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13. 이베이(eBay) 쇼핑 후기 - 비드 성공에서부터 페이팔 환불까지

2012. 5. 19. 11:24America Dreamin' 1.0/Tra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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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3달이 넘었다. 여기서 살면서 좋은 점에 대해 리스트를 채워가고 있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거나 혹시나 제 3국으로 갔을때 '미국생활은 참으로 좋았다'라고 기억하기 위해) 그 중 하나가 바로 쇼핑에 관한거다. 특히나 온라인쇼핑몰(물론 한국도 잘 자리잡혀 있지만)에서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혹은 이곳에서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좋다.

 

이베이(eBay)에 들어가보면 판매물품 중에는 Shipping조건에 World wide가 있고, United States가 있는데, 주로 후자 쪽의 물건을 보는편이다. 한국에서는 못사니까.(해외대행을 이용하면 되긴하겠지만 수수료 아까워~ㅜㅜ)

 

어느날 코치가방을 비드에 성공했는데, 너무 간절히 원하는 물품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막판에 참여해서 내가 위너가 된거다. 그래가지고 판매자한테 메일을 보냈다. 미안한테 비딩 취소하고 싶다고. 그런데 쌩까네. 아직까지 결제는 안하고 있는데 나중에 비드참여 못하게 된다고 그러던데 뭐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여하간 이 사건이후로 비딩에 좀더 신중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음. 그런데 막상 시간에 쫓기다보면 판단이 흐려져서 성격상 나도 모르게 마우스가 버튼을 누르고 있다.ㅡㅡ

 

마이클코어스 가방을 한달간 이베이에 잠복근무해서 비드에 성공했다. 닥터드레 헤드폰은 일주일 정도 걸렸다. 시간이 오래걸린이유는 정품에 대한 확신이 서야했고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어야 했으며 또한 그에 걸맞는 가격이 중요했다. 아니 무슨 주식하는것도 아니고 거의 업무중에 창띄어놓고 수시로 확인, 이동중에는 아이폰 어플 이용.

 

 

배달의 좋은 예 - 박스포장, 내부포장(박스안에 내용물 보호용지들이 잔뜩들어있었음), 물건 상태 최상(물론 이건 중고는 아니었다)

 

 

 

 

여하간 그래가지고 가방은 지금 내방에 잘있는데 문제는 헤드폰이다.

 

한국에서 가져온 이어폰이 몇일전 사망했다. 이어폰도 거의 소모품인거같다. 트라거스 부위에 피어싱을 하면 이어폰도 아무거나 못한다. 어떤건 귀에 안꽂혀서 그냥 걸쳐놔야됨. 여하간 그래서 이참에 헤드폰을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산건 Beats by Dr. Dre Studio White였다. 국내에서는 거의 Studio 아니면 Solo 아니면 Tour(요건 이어폰)가 많이 통용되고 있는거 같은데, 사실은 드레아저씨가 디자인을 많이도 해놨다. 그래서 공식 사이에 들어가서 공부를했다. 종류별(알려지지 않은 꽤많은 종류가 있다) 스펙과 디자인을 꼼꼼히 살피며 최종적으로 스튜디오 화이트로 맘을 정했다. 여자들은 스튜디오가 너무커서 솔로를 산다는데 솔로 디자인은 너무 간지가 안난다. 그리고 장시간 착용하면 귀가 아프다고 그러길래...

 

자. 이제 문제는 상태좋은 정품을 잘 골라내는 건데, (이베이에 Fake가 많다는 얘기는 나도 알고 있었다) 일단 판매자가 올린 사진위주로 잘 판단하고 Description을 잘 읽어 보고 또 판매자의 Positive 점수도 잘봐두고 특히나 나는 비딩 횟수가 높은거도 눈여겨 보았다. 뭐 어찌됬건 결국 만판은 내 직감이지뭐.

 

그래가지고 애리조나에 사는 DJ분이 Detox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내놓은 헤드폰을 눈여겨 봤다가 막판 시간 얼마안냄기고 비딩해서 위너가 되었다. 그런데 몇일 뒤 사무실로 배달되어온 헤드폰의 상태는 이러했다.

 

 

배달의 안좋은 예 - 봉투포장(봉투가 구겨진걸보면 얼마나 상품이 굴렀는지 가늠 할 수 있다), 내부포장없음, 물건상태 눈에 보이는 흠집다수(이건 분명 판매자가 판매전에 사진이나 글로써 공개를 했어야 되는 부분이다.)

 

 

 

회사 Fence사이에 끼어 있던걸 회사직원이 빼왔다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휙빼가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진상에는 박스풀셋이었는데 포장부터 후질근한게 아니 헤드폰을 누가 이따구로 보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그래가지고 판매자에게 바로 메일을 보냈다. 사진상에 제품과 보내준 제품이 다르다. 오리지널 박스안보내주면 환불하고 싶다. 그런데 사실 이베이에서 물건 살때 살펴봐야될께 환불정책인데 보니까 이 판매자는 환불안받아준다고 되있는거. 아. 낚였구나.

 

그런데 왠걸 바로 답장을 보내준 판매자의 말.

 

"좋다. 물건을 다시 보내주면 환불해줄께."

 

응? 뭐지? 쿨한데?

 

그래서 난 또 환불에 대해 공부했다. 내가 물건 보냈는데 판매자가 쌩깟을시 대처방안같은거. 한국이랑 달라서 여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좀다르다. 중간에 페이팔(PayPal)이 껴있는데 구매자 보호가 어느정도는 잘되있는거 같다. 그래서 일단 그날 바로 우체국가서 스튜디오를 떠나보냈다. 떠나보내기 직전까지 그냥 쓸까? 그런데 영 찜찜해서 정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신이 이미 생겨버려 박스없으면 나중에 되팔때도 힘들거 같고해서 보냈다.ㅜㅜ

 

그래고 트레킹넘버로 조회해서 물건이 판매자에게 도착하는 당일날까지 기다렸다가 메일을 보냈다.

 

"니가 물건 받은거 안다. 언제 내돈 줄 수있어?"

"메일 확인을 못했어. 확인하면 환불해줄께" 

 

 

그리고 다음날.

 

"야. 메일 확인했어? 환불 빨리 해줘."

"내가 물건을 다 받았는지 확인해봐야되. 확인되면 바로 환불처리할께."

 

 

 

 

뭘그렇게 확인할께 많은지 몇차례 메일을 주고 받은뒤 다행이도 판매자가 환불처리를 해주었다.

결국 운송료 쌩똔날리고 얻은 교훈은

 

 

 

 

 

 

 

 

 

걍 리테일샵에서 새것 제값에 사자.

 

 

 

 

 

 

 

오늘도 경험에서 오는 인생의 진리를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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