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로 가는길, 아유타야 터미널을 찾아서
터미널에 당직근무자로 보이는 어떤 직원의 도움으로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터미널은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이 아니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단 나왔다. 야시장의 불빛이 어두운 밤을 밝히니 그리 무섭진 않았는데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물어물어 터미널이 하나 더 있다는 것과 우리가 가야 할 터미널이 있는 곳의 방향 정도 알고 또 움직인다. 그거면 됬지뭐. 어차피 터미널 나와서 길이 왼쪽아니면 오른쪽이다. 쭉 가다보면 나오겠지 싶었다. 친구가 과일가게에서 발을 멈췄다. 지금 치앙마이를 오늘 내로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낼름 수박하나 집는다. 사실 이 친구의 여행 모토는 맛기행인데 여행중에는 잘 먹지 않는 나와 다니느라 여러모로 섭섭했을거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떠나기전에 일종의 합의를 했다..
2010. 9. 2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