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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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배낭여행]Episode38.택시드라이버(마지막이야기)
Episode38 - 택시드라이버 (마지막이야기) 인디아 일정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을 조금 때우다가 저녁비행기로 도쿄로간다. 왠일인지 마지막날은 친구보다 먼저 눈을 떳다. 그리고 짐을 점검하며 인도에서의 마지막 일기를 적었다. 우리와는 반대로 이곳에서 여행을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인들과 어울려 잠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이 환전하는데도 따라가보고,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전화도 걸었다. 미리 택시를 불렀다. 편하게 공항까지 갈수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제 이곳도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를 해야되는데… 택시기사가 안오네? 느즈막히 나타난 택시기사는 참 여유로워 보인다. 그래 저녁비행기인데 아직 해가 중천이니 이해해야지. 앗. 중요한걸 빠트렸다. 맛있는 과자. HIDE&SEEK..
2011.05.03 -
[인도배낭여행]Episode37.쉼터에 찾아 온 한 밤의 정전(델리편)
Episode37 - 쉼터에 찾아 온 한 밤의 정전 (델리편) 한국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식당 쉼터에 가보았다. 허름한 건물 마지막 층이 었던 걸로 기억하는 그 곳!! 마날리에서 잠시 만났던 동갑친구가 델리 오게 되면 자기가 있는 그곳으로 오면 맛있는걸 해준다고 그랬다. 그 친구는 그곳 사장님과 친해있었고 사장님은 우리를 위해 회계를 자처하고 나섰다. 우리에게 남은돈 600달러를 60달러로 착각하신 사장님은 일본에서 60달러들고 못간다며 괜시리 걱정을 하며, 계산기를 연실두들기시며 한국인의 정을 나눠주셨다. 여행중에 물에 타먹는 비타민가루가 참 용이하다. 체력적 소모가 클 때 비타민음료를 섭취해주면 도움이 되는데 한국에서처럼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사리 비타민음료를 구입할 수 없어 가루로 된 것을 들고 다..
2011.05.01 -
[인도배낭여행]Episode36.남우주연상 릭샤왈라, 장엄했던 인디아게이트(델리편)
Episode36 - 남우주연상 릭샤왈라와 장엄했던 인디아게이트 (델리편) 다시 돌아온 델리에서 그 동안의 여행을 회상하며 조금씩 떠날 준비를 해가고 있었다. 뭔가 마음 깊숙히 애증이 쌓인듯 델리로 돌아와서는 자연스럽게 정리모드로 돌입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시작 될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하기도 했던것 같다. 때는 바야흐로 인도를 떠날 날을 이틀인가 하루인가 남겨둔 어느날... 남우주연상 릭샤왈라와의 얽힌 이야기 궁금해? 빠하르간즈에서 릭샤를 잡아탔다. 마지막으로 인디아게이트를 가보자라는 일념하에... 왠일인지 예상보다 릭샤와의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됬다. 우리가 부른 가격에 한번에 오케이를 날리며 어서타란다. 뭘까? 외딴곳으로 한참을 달렸을까. 역시나 릭샤왈라가 멈춰선 곳은 낯선곳의 어느 갤러리..
2011.04.29 -
[인도배낭여행]Episode32.남걀사원과 박수나트(맥그로드간즈편)
매일같이 눈을떳을 때 눈앞의 풍경이 이렇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었다. Episode32 - 남걀사원과 박수나트 (맥그로드간즈편) 인생은 여행과 일상생활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무료함을 여행으로 달래다가도 결국 일상으로의 복귀, 그리고 또 여행을 꿈꾸고... 때론 여행이 일상이되고 매일 같은 일상을 여행이라 세뇌시키는 자도 종종 있다. 당시의 나의 인도여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갔다. 육신은 비록 고국으로 미쳐 오질 않고 있었으나 의식은 점점 일상으로 인식해 갔다. 그렇게 맥에 있었던 일주일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상생활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었다. 묵고 있던 숙소에서 반경 500m이상을 벗어나지 않은채 배고프면 먹고 졸려우면 자고 주변을 괜시리 어슬렁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처음으로..
2011.01.23 -
[인도배낭여행]Episode31.전설의 다니엘(맥그로드간즈편)
저 멀리 히말라야의 설산이 보였던 맥그로드간즈 Episode 31 – 전설의 다니엘 (맥그로드간즈편) 사실 맥그로드간즈(이하맥)는 인도 속의 티벳, 혹은 달라이라마와 접견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 과거 대지진참사로 많은 사람이 매장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쉬쉬하며 전해 내려오는 흉흉한 미스터리들이 있으며 실제로 귀신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시 우리가 맥에 머물렀을때는 두 가지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한 가지는 박수나트를 가는 길목에 목이 잘린 여행자가 발견됬다는 설이 있었는데 (실제 맥그로드간즈는 늦은 밤에 돌아다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음) 그 여자는 밤..
