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7. 00:00ㆍBravo Creative Europe/Stage1. 체오헝크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22.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 스플리트, 엘레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 스플리트는 하얀벽의 하얀거리 온통 새하얀 골목길의 도시로 기억한다. 차가 다니는 도로는 그렇지 않지만 살짝만 안으로 진입해도 금새 전혀다른 느낌의 골목길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여러차례 길을 헤매다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스플리트에서 2틀밤을 보내게 될 숙소는 성벽을 벗어나서 버스터미널에서 최대한 가깝고 최대한 언덕을 오르지 않는 최적의 입지적 조건을 따져서 골랐다. 2시부터 체크인이지만 여러차례 연락을 취해 얼리 체크인을 거의 구걸하다시피해서 겨우겨우 아침 아홉시반에 숙소에 짐을 풀 수 있기까지, 체코에서부터 시작된 긴여정 이때가 제일 고비였던거 같다.
하얀색 2번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얼리체크인을 도와주기 위해 주인은 이웃에게 부탁을 해놓았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 당도하니 2층 테라스에서 어떤 한 소녀가 빨래를 널다 말고 키를 가지고 와서 안내를 해준다.
엘레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
좁은 공간 활용을 기가막히게 잘 해놓은 정말 아늑해서 마음에 들었던 숙소였다. 복층구조에, 아기자기한 곳곳의 소품들까지 탁월한 선택이었던 엘레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
그간의 영수증이며 여러가지 종이쪼가리들을 모아보니 한가득이다. 예전엔 기념삼아 작은 티켓 하나라도 모았는데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여행 중반이기도 했고 이날 엘레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에서 한차례 정리를 시작했다.
그녀의 연보라 빛 아파트 한켠에는 깨알같이 여행정보 책자를 모아두었는데 참 유용했다. 오른편의 그림 앞에 높인 흰색의 종이위에는 그간 이곳에 머물고 같던 여행자들의 소소한 메세지가 담겨있었다.
성벽투어에 유용하게 쓰일만한 여행지도도 꼼꼼히 체크한후 다음 일정을 재빠르게 계획했다. 뭐 역시나 그 이전까지 스플리트에서 무얼할지 노플랜이었지만.
으악. 그리고 그 날 운명처럼 이걸 보게된다. 엘레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 한켠에 놓여있던 여행책자들 중 하나였던.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 스플리트답게, 스플리트에서는 가까운 섬에서 부터 멀게는 이탈리아까지 갈 수 있는 페리들이 많이 정박해있다. 나는 여기에 꽂혔다. 브라츠(Brac)라는 섬 남단에 위치한 볼(Bol)이라는 이 해변. 이 신비한 섬, 그래 여길 가야겠어. 이섬의 정확한 위치는 위의 지도사진을 참고.
근데 그린. 우리 좀 피곤하지?
인간적으로 좀 잠을 자야 된다고 본다 난.
조명을 착 켜고 빛이 들어오던 창문을 막으니끼니 금새 밤이 되었다. 그렇담 일단 좀 눈을 붙이고 나가는걸로.
아살리아의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1탄 체오헝크, 그리운 엘라나의 연보라 빛 아파트.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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