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15. 비닐의 나라, 쓰레기통 색깔별 분리수거는 이렇게

2012. 6. 2. 04:08America Dreamin' 1.0/Tra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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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온 첫날,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카운터에서 내가 산 물건들을 친절히도 담아주는데 아이템하나당 비닐하나 어떤거는 두겹씩, 한국에서 장보면 비닐값을 따로 받으니 엄마랑 장볼때는 간단한 몇개의 아이템만 사서 가져간 장바구니에, 주말에 아빠랑 몰아서 사고 나오면서 셀프박스포장이었는데 여기 미국오니 진짜 비닐의 나라를 실감하고 있다.

 

 

그렇게 한국에서 환경오염이니 지구를 살리자니 일회용품사용을 줄이자고 유난을 떨면 뭐하나 정작 미국서 환경은 다 파괴하고 있다. 비닐의 나라. 일회용품 천지. 왠만한건 다 일반쓰레기.

 

 

그래도 나름대로 여기도 분리수거를 하는데 쓰레기통 색깔별로 의미가있다.

검정색은 일반쓰레기, 파랑색은 리싸이클, 초록색은 잔디.

 

 

 

그런데 처음에는 이것이과연 리싸이클이 되는건지 아닌지 애매모호한게 많아서 걍 왠만한건 다 검정으로 버렸다. 한국처럼 돈을내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니 그건 참 편한데 한편으로는 여기서 다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슬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친절히도 (그것도 칼라프린트로)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매뉴얼을 프린트해서 야무지게 스테플러로 찍어서 부엌에 올려둔것을 발견한거다. 그 프린트물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What type of trash goes in?

 

 

 

 

중요한건 리싸이클되는 아이템과 리싸이클이 되는건지 안되는건지 애매한 아이템을 숙지하는것.

그래서 이쯤에서 기출문제를 다음과 같이 내볼수 있겠다.

 

 

 

 

다음중 BULE BIN (RECYCLABLE ITEMS)에 넣으면 안되는 것을 고르시오.

1. Newspaper    2. Books   3. Magazines    4. Junk Mail    5. Microwave Food Trays

 

 

(헷갈리지롱 힌트는 위에 사진참고)

 

 

아직도 누가만들어 논건지 정체를 모르고 있는데, 내가 그냥 막 구분없이 검정에 버리니 배추도사 무도사라도 내려와서 프린트물을 내가 잘 볼수있는곳에 올려놓고 간건지 어쩐건지 여하간 나는 그날 이후 또 쓰레기분리수거에 대해 공부했다. 인생은 끊임없는 공부.

 

 

 

내가사는 하우징은 금요일 아침에 쓰레기차가와서 목요일날 쓰레기통을 바깥에 내놓아야된다. 동네마다 쓰레기 분리수거차량이 수거하는 요일이 다른데 우리동네는 목요일만되면 골목에 쓰레기통이 나란히나란히 줄을 서있는다.

 

 

금요일 이른 아침 혹은 목요일 저녁 외출하려고 나와보면 가끔가다 파란색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멕시칸들을 마주치는데 리싸이클되는 물건들은 팔면 돈이 되나보다. 혹시나해서 한국에서 간간히 맥주병을 팔던 전적이 있는 친구에게 그녀가 혹시 미국에 와서도 그것을 경험해보았나 싶어 물어보니 이미 팔아봤다고 하네. 역시. 그래서 나도한번?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아침에 본 그 멕시칸의 뭔가 간절한 눈빛이 생각나서 그 생각은 접었다. 그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되지 암. 그나저나 나 오늘부로 홈리스 됬다.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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