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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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페 투어, 타오 하우스
제주도 카페 투어, 사실 여긴 카페는 아니고 마지막에 묵었던 공항근처 숙소다. 그냥 일반 가정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쓰고 있는데, 실제 주인내외분과 아들이 살고 있다. 집안을 꾸민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90년대 작은 박물관 같기도 한 곳. 좋은 집에 좋은 사람이 스며드는 것은 제주바람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 제주 바람 따라 나도 자연스럽게 그 집으로 스며들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바로 1층과 2층의 이 야외 테라스다. 집이 너무 예뻐서 주인아주머니께 이것저것 물었더니, 운이 좋게도 누군가 잘 설계해서 지어진 집을 인수하셨단다. 하나의 큰 단점은 공항이 가까워 비행기 이착륙소리가 테라스에서는 너무 잘들린다는거다. 다행이 방음이 잘된건지 내가 둔한건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음에 시달리진 않았다. 떠나는날..
2015.02.21 -
제주도 카페 투어, 코코코 게스트 하우스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코코코 게스트하우스. 역시나 컨셉이 카페 투어인 만큼, 이 코코코 게스트하우스도 카페 같은 게스트 하우스 중 하나였다. 여기 주인은 9할을 저 연보라색 건물에 쏟아 부은 듯했다. 역시나 연보라색 건물의 외관 못지 않게 내부도 잘 꾸며 놓은 카페 같았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제주의 전통 가옥양식을 지킨거라 숙소 진입시 허리를 굽혀야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잠을 자게 될 공간의 일부분은 천장이 머리에 닿는 건지 머리가 천장에 닿는건지 모를 전통이라 포장한 불편함을 감수 해야 했다. 그래도 나는 그곳을 분위기 있는 연보라색 게스트하우스로 기억하기로 했다. 그가 포기한 1할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아살리아의 네번째 제주 여행, 제주 카페 투어 코코코 게스트하우스To be Continued..
2015.02.19 -
제주도 카페 투어, 봄날
마음은 늘 봄날이어라~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봄날카페 그리고 봄날게스트하우스. 이젠 너무 많이 노출되어 다시 여기를 가고싶지는 않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은거다. 이미 명소로 되어버린곳은 본연의 색깔을 잃고 퇴색되버린 껍데기 같은거.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은거. 이미 늦었어. 여기 카페 주인도 지금쯤은 회의감에 젖어 있겠지. 그래도 그의 바램데로 마음은 늘 봄날 이길 바란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꺼야.어린왕자가 명작으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다시 보아도 그 속에서 진리를 찾을 수있기 때문이지. 다시 보고 또 보아도 볼때마다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지. 나이가 들어 갈 수록 그것의 깊이는 깊어지기 때문이지. 제주의 봄날도 그렇게만 된다면, 사람의..
2015.02.17 -
제주도 카페 투어, 페이퍼 보트 게스트 하우스
여행 컨셉을 카페투어로 정한 만큼 게스트 하우스도 카페 같은 곳을 골랐다. 그 중 한군데가 서귀포시 월평동에 위치한 페이퍼 보트 게스트 하우스. 조용하고 한적했던 곳. 이젠 제주도에도 너무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색깔없인 살아남기 힘들거 같다. 두치와 뿌꾸. 멍멍이들의 진짜 이름은 모르겠다. 주인아저씨는 첫날과 떠날때만 얼굴을 비추더니 철저히 게스트들의 사생활을 보장해주시는 바람에 두마리의 멍멍이들의 이름을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녀석들의 이름을 내맘대로 지어서 불렀다. 안녕 두치! 안녕 뿌꾸! 신기하게도 그 순간에 그들은 마치 두치인냥 뿌꾸인냥 나를 바라봐 준다. 똘똘한 녀석! 아살리아의 네번째 제주여행, 제주 카페투어.페이퍼 보트 게스트 하우스에서...To be Continued...
2015.02.15 -
[제주도가족여행] 5. 생각하는 정원, 점심부페 그리고 오설록 녹차박물관
a as al ia a
2013.05.23 -
[제주도가족여행] 4. 회와 한라산물소주 VS 흑돼지와 한라봉막걸리
몇일전 TV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데프콘이 제주여행으로 먹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역시나 제주도에도 먹거리하면 빼먹을 수없는 것들이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난 여행때 모슬포항에서 먹었던 잊지못할 회를 떠올리며 재방문! 그리고 제주도 하면 흑돼지! 이번 포스팅은 회와 함께하는 제주도소주 한라산물과 흑돼지와 함께하는 제주도막걸리 한라봉막걸리에 대한 이야기... 최남담 식당. 다시 방문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꾸준히 빌길을 이어가고있다. 당시에는 제주도항공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 팥빙수 까지... 역시나 지난번과 크게다르지 않은 코스들이 나왔다. 2년이 흘러도 맛도 여전하구나.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서 일단 성공. 저녁때 찾아간 흑돼지 골목. 제주시 탑동..
