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Episode32.남걀사원과 박수나트(맥그로드간즈편)

2011. 1. 23. 17:19Crazy Journey to Asia/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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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눈을떳을 때 눈앞의 풍경이 이렇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었다.





Episode32 - 남걀사원과 박수나트 (맥그로드간즈편)

인생은 여행과 일상생활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라고 생각한다. 일상의 무료함을 여행으로 달래다가도 결국 일상으로의 복귀, 그리고 또 여행을 꿈꾸고... 때론 여행이 일상이되고 매일 같은 일상을 여행이라 세뇌시키는 자도 종종 있다.

당시의 나의 인도여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갔다. 육신은 비록 고국으로 미쳐 오질 않고 있었으나 의식은 점점 일상으로 인식해 갔다. 그렇게 맥에 있었던 일주일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상생활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었다. 

묵고 있던 숙소에서 반경 500m이상을 벗어나지 않은채 배고프면 먹고 졸려우면 자고 주변을 괜시리 어슬렁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처음으로 원정탐방에 나섰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던 원정탐방의 목적지는 박수나트.




돌멩이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뭔가 신성한 의미인듯 한데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다. 

그냥 나는 그것이 단지 그들의 예술행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는 억수로 쏟아졌고 친구와 대판싸웠다. 박수나트가는날 기억나는 두가지. 
서로 말도 없이 시무룩 뾰루퉁 해가지고 돌덩이로 이루어진 산길을 걸어 올라가 도착한 박수나트의 절경은... 그곳의 절...경...







쫄쫄거리며 내려오는 박수나트는 멀리서 봐도 가까이 다가가서 봐도 쫄쫄거릴뿐이었다. 뭐 거대한 폭포라도 몰아쳐 내려올줄 알았지. 절경.. 뭔가 굉장히 절제된 경치라고나 할까. 역시나 관광 온 인도인들은 한바탕 입수!!

그런 와중에 친구에게 기념사진 찍어달라며 박수나트를 뒷배경으로 해서 돌멩이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말 없이 사진찍던 친구, 내가 다찍고 나서 너도 찍으라고 기념은 남겨야지 했는데 삐져가지고 안찍고 돌아 서버린다. 쳇.

박수나트를 뒤로하고 우산도 없이 또 한차례 몰아치는 비를 뚫고 달리기를 하는데 웃긴걸 발견했다.
앗 저거슨!!!!!!!!!!





노점으로 옥수수를 팔던 청자켓의 인도청년은 간지나게 쓰레받기로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진정한 간지.





그렇게 기대에 부풀었던 박수나트 원정탐방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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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서 만났고 이곳에서 다시 재회한 해나언니와 시집가라는 부모님을 피해 인도로 피신온 간호사 혜영언니(이젠 나도 그 당시의 혜영언니와 같은 처지가 되었으니 당시의 언니 심정이 요즘들어 더욱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간다) 그리고 내친구와 나 이렇게 넷이서 사원 나들이를 간적이 있었다.

사원이름은 모르겠다. 뭘 알고 간건 아니고 두 언니 따라서 나선거니 추측해보면 대략 맥에서 가장 큰사원이었으니 남걀이라고 적어둔다.

때마침 사원안에서 무슨 큰 행사를 준비 중에 있었던 것 같다. 바삐 무언가를 만들던 그들앞에서 우린 기웃기웃거렸다. 뭐하나 콩고물이라도 떨어 질줄 알고...






밀가루로 반죽해서 기름에 튀기는 건데 저렇게나 많이 만들고 있었다.




기웃거리는 두 언니와 내친구를 몰카해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영광스러운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있었다. 그곳에 계셨던 할아버지께서 하나씩 나눠주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얻어먹은거라 그런거 같다. 마치이건...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당시에 사원안에 붙어있던 그림인데 왠지 모르게 뭉클한 것이 이런거였어.





조만간 달라이라마와의 접견이 있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후에 들었다. 우린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따뜻한 할아버지의 나눔만으로 충분했다. 그래.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To be Continued...


아살리아의 클라우드나인 인도배낭여행 맥그로드 간즈편 (Episode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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