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3. 비오는 날의 프라하,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2014. 6. 1. 00:00Bravo Creative Europe/Stage1. 체오헝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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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3. 비오는 날의 프라하,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여행을 가기전 하고 싶은것 목록을 대략 정했었다. 그 중 가장 첫번째가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프라하에 도착전에 숙소주인을 통해 스카이 다이빙을 사전 예약했고, 몇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며 도착하자마자 나는 스카이다이빙을 할꺼라고 말을 해뒀는데, 도착 첫날 전해들은 얘기는 날씨로 인한 캔슬.

 

 

 

프라하에서 아침에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한것은 방에 나있는 창문넘어로 오늘의 날씨를 체크하는 거였다. 사실 별생각없이 예약하고 돈을 지불하면 하늘에서 언제든지 뛰어내릴 수 있을꺼란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러나 비오면 못뛰고, 바람이 불어도 못뛰고, 구름이 많아도 못뛴다는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2번의 캔슬이 있은 뒤, 3번째가 되던날 사무소를 찾아갔다. 그날은 날씨도 좋았고, 심지어 여기 이 문앞에서부터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예약을 확인하고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더 둘러보고 다시 돌아온다고 말을 해두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온거다.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페인은 날씨를 짐작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동유럽이 이렇게까지 추운줄 몰랐다. 얇은 옷들만 챙겼던 나는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동안 늘 같은 옷만 입어야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옷을 매일 같이, 전부 다 껴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프라하는 하루에도 날씨가 수십번 변한다는것. 해가 쨍하다가도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와 비바람이 몰아치곤했다.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은 나를 또 낙담하게 만든다. 나 우산도 안가져갔다. 비를 맞으며 사진은 또 찍는다. 방수되는 갤럭시S5 이럴때 유용하구만.

 

 

 

 

 

 

비오는 날의 프라하는 뭐, 비를 맞는 사람 반, 우산 쓴 사람 반이다. 그러니 비를 맞는 나는 지극히 평균에 속하는 부류였지.

 

 

 

 

 

 

 

소나기는 한차례 퍼붇더니 잠잠해졌다. 그러나 나는 그 날 하늘 위에서 뛰어내리지 못했다. 사무소 직원은 스톰이즈커밍이라며 너의 안전을 위해 안된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아. 그날 밤 나는 누군가로 부터 프라하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것은 덕을 쌓아야한다는 말을 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또 다시 나는 생각했다. 여기 또 오게 되겠구나.

 

 

 

 

 

 

아. 목적이 사라졌으니, 이 허탈감을 달랠길이 없네. 강물을 바라보며, 까를교를 바라보며, 오리인지 백조인지 모를것을 바라보며 기분이 참 쓸쓸해졌다. 뭐하냐이제.

 

 

 

 

 

 

이번 여행에도 함께하는 나의 그린. 그린아 우리 뭐할래 이제?

 

 

 

 

아살리아의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프라하 이야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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