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여행] #6. 육로로 미국 무비자 재입국 시도, 이번 여행의 끝

2012. 11. 30. 02:00America Dreamin' 1.0/Trac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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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

 

이번 짧은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국경이라고해서 여행자들이 많이 보일줄 알았는데 대부분이 멕시칸들이었다. 다들 출근하는 느낌. 생활은 멕시코에서, 돈벌이는 기회의 땅 미국에서. 아침이면 국경부근은 분주해졌다.

 

 

 

 

 

 

 

미국을 들어가려는 엄청난 차들. 반대편 차선은 텅텅비어있지만 반면에 북쪽방향으로의 차선은 길다길어.

 

 

 

 

 

 

 

 

금강산도 식후경. 큰산을 넘기전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느즈막히 일어나 체크아웃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 아모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겉모습은 좀 비싸보였는데 10불이 넘지않은 가격으로 풍성하게 아침을.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 영문메뉴판은 없다고한다. 뭘 알아야시키지 그냥 그림보고 하나를 골랐다.

 

 

 

 

 

 

 

기본셋으로 나오는 나쵸가 정말 일품. 이거시 오리지날 멕시코 나쵸로구나.

 

 

 

 

 

 

 

크레페를 시켰다. 그림상에는 과일도 있고 그랬는데 나온건 좀 심심하네. 그런데 맛이어후. 너무맛있는거.

 

 

 

 

 

 

 

밥좋아해? 하믄서 주문하지 않은 볶음밥을 써비스로 주었다.

 

 

 

 

 

 

 

 

티후아나의 아모르 레스토랑 강추! 분위기도 좋고 직워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음식이 남아서 나쵸랑 해가지고 싸옴. 저멀리 직원이 두보따리를 들고 오네. 현지인들은이곳에서 간단히 아침식사와 커피를 즐기고 있다.

 

 

 

 

 

 

 

 

기분좋게 식사를 끝마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 멕시코에는 버스들이 참 장난감자동차 같다. 색깔도 이쁘고 다양한데 귀엽다고 눈여겨보면 대부분 벤츠더라.

 

 

 

 

 

 

 

 

호텔로 들어가기전 바로 앞 가게에서 과일주스한잔을 주문. 역시나 메뉴판보고는 알수가 없다.

 

 

 

 

 

 

 

 

 

체크아웃을 했다. 돌아갈때는 한번 버스로 가보기로했다. 버스타고는 입국심사를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근데 호텔데스크에서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네. 택시비 굳었다. 얏호. 로비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멕시코신문 메인에 실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야 박재상씨!

 

 

 

 

 

 

 

음흠. 여긴어디? 호텔셔틀을 타고 언덕을 심하게 오르더니 결국 공항에 도착했다. 데스크 직원과 버스운전수와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앗불싸. 국경에 딱붙어있는 티후아나의 공항구경잘했네요 덕분에. 다시 언덕을 내려 터미널로 가는길. 시간이 아슬아슬 차까지 막히는구나.

 

 

 

 

 

 

 

 

 

딱맞춰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셔틀버스운전수에게 팁을 1불줄까 2불줄까 고민하다가 멀미가 나는바람에 1불만 주고 돌아섰다. 페소로 가지고있는 동전을 전부털어 음료수를 하나 사고 미련없이 그레이하운드에 올라탔다.

 

 

 

 

 

 

 

 

 

 

 

 

버스를 타고 창문넘어 멕시코를 감상했다. 아디오스 멕끼꼬!

 

 

 

 

 

 

 

멕시코스러운 간판이 보이는걸보니 국경근처에 다다른것을 알았다.

 

 

 

 

 

 

 

기나긴 줄대열에 내가탄 버스도 합류. 그레이하운드의 대형버스에는 국경을 넘는 사람이 운전수와 나를 포함해서 고작6명 뿐. 보통 인터넷상에서는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생각보다 이 긴 줄이 빨리 빠진다. 버스를 타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금방 줄 앞까지 진입했고 버스전용도로로 빠지더니 버스운전수가 인원수를 말하고는 또 옆으로 빠졌다. 그리고 출입국관리소 바로 앞까지 버스를 몰고 가더니 버스가 정차했다. 버스에 내렸다가 입국심사후 미국쪽에서 다시 버스를 타면된다고 운전수가 친절히 설명해준다. 스페인어로 한번, 유일하게 외국인이었던 나를 위해 영어로 한번.

 

이제부터 떨리는 입국심사.

 

버스로 온사람들을 위한 줄이 왼쪽편에 따로 있다. 그래서 바로 입국심사가 가능했다. 여권을 보여주고 몇가지 질문하고 J1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가라고하네. 응? 입국도장도 없다. 운이좋은건가. 여기가 허술한건가. 혹시나 까다롭게 질문할까바 별에별 예상시나리오를 머릿속에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너무 수월하게 통과가 됐다. 내가 어리버리하게 들어와서도 여권을 쳐다보며 안가고 있자 다른 직원이 와서 무슨문제 있냐며 다가왔다. 혹시나 무사통과됬는데 조사실로 끌려가는건 아닌가라는생각을 잠시 했다가 그래도 너무 찝찝한거다. 그래가지고 내가 또 나 무비자입국한건데 뭐 입국도장같은거 없냐니까 필요없다고 문제없다고하네.

 

 

 

 

 

 

 

 

다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LA로 돌아오는길. 주변경관은 멕시코와 너무나도 다르다.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탈없이 미국재입국 성공을 감사히 여겼다. 진짜 만에하나를 생각해서 짐도 다 싸놓고 못돌아올걸 생각하고 떠났는데 이렇게 또 새롭게 미국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정말 외국인 노동자에서 새로운 신분인 여행자로써 다시 돌아온 캘리포니아.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90일. 좀 더 있으려면 신분변경을 하거나 이렇게 장담할수 없는 국경을 넘나드는 짓을 반복해야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무비자로 체류하면 다시 무비자 체류를 위해서는 보통 한국으로 출국했다가 최소 3개월후에 정상루트로 들어오기를 권장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일단 큰 산을 하나 넘었으니 잠시 쉬었다 가자.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여행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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