 남들이 안다니는 코스 (마라도편 1탄) 아침 눈을 뜨자마자 마라도배가 뜨는지 안뜨는지 또 전화를 해보았다. 제주에 와서 다섯번째 전화시도끝에 배가뜬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마라도를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모슬포항에서 마라도로 가는 정기여객선을 타는 것과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나는 정기여객선을 타기 위해 또 다시 모슬포항으로 향했다. 모슬포항 매표소. 바로출발하는 10시 표를 샀다. 돌아오는 배편 11시30분 표를 준다길래 제일 늦게 나오는 배편을 달라고 했다. 의아해 하던 창구 직원은 "마라도 걸어서 돌아보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한데 뭐하실려고요?" 라며 되물었고 나는 그냥 "전 천천히 둘러보고 싶어서요"라고 했다. 제가 몇일 전에 한라산 정상을 무리하게 올라서..
2011.09.16 -
[제주도여행시즌투] #14 - 또 다시 나홀로 중문관광단지 탐방기 (중문올레길)
#14 - 또 다시 나홀로 중문관광단지 탐방기 (중문올레길) 전날 한라산 정상탈환기념으로 흙돼지를 배터지게 먹고 오늘아침일찍 일행들은 서울로 올라갔다. 일곱시간 반만에 정상을 찍고내려오느라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하루 연장을 하고 낮잠을 실컨자다가 주변을 둘러보려고 나섰다. 중문관광단지 안에는 중문올레라고해서 6코스, 총 12km(4시간)의 또다른 올레길이 있다. 그 길 중에는 제주올레 8코스와 겹치는 구간이 있긴한데 여하간 중문을 머무는 동안은 이 중문올레를 걸어보는것도 좋다. 1코스 - 감수물길(야자수길), 2코스 - 쉬리언덕길(영화길), 3코스 - 별내린길(하천길) 4코스 - 지삿개길(비경길), 5코스 - 엄낭굴길(놀멍길), 6코스 - 칠선녀길(폭포길)..
2011.09.14 -
[제주도여행시즌투] #13 -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오르다 (한라산편 2탄)
#13 -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오르다 (한라산편 2탄) 한라산 1950M 정상 백록담까지의 길고 긴 레이스는 다음의 13단계에 따른다. 1단계 - 의욕과다 정상탈환을 목표로 진달래밭휴게소까지 앞만보고 뛰어가다시피 오르기 시작 2단계 - 본격산행 숨이 조금씩 가파오르고 간간히 사진기를 들고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으며 오르고 있음. 걸음은 확연히 느려짐 3단계 - 원기보충 가방에서 비상식량 초콜렛을 섭취. 옆에서 양갱을 먹고 있는 아저씨가 부러움. 4단계 - 고행 이상하게 다리는 괜찮은데 숨이 너무 차서 내장이 튀어나올것 같은걸 극도의 집중력으로 참고있음. 자리에서 주저 않진 않았지만 나무를 벗삼아 30초간격으로 멈춰서 숨고르기를 반복하고 있음. 조만간 10초간격으로 줄어들것 같음. 5단계 - 자연동화 어..
2011.09.14 -
[제주도여행시즌투] #12 - 결전의 날 우리의 등반을 염려했던 사람들 (한라산편 1탄)
#12 - 결전의 날 우리의 등반을 염려했던 사람들 (한라산편 1탄)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등산초보자들끼리 뭉쳐 오르는 한라산. 1950m! 그날 우리를 스쳐지나간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등반성공을 희망적으로 봐주지 않았다. 우리 모두도 스스로 성공을 장담하지 않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는 결연한 마음만큼은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의 등반을 염려했던 첫번째 사람들 - 119 구조대원 아침일찍 일어나 전날 미리 주문해둔 주먹밥과 마트에서 장을 봐둔 음료수와 초콜렛 과일등을 각자의 가방에 나눠 담았다. 중문에서 성판악코스입구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한 차례 교육받고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가 몇대 지나가고 지나가는 버스마다 세워두고는 한라산가냐고 물었는데 네번째 버스를..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