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준비] 떠나기 14시간전...

2012. 2. 8. 22:54America Dreamin' 1.0/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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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스티브잡스 전기는 다 보지 못하고 떠난다.

2. 내가타고갈 유나이티드 항공은 수화물 한개만 실어준댄다. 추가 1개당 70불. 결국 이민가방 한개로 쇼부를 쳐야된다. 짐을 최종적으로 챙겨넣고 무게를 재보니 23kg. 여차하면 공항에서 가방을 풀어야 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3. 이 계획은 아주 오래전부터 염두해 두고 있었다. 호주로 시작해서 캐나다 남아공 영국 아일랜드를 거쳐 최종 목적지 미국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7월,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던 때에 나는 호주를 갈꺼라고 했다. 퇴사후, 3개월간 방황하다 결국 미국으로 낙찰, 최종적으로 떠날수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간 2차례 회사를 다니고, 1군데서 알바를 하고, 6개월 연수를 했다. 진짜 아주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부모님의 반대와 주변의 만류 혹은 응원들을 들었고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아 플랜비를 발동하기도 하며 지독하게 버텨온거 같다. 하루에 3시간 자면서 바쁘게 지낸적도 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지낸적도 있고 그랬는데, 모르겠다. 그냥 한가지 목적이 있으니 그 시간들이 굉장히 빨리 지나간것 같다. 지금에 와서 깨달은 바는 미국에 가기 위해 필요한것은 돈 그리고 꺽이지 않는 의지.

4. 요 몇일간 핸드폰 때문에 개고생을 했다. 가져갈 핸드폰은 구했는데 문제는 약정이 남은 현재의 내 폰을 처리하는거. 약정승계니 명의변경이니 그거슨 아주그냥 골치가아프다. 올레놈들 아주그냥 정책을 복잡하고 치사하게 바꿔났다.

5. 공항 픽업을 협찬 받았는데 누가 날 데릴러 올지 이름을 안알려줬다.

6. 잠이 안온다.

7. 옹달샘 라디오 스타 나온거 다시 봐도 웃기네.

8. 에이전시에서 출국전 오리엔테이션 메일을 하루전에 보내줬는데 확인해보니 준비서류중에 영문 주민등록등본이 있는거다. 입국에는 문제없는데 Social Security Number받을때 가끔 요구한다나 뭐라나. 이건 인터넷발급도 안되던데. 아. 미국한번가기 드럽게 힘드네.

9.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잘있으라고 했더니 하나같이 건강하라고 한다. 역시 뭐든 건강이 최고지. 내일 부디 비행기멀미에 시달리지 않길...

10. 굿바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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