2013.05.21 -
[제주도가족여행] 3.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곳 아프리카 박물관
중문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다가 선택한 곳. 아프리카 박물관. 가족단위로 관람하기에 좋은 곳이기도하다. 층계마다 아프리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상깊은 사진3점을 담았다. 내방에 걸고 싶네. 이곳 아프리카 박물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기 지하 공연장에서 아프리카의 전통 라이브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일찌감치 맨앞자리 사수. 자리에 앉으니 공연시작전 미니젬베를 하나씩 나눠 준다. 진행자 말로는 어차피 앞에서 공연하는 팀소리가 워낙커서 아무렇게나 두들겨도 소리가 묻힌다나 뭐래나. 손바닥이 불이나도록 신나게 두들겨보았다. 이렇게 4명의 공연자가 나와서 춤과 노래, 악기연주를 들려주었다. 그리 길지 않은 공연이였지만 알차게 볼만했다. 공연중에 앞으로 불려나가 젬베연주자의 굳은살이 독톡이 배긴 손..
2013.05.20 -
[제주도가족여행] 2. 바다와 맞닿은 하천 쇠소깍과 눈이 녹지 않은 한라산
바다와 맞닿은 곳에 위치하여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만들어진 지형 쇠소깍.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깊은 물웅덩이의 '쇠소' 끝이라는 '깍'이 합쳐진 지명. 아빠어디가 제주도 편에서 이종혁과 그의 아들 준수가 갔던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여기 쇠소깍을 타고 흐르는 투명카약을 타 볼수 있는곳으로도 유명하다. 투명카약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경치감상만 하다왔네. 감귤농장에서 제주도와서 살수 있는 과일과 초콜렛을 한아름 샀다. 초콜렛은 감귤, 한라봉, 녹차, 백년초 종류가 있는데 사실 생각보다 맛이 별로다. 싱거운 초콜렛. 과일은 감귤 한라봉등이 워낙에 유명한 제주도 대표 과일로 알려져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천헤향이라는 과일을 알게 됬는데 맛이 일품. 아하. 그맛이 그립네. 산방산은 언제봐도 장엄하다. 그앞에 이..
2013.05.18 -
[제주도여행시즌투] #20 -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
#20 -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 사려니숲길을 아시나요? 모른다면 밑에 사진 속 글을 정독해보시라. 사려니 숲길은 인간에게 좋은 것을 제공한다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이 사려니 숲길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을 구하러 현빈이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둘이서 산속 어느 산장에 들어가 결정적인 술을 득템하게되는 바로 그 장소이다. 여하간 이런 사려니 숲길에 대한 정보는 사실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도 아주 우연히 일어났다. 일단 그 지난편에서의 현순여할망집에서 하루를 묵고 난 다음 날 아침부터 다시 이야기를 해볼까. 저 멀리서 멍멍이가 뛰어온다. 방금 전 11코스 완주 스템프를 찍고 콜텍시를 불렀다. (이곳을 지나가는 유일한 버스는 1시간을 기다려야했다)..
2011.09.24 -
[제주도여행시즌투] #19 - 곶자왈과 현순여 할망집 (제주 올레길 11코스)
#19 - 곶자왈(=비밀의 숲)과 현순여 할망집(=귀곡산장) (제주 올레길 11코스) 쉬어갈 타이밍. 제주 올레길 11코스의 가장 난코스! 곶자왈을 앞두고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신평편의점. 11코스 중에 갑자기 나타난 오아시스라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왼쪽 미닫이 문을 열면 매점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주인아주머니를 만났다. 이때 마신 시원한 냉커피는 정말 꿀맛! 주인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얘길나누며 쉬고 있는데 동네 주민 아저씨 두분이 들어오셨다. 막걸리를 주문하신 그 아저씨 두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됬는데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곶자왈로 간다는 내말에 아저씨들은 또다시 나를 걱정하시기 시작하신다. "이렇게 비오는날?" "혼자서?" "시간이 너무늦었어" "..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