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3] #53. 모로코 사하라 사막 투어

2017. 9. 1. 00:00Bravo Creative Europe/Stage3. 스페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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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3] #53. 모로코 사하라 사막 투어



어린왕자로 인해 사하라 사막은 가보지 않았어도 친숙하고, 누군가에게는 로망이고, 누군가에게는 꿈의 성지이기도 하다. 사하라. 너의 죄를 사하노라. 모래위에 서서 사하라의 밤하늘을 보게 된다면, 말끔하게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들것 같았다.









사하라 가는길.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비행기만 24시간을 탔는데, 이건 마드리드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마라케쉬 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어우. 항공사 직원이 좋은 자리를 줬어. 비행기의 맨 앞자리는 처음 타본다. 작은 항공기라 버스탄 기분이 들었다. 체크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친구들이랑 전부 뿔뿔이 흩어졌다. 아프리카에서 보자고!








마라케쉬 공항. 버스터미널과 흡사하다.










호구되고 싶지 않아서 여행 떠나기전에 한국에서 사막투어를 미리 예약하고 싶었는데, 은근히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라케쉬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하라 가려고 겁나 먼데서 여기까지 왔는데 예약을 못했다고 불쌍한척을 좀 했더니만, 알아서 다 예약을 해주고 투어차량까지 픽업도 해줬다. 사실 여행정보가 별로 없을때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호구가 되면 된다.









소규모의 투어차량은 사막으로 내달리기 전에 기름을 넣었다.










사하라 사막투어는 2박3일코스로 잡았다. 가는길 중간 숙소에서 1박, 사하라사막에서 1박을 한다. 투어 버스를 타고 달리는 시간만 대략 계산을 해보니 편도로 12시간 정도 되었다. 중간에 많이 쉰다. 포토스팟이나 휴게소 같은 곳을 자주 들른다.










초반에는 건물이 있다.








그 다음에는 이런곳을 달린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이런 땡볕에 잠시 내려 경관을 감상하기도 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미드 왕좌의 게임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 투어 팀 말고도 이 곳을 지나치는 많은 투어 팀들이 있다.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준다. 크윽, 경치 좋구나! 그런데 모자 없이는 못서있는 곳.










내가 찍은 그린.








그린을 찍고 있는 나를 찍은 그녀









그린을 찍고 있는 나를 찍는 그녀를 찍은 또 다른 내 친구








사막까지 가는데는 영화 촬영지 말고도 짧은 시간의 포토스팟을 여러번 거친다. 포토스팟 1.








포토스팟 2.







포토스팟 3. 







포토 스팟 4. 









포토 스팟 5. 






포토 스팟 6.  그 외에 포토스팟 7, 8, 9, 10, 11, 12...... 처음에는 포토스팟에서 가이드가 내려줄때 마다 우리 투어팀들이 환호성을 내지르는데, 시간의 흐름과 호응도가 정확히 제곱에 반비례하며 급격히 떨어진다. 나중에는 포토스팟! 가이드가 이러니까 모두가 자기 자리를 고수하며, 짜고치는 고스톱마냥 노! 를 외쳤다. 그러니까 그 이후에 가이드는 웃으며 버스를 더이상 포토스팟에 세우지 않았다.










사하라로 가는 멀고도 험한길. 여기는 가는길에 1박을 하게된 곳이다. 









상점이 딱 한 군데 있다. 아침에 문을 좀 늦게 연다. 아직 오픈전.












투어 프로그램 중에는 이런 코스도 있다. 대체 사막은 언제 가는거냐며...








호두 나무 체험 중. 사막 안가?











