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70. 1년간의 미국생활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길

2013. 2. 26. 10:06America Dreamin' 1.0/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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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간다.


한국으로 간다. 공항으로 갔다.


밤을 꼴딱세고 새벽녘을 달려 베가스에서 LA로 왔다.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서 세수를 했다.


한국으로 가니, 인터네셔널 터미널이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내가 탈 비행기편이 안뜬다.


어 이상하네 하고 보니,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아 샌프란시스코 경유이구나.


다시 부리나케 국내선 터미널로 무거운짐을 끌고 이동.











샌프란으로 왔다. 비행기가 55분이나 연착이 되는 바람에 다음에 탈 비행기를 놓칠꺼 같아 안절부절.


15분 만에 어떻게 이동해. 내릴때 승무원한테 말하니까.


안내를 해줄꺼야.


아니나 다를까 연결편 비행기까지 안내를 도와줄 직원이 대기중이었다.


나같은 사람이 10명정도. 휴 그럼그렇지.


여긴 미국이잖아. 인도에서처럼 그렇게 허술하게 일처리를 하진 않겠지.


우리 일행이 전부 탑승하자 비행기는 출발했다.


그리고는 활주로까지 나갔던 비행기는 도로 빽.


그렇게 기내에서 출발도 못하고 대기했네.


무려 3시간이나 지나서야 샌프란 상공을 날 수 있었다.


엄청난 연착이로구나.










시체처럼 자고 일어나니 알래스카상공을 날고 있었다.


기가막히게 밥때를 알고 눈이 떠지는 이 생존본능.


아아. 그러나 이제 반왔구나.


멀다멀어. 지겹다 지겨워.


Coldplay의 공연영상을 틀어주네.


두시간은 일단 버티겠구나.











아 진짜 비몽사몽 집에 왔다.


계속되는 연착으로 깜깜한 밤에 집에 도착했네.


식구들은 구정이라 큰집에 갔고, 나홀로 여기 서있네.


현관키가 없네.


여기 우리집 맞는데 못들어가고 있네.


마냥 기다리다 누군가 밖으로 나오는 틈을 타서 재빨리.


집에 들어오자마자 온기가 확.


이게 방바닥 대피는 보일러의 힘인가.


아 결국 돌아왔구나.













사실 한국에서 출국할 당시에는 참 감회가 새롭고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었다.


2012년 2월9일 미국입국, 2013년 2월8일 미국출국.


정확히 1년후 한국으로 입국하는 긴 여정동안,


출국할때처럼 기분이 묘하고 머릿속이 복잡할줄 알았다.


그간 미국에 있으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이 휘리릭 지나갈 줄 알았다.


뭐 일들이 좀 많았냐.


여하간 늘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올때에 느꼈던 감정과 여정들이 그러했으니...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아무생각이 없었다.


감상에 젖은 순간은 Coldplay공연 영상을 봤을때 잠시뿐.


왜냐하면 미국에 있을때 그들 노래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역시 음악이란 훗.


어찌됬든 내인생의 또다른 획을 근, 


America Dreamin'은 여기서 아쉽지만 막을 내린다.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여행기는 끝.










날줄 알았지?

장담은 못하지만 America Dreamin' Season 2 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아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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