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38. 스몰클레임(Small Claims), 끝나지 않은 사기꾼과의 사투

2013. 2. 16. 07:45America Dreamin' 1.0/Tra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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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국에서 인생을 배웠다.

그렇게 좋아하는 여행도 원없이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지만,

그런 좋은일 뒤에는 다사다난했던 사건사고들도 있었다.

그중에 가장 초절정 사건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 있었으니...

 

 

사건명: 하우징 디파짓 사기혐의

일시: 2012년 6월부터~ 지금까지 미결

피해자: 아살리아

피의자: Connie Kim 이런개썅노무씨발사기꾼새끼잡히기만해봐라

 

 

 

 

 

 

 

 

때는 바야흐로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머물게 된 하우징에서 4개월을 살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다. 나가는 날 주인아주머니를 만나지 못해 일단은 짐을 옮기고 디파짓을 받은후에 키를 돌려드리기 위해 키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후 디파짓 관련해서 연락을 취하며 언제 줄 수 있는지를 수차례 물었다. 주인아주머니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약속날짜를 미뤄왔다. 일단은 살던곳에 나말고도 사는 사람이 있을뿐더러 내가 키를 쥐고 있기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렇게 통화도 어쩌다 겨우겨우되고 간간히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1달반이 지나서야 디파짓을 돌려주겠다며 몇시까지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Check을 써주셨고 나는 키를 돌려드렸다. 그리고는 휴 그래도 돈받았네 하며 첵을 은행에 넣었고 그 아줌마와는 더이상 볼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내가 저질른 실수하나. 그 아줌마가 써준 Check의 주소를 확인하지 않은것. 아니나 다를까 그 첵은 한달뒤 Stop Payment되어 수수료 12불과 원금700불이 계좌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이건 첵을 끈은자가 일부로 은행에 요청하여 돈이 나가는것을 막았다는 이야기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당시에 첵에 써있는 주소는 PO BOX, 우체국주소로 보통 사기꾼들이 첵에 자주쓰는 수법이라는걸 알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한 정보는 그녀가 운영하는 학원의 전화번호와 내가 살었던 집주소 그리고 연락을 취했던 그녀의 이메일주소가 전부였다. 학원에 전화를 걸면 직원이 받아서 늘 하는말이 나도 그녀가 언제 오는지 알지 못한다는 일관된 말뿐이었고 이메일을 수차례보내고 온 답변은 계좌로 돈을 다시 보내주겠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답변을 끝으로 잠수를 타버리네.

 

집으로 찾아가보았다. 역시나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현관에서 잠복을 좀 하다가 누군가 그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차를 세웠다. 알고보니 그녀는 새로 들어온 또다른 사람. 나는 자초지종을 다 말하고 그녀의 연락처를 받아둔뒤 혹시라도 주인아줌마를 보면 은밀하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후 몇차례 문자를 주고받으며 아줌마의 동태를 파악했는데 예상대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줌마는 본인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녀는 바쁜거 같다는 이야기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최종적으로 경고 이메일을 보낸후, 집으로 또 메일을 보냈다. 증거를 남겨야되서. 그리고는 Small Claims걸었다. 이것은 미국에서 적은 금액의 소송을 의미하는데 변호사가 따로 필요없고 간단히 개인이 소송을 걸수 있는 방법이다. 소송금액은 원금을 2배로 불리고 그동안의 히스토리를 잘 모아두었다. 나에게는 그 아줌마가 써준 리턴된 첵, 그리고 디파짓내면서 받은 영수증과 그때 냈던 첵, 그리고 주고 받은 이메일과 최종적으로 경고했던 메일이 있다.

 

 

 

 

 

 

 

그 아줌마의 신상을 털기위해 구글에서 몇시간 검색을하다가 겨우겨우 그녀가 운영하는 학원의 홈피를 찾았다.

 

그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학원주소를 찾아가보니,

 

빈건물이다.

 

 

 

 

 

 

 

재판날짜는 해가 넘어가 1월달에 잡혔다. 보통 신청하면 2달이상 걸린다.

 

서류들을 잘 챙겨서 다운타운에 있는 Stanley Mosk Courthouse로 갔다.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소송이 취소된다고 해서 미리 일찍감치 서둘러 갔다.

 

 

 

 

 

 

 

 

 

재판시간은 오후 1시 30분, 23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했더니 굳게 닫혀져 있는 문.

 

 

 

 

 

 

 

 

 

 

 

그리고 그 옆 벽에 붙은 공고. 그날의 재판 목록. 나말고도 같은 시간대에 40명가량의 사람들이 더 있었다.

 

미국은 완전 소송의 나라.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

 

 

 

 

 

 

 

 

 

시간이 되자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갔다.

 

떨리는 마음으로 대기.

 

서류를 살피며 출석부르듯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부른다.

 

대부분 소송을 당한사람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나역시 그 아줌마는 출두하지 않았다.

 

 

 

 

 

 

 

 

 

 

 

다시 일층으로 내려왔다. 상대편에게 보낸 메일이 반환됬다는거다.

 

이럴 경우 소송을 다시 걸어야한다고 한다.

 

 

 

 

 

 

 

 

 

 

또다시 서류작성.

 

이때는 Sheriff Service를 신청할수 있다. 돈을 더내야됨.

 

난사실 이제 맘을 비워서 돈같은거 아깝지 않고, 그냥 그아줌마를 좆되게하고 싶다. 왠지 상습범 같아서...

 

다시 재 신청하면 재판날짜가 또다시 2달뒤로 잡힌단다.

 

그때는 미국에 없을거같다. 재판날짜에 출석하지 않는것은 기권을 의미하기때문에 모든게 물거품되버린다.

 

날짜를 미룰수 있냐고 물으니 니가 원하는 날짜 2달전에만 재 신청하면 된다고 하네.

 

 

 

 

 

 

 

 

 

 

 

결론,,

 

그래서 그 사기꾼과의 사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난 끝까지 가볼꺼다. 미국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한인사회, 그곳에서 하우징으로 돈버는 사람들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보니까 이 아줌마도 상습범같다. 애초에 Check을 써주고 Stop Paymenet한거부터 Deposit을 때먹을 심산이었다. 미국에 잠시 머무는 유학생들이나 나같은 인턴들 대상으로 이런식으로 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되니 쉽게 생각하고 돈을 때먹는거 같은데, 잘못걸렸다.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고. 

 

Connie Kim! 집주소 929 S Muirfield Rd. Los Angeles! 이 사기꾼을 조심하십시오.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여행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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