현지인들의 카펫상점도 간다. 동굴같은 곳에 있었다. 우리 투어팀들 모습인데, 카펫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투어 중에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할지도 모르니... 식사는 이런 곳에서 먹는다. 타진이라고. 모로코 전통 요리인데, 뚜껑 손잡이 부분이 길다랗고 냄비는 넙적한 전통 그릇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쪄서 만든 스튜요리인데,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그런데 이것을 2박 3일동안 먹는다. 우리투어 팀에 캐나다에서 온 한 남자는 나중에 굶었다. 그는 인상을 쓰며, 노모얼 타진~ 이라고 울부짖었다. 그래서 우리가 불쌍해서 미리 챙겨갔던 프링글즈를 줬다.










투어 시작전에 물을 사서 출발했는데, 이런 곳에 내려서 물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한다. 다행히 얼음물이 있다.










짜잔. 드디어 사하라 사막 모래를 밟았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24시간 비행, 30분 택시, 12시간 투어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마지막 코스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 투어팀들은 다시 두 팀으로 나눴다. 낙타 팀과 사륜구동 자동차 팀. 나는 사륜구동을 선택했다. 차량 한대가 우리 앞에 서더니, 가이드가 우리 짐들을 차안에 대충 쑤셔넣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지붕위로 올라가란다. 모래 언덕 위를 흔들거리며, 아주 스릴 넘치는 드래프트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사륜구동 자동차 지붕 위에 올라타고 20분을 달렸다. 낙타팀은 낙타를 타고 반나절을 간다. 같이 간 언니가 낙타팀 맨 앞자리로 간택됬다가 똥꼬가 찢어졌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도착한 언니는 울상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했다. 낙타 절대 타지마!









 



낙타 너무 귀여운데, 등이 너무 뾰족해. 그리고 너무 똥을 싸. 바닥에 있는 것이 전부 낙타 똥이다.










사륜구동 팀의 좋은 점은 미리 베이스캠프에 도착해서 썬셋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아래 캠프가 낙타 똥처럼 보일때 까지 모래 언덕을 올라 가야한다. 구토할 뻔한 위기의 순간을 여러번 겪었다. 어지러워서 헛구역질이 났다. 발이 쑥쑥 빠져서 진짜 쉽지 않다. 미친듯이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직이다. 미친듯이 땅만보고 올라서서 다시 고개를 들어보아도 여전히 높은 모래 언덕을 마주하게 된다. 여러사람 실패하고 돌아섰다. 난 포기 할 수 없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누울 수 있었다. 그 희열을 어찌 다 표현 할 수 있으랴. 사실은 거의 기절함.









이 경계선에 걸터 앉아 지는 해를 보았다. 모래 언덕 위 꼭지점을 기준으로 왼쪽은 알제리, 오른쪽은 내가 올라온 모로코다. 













해와,









달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 하이라이트 별을 볼 차례. 이 허름해 보이는 움막 같은 텐트가 사하라에서 1박을 하게 될 베이스 캠프다. 저녁이 되면 가운데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드러 눕고 별을 감상할 준비를 한다. 텐트안에 매트릭스가 구비되어 있다. 다들 별을 보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자다가 추워서 하나둘 다시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사막의 밤은 진짜 춥다. 건조한 모래바람이 더 그것을 실감하게 한다. 자다가 새벽에 누군가가 소리를 쳤고 모두가 놀라 밖으로 나왔다. 별이 쏟아졌다. 별은 밤이 아닌 새벽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다. 비싼 별. 그래서 그날 느꼈던 감정, 기억의 조각들을 모두 모아서, 내 마음속에 저장! (요즘 유행어를 녹여봄)





고프로로 모로코와 사하라를 담은 짧은 영상



아살리아의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3탄, 스페로코!

사하라 사막이야기 아쉽지만 끝~












덧.



나무사이에 가려진 천막이 뒤에 보이는가? 

그것은 화장실. 이건 정말 중요한 정보라고 본다.












덧 2.



현지 가이드. 아침에 일출 봐야 된다고 부산스럽게 깨우더니만, 우리가 준비하는 동안 담요를 덥고 다시 자버림. 해 다떳네. 

아! 참고로 여기 캠프에 와서서도 타진을 먹는다. 








다음 여행기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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