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선수 은퇴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 수원월드컵경기장

2010. 8. 12. 14:31Reviews/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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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0. 8. 12.)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이운재선수의 A매치 은퇴경기이자 조광래 감독 국가대표 취임 첫 경기이자 대한민국 원정16강 진출 기념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를 보고왔다. 변덕스러웠던 수원의 날씨에 소나기가 몰아치다 해가쨍쨍나다가 하는바람에 우산도 없이 비를 피해가며 체감습도오백퍼센트를 이겨내야했다.


아직까진 해가 늦게까지 머물다 간다.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이벤트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줄서있었다.



나이지리아 응원단. 여기 W구역인데 얘네들 왜 여기있지 싶었다. 우리나라붉은악마와 완벽한 보색의 나라. 근데 친선경기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의외로 빨간색티셔츠를 많이 안입고 왔다. 나도 이날은 흰색으로...



꼬맹이 단체들. 파란색으로 맞춰입고 있는데 유소년 축구단 수원소속인가?



아직 경기시작시간이 좀 남아서 빈좌석이 보인다. 그러나 이날 거의 4만석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의 80퍼센트는 채워졌던거 같다.



기자님들!! 나이지리아 선수들 먼데서 왔는데 사진좀 찍어주지 아무도 없눼~



애국가 나올때쯤 의례적으로 나오는 대형태극기는 이날 볼수없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세로규격이 작아서 그렇다고 한다.



경기시작전 단체사진. 이운재선수의 은퇴경기인만큼 스타트는 정성룡골키퍼대신 이운재선수가 선발출전했다. 왜냐하면 사진을 찍어서 냄겨야되니까 선발출전이 중요하다. 멀리서온 박지성선수, 기성용선수, 이영표선수, 박주영선수, 이정수선수 이날의 선발출전. 이영표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되었다. 이영표선수는 특별히 석유왕자니까 풀타임.



우리나라와 나이지리아의 경기 현재 1:0인 상황. 나이지리아 선수의 프리킥준비에 왠지모를 슛이 나올꺼 같아 셔터눌를 준비를하는데 이게왠걸 피터오뎀윈지선수의 골넣기 영점여여영여영일초전.
(크게보길원해서 사진을 클릭해도 거기서 거기니 참고바랍니다. 죄송 비루한 렌즈소유자)



남아공 원드컵 나이지리아와 우리나라의 경기에서 슛을 넣었던 우체선수. 우리 진영에서 지금 자기편선수들이 공넣으려 하는 순간인데 앉아서 쉬고있는모습.(오른쪽 하단) 역시나 친선경기에서만 볼수 있는 진풍경. 그래도 우체선수 진짜 실제로 보니 남달리 잘하긴 잘하더라는.



운재님 수고했어요!! 빈좌석으로 인한 '이'는 생략. 그래도 나라도 저런 플랜카드를 본다면 감격할꺼같다. 절묘한 타이밍 이운재 골키퍼는 이날 골을 한방먹고 바로 교체되었다. 물론 골먹히기 전부터 정성룡선수는 몸을 풀고있었고 교체시기는 예정되있었으며 나리이지아가 그날 넣은 골은 막기힘든 골이었다. 이운재 선수 화이팅!!

그리고 또 한가지. 이운재 선수는 A매치경기 통산 132경기로 은퇴를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표선수중에 홍명보 선수가 135경기로 1등인데 이번 남아공원드컵경기를 예선3회와 16강경기를 이운재 선수가 했다면 대한민국 역사상 최다경기 출전의 영예를 얻을 수 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후배에게 그자릴 양보를 했다.(물론 감독의 권한이 크겠지만) 마지막 우루과이전에 눈물흘리는 정성룡선수를 다독이며 충고를 해주는 모습. 아. 감동적이지 아니한가. 


전반 45분 최효진 선수의 역전골에 붉은악마응원단의 조촐한 선물증정식. 보안이 제지하니 물로 바로 끄는 알흠다운 관람의식을 보여주다. 난 잘 몰랐는데 이날 들어갈때 음료의 모든 병뚜껑은 다 버리고 입장이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서 A매치 경기는 원래 다 병두껑반입이 안된다고 하더라. 근데뭐 던질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 못던질까. 마인드가 중요한거지. 



하프타임때 이운재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다. 손을 흔들며 백호와 함께 걸어들어오는 이운재 선수. 말끔히 고새 샤워하고 정장으로 갈아입었나보다. 이 더운날 저 백호의 일당은 얼마일까.



후배선수들의 행가래. 감동적이었다.



기성용선수 교체되는 모습. 기성용선수가 나가니 소녀팬들의 함성소리가 정말 놀라웠다. 인기쟁이 기성용선수.(근데 사실 따지고 보면 소녀팬들이 열광하는 타입의 마스크소유자는 누가 뭐래도 백지훈선수인데 말이지.)


이날의 경기는 2:1로 우리나라가 승리했지만 왠지모르게 긴장감도 없었던 경기였다. 오히려 후반에가서는 나이지리아가 한꼴을 더 넣길 바라기도했다. 그래야 또 역전하는 재미가 있을텐데하면서. 친선경기 치고는 중간에 이영표선수와 나이지리아선수와의 약간의 싸움나기일보직전인 경우도 있었고 뭐 여러모로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다. 막판되서는 자리를 뜨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고.

후반전 시작하면서 더워서 띄엄띄엄 앉아 있던 자리를 어떤 커플에게 양보를 해줬는데 축구보러 와가지고 축구는 안보고 시끄럽게 다른얘기하면서 떠들어대는 바람에 짜증이 좀 났는데 여기는 영화관이 아니라서 참았다. 그래도 공공장소인데 축구와 관련없는 수다를 큰소리로 경기내내 떠들어대는 것은 좀 아니지 안은가. 성숙한 관람문화의식을 구축하자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P.S 오지 못한 차두리선수와 이청용선수는 그렇다 치고 염구(a.k.a 염기훈)선수의 뛰는 모습을 못봐서아쉬웠으며 이운재선수의 딸은 어떻게 아빠와 그렇게 판박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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