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35. 나의 세번째 하우징 이야기

2012. 12. 18. 03:00America Dreamin' 1.0/Tra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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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리아의 미국생활,

나의 첫번째 하우징 이야기

나의 두번째 하우징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나의 세번째 하우징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때는 바야흐로 한달하고도 보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갑작스런 레이오프를 당하고 아 이러다 한국으로 가야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을무렵, 일욜마다 만나는 나의 컨벌세이션 파트너 루이스와 그날도 어김없이 만남을 가졌었다. 내 처지를 가만히 듣고 있던 루이스는 연실 Poor Girl이라며 니가 갈곳이 없으면 이곳에 머물러도 좋아라고 얘길해주네.

 

지난 4월부터 만남을 가졌던 그녀와 20번째 만남에서, 그녀는 선뜻 내게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고마워 루이스.

 

 

 

 

그전에 그간 그녀와의 있었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고 가자면...

 

 

 

우린 매주 혹은 2주에 한번 일욜마다 만났다.

과거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그녀는 내게도 기꺼이 스승이 되주었다.

시력이 좋지 않은 그녀를 위해 내가 해줄수 있는 거라고는 책을 읽어주는것.

주로 위와 같은 시 아니면,

 

 

 

 

 

 

 

동화책.

이건 백설공주이야기인데(사실 스노우와이트가 백설공주이야기라는걸 책을 읽는 도중 알게됨)

안에 있는 삽화 일러스트가 정말 맘에든다. 이건 루이스가 다읽고 선물로 내게 주었다. 고마워 루이스.

 

 

 

 

 

 

 

이곳은 루이스가 사는 PLB의 중앙정원.

자주 이곳에서 샌드위치나 햄버거로 루이스와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즉석 햄버거의 맛은 정말 굿.

 

 

 

 

 

 

 

어느날인가.

루이스네 집에 미리 온 손님이 있었다.

기자와 포토그래퍼.

 

그들은 루이스가 살고 있는 이 PLB에 관한 기사를 쓰는데 가장 연장자인 루이스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루이스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살고 있다.

나한테도 몇가지 질문을 하고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갔는데,

(포터그래퍼는 내게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고 니가 헐리웃배우인척하면돼라고 얘길 했다)

어머이게왠걸 신문전면에 내가 나왔네

 

당시에 나는 기자에게 니 기사가 정말 실리는거냐라고 물으니

신문사에는 자기 말고 수백명의 기자들이 매일같이 기사를 쓴다는 얘길 했었다.

그래가지고 아그러냐 그럼 기사가 실릴 확률이 낮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LA TIMES 10월에 실렸다.

 

 

 

 

 

 

 

 

 

응? 왠 미술도구냐고?

지난번엔 루이스의 98번째 생일파티가 있었다.

빈손으로 갈수는 없어 생일선물을 뭘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내가 제일 자신있는걸로 줘야겠다 싶어서

급하게 미술도구를 구입했다.

 

 

 

 

 

 

그래가지고 요렇게 그녀를 스케치한후에

사실은 칼라링을 하려고 파스텔을 샀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것도 생일파티 전날 새벾에 급하게 그림.

 

 

 

 

 

 

나름 미리 사논 액자에 넣어가지고.

나름 선물이니까.

 

 

 

 

 

 

그날 내가 준 선물은 그날 이후 루이스네 집 거실, 그녀와 그녀의 남편과 찍은 사진 옆에 나란히 놓이게 되었다.

그림을 볼때마다 루이스는 너무 좋아한다. 아하. 나도 기분이 좋다.

 

 

 

 

 

 

 

 

사실 내가 그녀의 생일 선물에 적은 멘트의 모티브는 바로 위에 있는 사진에 있는 멘트.

저건 그녀의 여동생이 그녀의 작년생일 선물로 돌멩이에 글을 새겨 주었다고 한다.

센스있는 그녀의 여동생.

 

 

 

 

 

 

 

 

MJ 폴더.

그래 컴퓨터를 할 수 없는 그녀식의 클래식 스타일 폴더.

