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전, 포토아크 (PHOTO ARK) @ 용산 전쟁기념관

2018. 1. 2. 00:00Reviews/Exhibition&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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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전, 포토아크: 동물들을 위한 방주. 지구상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이 특별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조엘사토리의 10년간의 사진작업물이다. 포토아크의 목적은 더 늦기 전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 





동물이 나오는 다큐를 좋아하는 아빠의 영향을 받아(어렸을적에는 그런 아빠가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 종종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본다. 브런치도 구독하고 있고, 아이폰에 매거진 어플도 깔려 있고, 2016년도에 예술의 전당에서 봤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125주년 기념 사진전도 좋았고 (심지어 그때 받았던 세계지도도 내 방 벽에 붙어있다.) 요즘 옷도 만들던데 그 디자인도 제법 맘에 든다. 그냥 나는 저 노랑색 직사각형이 좋다.








#세이브투게더 #함께지켜요 캠페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사진작가 조엘사토리의 사진을 보러 들어가볼까? 전시장 정면에는 포토아크에 대한 이런 문구가 써있었다.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사진으로 방주를 만들어 이 소중한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고. 주변환경을 완전히 배제하고 동물 그대로를 온전하게 기록하기에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동물들의 마음이 보일거라고. 조엘사토리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 속 동물들과 눈을 맞추고 마음으로 관람하라고.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 눈을 맞춘 동물! 역시나 그 곳 벽에 써있던 문구 처럼, 동물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5개의 섹션으로 구분지어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 섹션에 적혀 있던 문구는 특히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재의 동물 중 절반은 2100년을 맞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 개구리와 나비에서 고릴라와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우리에게 친숙한 보편적 동물들이 예외없이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아이들은 개구리와 나비를 그렇게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동물들을 온전하게 기록하기 위해 주변의 환경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사진전에는 몇개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배경이 없는 블랙과 화이트로 통일되어 있다. 그래서 간혹가다 칼라풀한 피사체를 담은 사진들은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어떤 사진은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사진은 실물 처럼 느껴진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한 장의 사진에서 발길이 멈추다.





전시 중간에 내부로 움푹 들어간 부근에서 영상을 하나 상영하고 있었다. 자칫 무심코 지나칠수 있었던 그 곳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바로 이번 전시와도 연관된 조엘사토리의 촬영스토리를 다큐형태로 풀은 영상이다.







동물들 사진을 일관된 배경으로 어떻게 작업했나 싶었는데, 이렇게 작은 천막에 집어 넣고 찍은 거였어. 그는 연실 움직여대는 동물들을 포착하느라 제기랄과 젠장을 연발했다.






조엘사토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는 체험의 시간. 전시의 마지막에 실제 그가 촬영에 사용했던 작은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포토아크의 단순한 목표. 지구가 마주하는 위기를 보여주고, 더 늦기 전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







마지막 전시실에는 현재 살아남은 객체수를 바닥에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 중간에 조엘 사토리의 작업실을 재현한 곳도 엿볼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아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진의 힘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에서 띄어쓰기 안했어요. 미안합니다. 직업병이라 자꾸 이런게 눈의 띈다.







조엘사토리가 어렵게 담은 사진을 통한 동물들과의 눈맞춤, 그리고 마지막 기념품샵까지. 그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준비한 시간 45분. 촬영시간은 고작 5분.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 대략 45분.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투자한 시간 5분 남짓.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세상에 알리는데 나도 조금은 일조한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깨어있으며 헌신적인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작은 집단이다. 이는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실이다.  -마거릿 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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