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시즌투] #16 - 마라도 짜장면의 진실 (마라도편 2탄)

2011. 9. 17. 02:30Lovely Jeju Island/Season2.(JUL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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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마라도 짜장면의 진실 (마라도편 2탄)

사실 제주여행기 마라도편은 지난15화 한편으로 끝날 이야기지만,
특별히 2부로 나눠서 쓰는 이유는
마라도 짜장면이야기를 안하고 갈수가 없어서 따로 편성을 해보았다.
마라도를 가는 이유가 짜장면때문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많은 이들이 짜장면을 먹어보기 위해 마라도를 찾는다.


마라도의 짜장면.
이창명의 짜장면시키신분을 비롯해서 무한도전이 찾아간 짜장면집까지
전부 자기들이 원조라며 대문짝만하게 홍보를 해놓았다.
짜장면집이 몰려있는 특정 부근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가면 약간의 호객행위도 있긴하다.
내가 선택한 곳은 당연히 무한도전에서 방영된 곳. 왜냐하면 나는 무도의 골수 팬이니까.
무한도전 마라도 짜장면 집은 선착장을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서 왼편에 위치해있다.






배멀미 때문에 사실 짜장면집을 갈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이되갔지만 짜장면을 먹을 만큼 속이 편하질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지 못하면 분명 두고두고 후회가 될꺼같아 일단고!

마라도에서 14년째하고 있다는 진짜 원조 집! 무한도전에서 촬영해간 바로 그 집!
유재석 자리와 안쪽의 노찌롱과 도니의 자리가 친절히도 안내되있다. 배가 떠날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안쪽에는 사람이 없었다. 유재석자리에 누군가 먹고나간 흔적이 남아있어, 사장님께서 자리를 치워주겠다며 여기 앉으라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말씀해주신다.










짜장면 먹으러 왔냐며 물으시는 친절하고 상냥한 사장님의 말씀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혹시... 포장도 되나요?" 






멀미가 나서 육지에 가서 먹으려고 한다니까 우리 짜장면은 뿔으면 맛없는데 하시며 기꺼이 포장을 해주셨다. 네네 짜장면이 뿔으면 뭐든 다 맛이없죠. 감안하고 먹을께요!

검은봉투에 푸짐한 단무지와 함께 포장을 해주셨다. 봉투가 구겨진거 밖에 없다며 미안하다고까지 하시며 겸손함을 보여주셨다. 왠지모르게 구겨진 검은 비닐봉지가 정감이 가면서도 웃끼면서 보물을 득템한것같은 뿌듯함까지 안고서 선착장으로 향했다.





들어왔을때와는 다른 선착장 계단이 있는 지리덕인가 자라덕인가 하는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으니 저멀리서 배가 들어온다. 아쉬운 마라도를 뒤로한채~

용케 내가 떠나는걸 알고 마라도의 명물 멍멍이 '마' (이 멍멍이의 이야기는 전편참조) 가 마중을 나와주었다. 잘있어!

검은 봉지를 가슴에 품고 배에 승선하니 선장님이 짜장면 먹으려고요? 하시면서 대번에 내가 들고 있는 검은 봉지의 그것이 짜장면인지 알아맞추시는 면모를 보여주셨다. 그렇게나는 배에 승선한 후 검은 봉지 안의 마라도짜장면을 아주 소중하게 가슴에 품고 숙면에 취했다. 멀미약 효과 대박.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바로 얼굴에 미소를 띠며 짜장면 비닐을 뜯었다. 꺄욱~!!
룰루랄라~ 제주의 특산물 톳으로 만든 짜장면! 맛은 어떨까?

응?


면을 비비려고 보니 면발이 뭉쳐버렸고 밀가루 반죽을 뜯어먹듯 면먹고 짜장소스먹고하는데
중요한것은 먹다보니 느낀건데 주방장님이 그날 컨디션이 안좋았던걸까?
너무 짜다....아...

그리하여 그날 내린 결론은
그렇게 유명하게 소문난 짜장면이라고 할지라도
뿔으면 맛이 없다!
특별히 마라도 짜장면은 시간이 지나고 먹으면
물기가 증발하고 나서 염분만이 남은듯 아주 짜다.

그러므로 마라도 짜장면은 포장해가면 버려야된다.
그날의 씁슬한 교훈.
마라도 짜장면의 진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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