맨앞줄에는 내이름의 폴더가 있다.

 

 

 

 

 

 

 

 

 

자. 그럼이제부터 내가 그녀와 함께 살게될 그녀의 집을 소개해 볼까.

그녀의 집은 2층집이다. 1층에는 부엌과 거실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서재, 화장실이있다.

위에 사진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그녀의 집에는 엄청나게 많은 그림책과 엄청나게 많은 그림들이 벽에 걸려있다.

가운데 아래 검은색 작은 액자의 그림은 루이스가 직접그린 그림.

그녀가 Abstract이라는 단어를 내게 설명해 줄때 저 그림을 처음 보았다.

 

 

 

 

 

 

 

이곳이 바로 그녀의 침실이다.

그녀는 선뜻내게 그녀의 단 한개의 침대를 내주었다. 본인의 서재에 있는 카우치에서 잔다며.

그래서 내가 손사래를 치며 그럴필요없다고 나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자도 충분하다고 했더니,

루이스는 작년에 남편과 사별한 이후로는 침대에서 잠을 못잔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침실은 게스트를 위한 공간이 되었다.

 

 

 

 

 

 

침실 밖의 모습. 이곳에도 책들이 줄줄이.

 

 

 

 

 

 

루이스의 신발들이 나란히.

 

"너 신발사이즈 몇이야?"

"6.5"

 

"그럼 내꺼 신어"

 

 

 

 

 

 

 

루이스내 집에는 책과 그림만큼 많은것이 조명이다.

 

그녀는 내게 집에 대한 룰을 1시간 가량 설명했는데, 그것의 반은 조명에 관한 이야기였다.

조명을 켜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설명하면서 켰던 조명을 전부 끄고 내게 하는말.

 

"자 이제 니가 처음 부터 켜봐"

 

 

 

 

 

 

 

루이스의 향수를 비롯한 물건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던 와중에 내물건들이 조금씩 점령 두둥.

 

 

 

 

 

 

 

 

 

침실의 벽 한쪽은 완전 또 책으로 도배.

 

 

 

 

 

 

 

어머 이런 영광스러운 침실을 내게 내준 루이스 너무 고맙습니다.

 

 

 

 

 

 

 

 

간촐한 내 가방이 떡하니. 나머지 짐들은 잠시 맞겨두고(그간 짐이 너무 많이 늘었다)

급하게 써야될 것들만 챙겨서 저 가방하나에 넣어서 이곳으로 왔다.(사실 저 가방도 빌린거임)

 

 

 

 

 

 

 

 

침대 옆에는 돌려서 전화를 거는 또 클래식한 전화기가 놓여있다.

귀가 잘 안들리는 루이스는 전화기 벨소리도 엄청커서 내가 선뽑아버렸다. 미안해 루이스.

 

 

 

 

 

 

 

 

 

 

침대에 누워 바라본 모습. 정면엔 거울 띡. 은은한 조명. 완전 아늑한 호텔같구나.

 

 

 

 

 

 

 

 

아. 그동안 또다시 홈리스가 되는가 싶었는데 가까스로 임시 거처를 마련.

발쭈욱 뻣고 자보는 구나.

 

 

 

 

 

 

 

 

그런데 이상하게 잠이 안와.

잠시 바깥구경에 나서봄.

여기는 PLB단지내의 야외 수영장.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집집마다 장식을 해둔 집들이 종종 보인다.

 

 

 

 

 

 

 

길을 걷다 발견한 희한안 나무.

이것도 크리스마스 장식의 일부인가.

아님 지난 할로윈때 해두고 원상복귀를 깜박한건가.

 

 

 

 

 

 

 

여기는 루이스네 집 뒷뜰 정원이다.

몇개의 집들이 이렇게 뒷뜰 정원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정면에 보이는 가운데 집이 루이스네 집.

 

그런데 이곳에서 3일을 지낸 뒤, 나는 또다시 가방을 싸고 마이애미로 향했다.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여행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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