2010.12.22 -
[인도배낭여행]Episode30.여행자의 아쉬움(마날리편)
Episode 30 - 여행자의 아쉬움 (마날리편) 마날리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에 쓴 일기를 펼쳐보며 당시의 상황속으로 다시 돌아가본다. 친구에게 나는 우리 일정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음을 얘기했고 놀란 친구는 진짜? 라며 되묻는다. 2시간 뒤 우리는 참으로 맘에 드는 이곳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저녁까지 시간을 때운 뒤 맥으로 출발한다. 지난날 토고와의 월드컵경기때 한국인들과 모여 응원했던 감동과 환희의 순간, 흥카페에서 편하게 지냈던 시간들과 잊지 못 할 김치찌개를 뒤로하고 다시 또 짐을 꾸린다. 마날리에서 월드컵경기가 있던날.. 한국인여행자들은 이날 다들 모여 비를 맞으며 길거리 응원부터 시작해서 술집에 들어가 응원했었다. 물론 이날의 경기는 2:1로 우리가 토고를 이겼다. 짐을 꾸리는데 짐이 줄어..
2010.12.18 -
[인도배낭여행]Episode29.사진으로 보는 올드마날리의 진면목(마날리편)
올드마날리. 아주 근사한 곳이었어. Episode 29 - 사진으로 보는 올드마날리의 진면목 (마날리편) 마날리를 흔히들 인도의 스위스라고 하는데 스위스를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곳은 인도답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던것 같다. 물론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인도꼬맹이들은 어딜가나 여전했지만 확실히 산으로 오면서 공기부터 달라진것이 진작에 올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올드마날리의 진면목 첫번째- 마누마켓 현지인들이 모이는 시장 마누마켓에서 저렴하게 과일을 살 수 있다. 골목길은 좁더라도 역시나 델리만큼 더럽진 않다. 무슨광고지? 특이해서 찍었다 마술쇼같기도하고... 올드마날리의 진면목 두번째-한가로운 동물구경 길을 걷다보면 소가 앞뒤 안가리고 막 돌진하기도 하고 멍멍이도 반겨준다. 너거기서 뭐하니? 이건 ..
2010.12.17 -
[인도배낭여행]Episode28.흥선대원군 혹은 흥카페(마날리편)
Episode 28 - 흥선대원군 혹은 흥카페 (마날리편) 올드마날리 혹은 올드머날리에는 흥선대원군 혹은 흥카페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지금은 사장님이 바뀐 걸로 알고 있지만 당시의 사장님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그곳에서 만들고 왔다. 후에 전해들은 얘기로는 불미스러운일로 그 사장님은 잠수를 탔다고 하는데 어찌됐건 그 분과의 인연은 길에서 시작한다. 마날리에 도착한 첫날 맘에 드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다. 방내부가 원목으로 둘러 쌓인 깨끗하고 넓고 전망 좋은 게스트하우스였다. 마날리에서는 모든 것이 좋았다. 쉼라가 인공적 휴양지라면 이곳 마날리는 자연 그 자체다. 게스트하우스 창문으로 내다보면 보였던 거리 풍경 애플잼과 애플주스, 애플파이와 애플와인이 있던 그곳.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
2010.12.15 -
[인도배낭여행]Episode27.정신없던녀석(마날리편)
Episode 27 - 정신없던녀석 (마날리편) 나는 주로 화자가 되기보다는 청자가 되는 편이다. 그래서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수다스러운 사람에게 끌리는 편인데 그 떄 마주친 애들 중 초당 여덟마디를 하는 정말 정신 없는 친구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떠올려보면 가지고 있던 기미테를 좀 늦게 붙여서 초반에 멀미증상을 느꼈던 나는 창가에 머릴 처박고 억지로 잠이 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내 친구는 옆 좌석에 앉게 된 애들과 말문을 트기 시작했다. 잠들기 직전까지 내 귀로 들려 왔던 속사포 말빨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정신 없는 사람을 대면하게 된 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 무리들의 정체는 국적은 인도였는데 전혀 외관상으로는 현지인같이 생기지 않았으며(피부색이 일단 하얗고 차..
2010.12.14 -
[인도배낭여행]Episode26.리프트를 찾아서(쉼라편)
Episode 26 – 리프트를 찾아서 (쉼라편) 리프트(lift)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스키장이나 관광지에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또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의자식의 탈것] 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들 리프트라고 하면 남산의 케이블카나 스키장 슬로프를 오를 때 타는 것을 떠오를 것이다. 쉼라에는 리프트가 있다. 지도를 보고 리프트 타는 곳을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 일대를 한참이나 돌아 다녀야 했다. 분명 이쯤에 있어야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낮은 건물도 아니고 꼭꼭 숨어 있는 유적도 아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제법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기계일 텐데 멀리서라도 그 형체의 일부분이 보여야 마땅한데 눈앞에는 그저 높은 산과 건물들뿐이다. 아...
201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