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하이 로맨스와 인민광장 소매치기의 간극

2016. 10. 9. 00:00Crazy Journey to Asi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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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하이 로맨스와 인민광장 소매치기의 간극. 


베비 샤샤샤 오 나의 샹하이 럽 자꾸 자꾸 나타나~ 베비 샤샤샤 대체 넌 뭐야 훌쩍훌쩍 날 울려~ 

또 한 번의 이별을 하고, 오캬의 샹하이 로맨스 노래에 꽂혀 매일 반복해서 들으며 위로를 받다가 문득 생각 났다. 상해를 가야겠는데? 샹하이 로맨스를 꿈꿨던건 아니었는데, 늘 그렇듯 뭐가 되었든 음악으로 위로 받고 여행으로 치유 받으니까. 








상해에 도착해서 처음 먹었던 달러샵의 푸짐했던 중국표 샤브샤브, 훠궈. 








이번 여행에도 역시나 나의 여행메이트 그린이 함께했다!! 코트 주머니속에 쏙들어가네~






사진찍는 동안에도 나의 그린과 함께. 그리고 외로운 여행이 되지 않게 두 명의 친구들도 함께했다. 







눈물이라도 왈칵 날 줄 알았는데, 감정이 매말랐나바. 휴지가 필요 없었어.







차라리 초콜렛이나.







달달한 캔디가 많은 위로가 된다. 캔디랩 매장에서 아기자기한, 눈으로도 예쁜캔디를 왕창 샀다.








상해 시내에서 벗어난 주가각이라는 전통 마을까지가서 배도 타보고,






티엔지펑이라는 좁은 골목길이 즐비했던 인사동같은 동네의 예쁜 꽃들도 보고,







프랑스 조계지라는 아름다운 카페와 상점들이 몰려있던 동네도 가보았다. 안녕~







맛있는 군것질도 많이 많이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만났다. 미니언즈 보온병은 한국사람들을 겨냥했는지 상점안에 한국말이 죄다 써있었다. 나도 회색의 미니언즈를 데려왔다. 같이 샀던 친구는 보온병 뚜껑의 머리카락이 세제에 지워져 대머리가 됬다는데, 나는 지금까지 별 탈없이 잘 쓰고 있다.







특히나 이 컵은 무척이나 맘에들었다. 빈티지한 느낌의 커플용 머그컵으로 딱이였던, 나한테는 필요 없어서 아직 신혼인 친구에게 강매하다시피 권고 했는데, 친구도 다행히 맘에 들어해서 선뜻 지갑을 열더라고. 난 친구의 구매에 대리만족.







전세계에 엠앤엠 매장이 딱 4군데 있다. 뉴욕, 라스베가스, 런던 그리고 여기 상해. 너무 귀여운 것들이 많다. 이곳에서 친구들 선물 몇가지를 샀다.







대형 애플매장이 내려다 보이던 이스트난징로드의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것도 먹었다.











역시 누구랑 함께 하냐도 여행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혼자하는 여행도 매력이 있지만, 또 친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도 추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좋다. 내 사진도 알아서 잘 찍어 주기도 하고 말이지.










바에가서 상해의 야경을 감상했다. 유명한 동방명주도 코앞에서 보고 왔는데, 야경은 그냥 한 발 물러서서 멀찌감치 전경을 그윽히 바라보는게 가장 좋다. 몰디브는 못가 더래도 모히또는 한 잔 했지.









바람이 무진장 많이 불었던 2월달의 상해. 마스크까지 준비하고 황푸강 너머의 아이러브 상해 사인, 비록 머리는 바람에 산발이 될지라도 순간을 담으려고 노력했던 그날의 모습.











사건1

여행 초반에 지하철을 이용했다. 어느날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건너편에 앉아있던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의 허름한 복장의 한 남자가 핑크색 장 지갑을 뒤적거리는거다. 누가봐도 그 지갑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거다. 심지어 현지인들도 그를 슬금슬금 쳐다 봤으니까. 돈은 이미 다 빼갔고, 그 지갑이 정품인지 아닌지를 꼼꼼히도 살피는 듯했다. 온통 검은색의 남자 손에 들린 핫핑크 장 지갑. 우린 시선을 어디로 둬야될지 몰랐다. 괜히 눈이라도 마주치면 해꼬지를 할까봐 겁이 났다. 그 사건 이후로 우린 여행 내내 택시를 이용했다.


사건2

처음 상해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끌고 시내까지 열차를 타고 들어갔다. 시속 400KM가 넘는 속도로 이동하던 열차였는데, 그 속도에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인민광장서 호텔까지를 앞두고 개찰구에서 한 번의 큰 사건이 내게 일어났는 지도 몰랐다. 어수선한 인파 속에 우리는 있었고, 친구들은 나보다 조금 앞서 걷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이미 한 친구는 욕을 한바가지 퍼붇고 있었고, 다른 한 친구는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불렀던거 같다. 모든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는데, 알고 보니 소매치기가 내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뺀 뒤였다. 그 두둑했던 주머니 안에는 여권과 환전했던 돈 봉투 전부가 들어있었는데, 내 친구들에게 제대로 걸린 소매치기는 한껀 할 수 있었던걸 아쉬워하며 인파속으로 사라져버렸다고 유일한 목격자인 내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와. 나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이 모든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여행하면서 소매치기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유럽여행할때나 단단히 경계를 했던거 같다. 나한테는 늘 행운이 따르는구나, 이런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라고 늘 생각했는데, 와. 진짜 아낌없이 털릴뻔했네 털릴뻔했어.







샹하이 로맨스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소매치기로 부터 영혼까지 털리다니, 진짜 친구들 아니었으면 여행 초반부터 개털 될 뻔했다. 상해여행, 볼꺼 많고 야경도 좋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아름다운 카페, 거리들, 정말 맛있는 다양한 음식들 매력적인 여행지임에는 틀림없지만, 소매치기 진짜 조심!!! 특히나 지하철이나, 인민광장같은 사람들이 많은 곳!!




샹하이 로맨스와 인민광장 소매치기의 간극.

지난 2월의 상해 여행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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