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27.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버스타고 가기

2014. 10. 12. 00:00Bravo Creative Europe/Stage1. 체오헝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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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1] #27.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버스타고 가기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여정. 가능하다면 운전석 반대편 창가 자리를 고수해야 바다를 바라보며 갈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티켓을 끊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뽝. 그래서 헐레벌떡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더니 귀찮다듯이 마지못해 바꿔준다. 버스를 타고 보니 그냥 아무데나 앉는거였어. 티켓에 좌석번호가 있었지만 버스마다 다른건지 여하간 먼저 앉는 사람이 장땡. 뭐 어쩠거나 이래저래 창가 자리 사수에 성공했으면 된거지 뭐.









티켓검사도 꼼꼼히 한다. 당시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버스 편도 티켓값은 125쿠나. 중간중간 정차하여 사람들을 태운다.









이건 매표소 직원이 자꾸내가 귀찮게 물으니까 하나 던져준건데 왼쪽이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버스 타임테이블이다. 새벽 2시반쯤에 출발하는것부터 저녁 여덜시 반에 막차까지. 시간대마다 가격이 다르다. 손으로 숫자를 적어줬는데 그게 가격이다. 105~ 130쿠나 정도. 소요시간도 살짝 차이가 있어 시간표를 잘 확인하는게 좋다. 나는 아침 8시에 출발하는 125쿠나 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그렇게 창가 자리를 사수하며 지루하지 않게 바깥 경관에 심취할 수 있었다.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움.











그림같은 풍경들을 실컨 구경했다.












버스를 타기전에 스플리트를 떠나며 챙겨온 초코듬뿍 크로와상을 흡입. 멀미때문에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잘 안먹지만 이건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다.













휴게소를 한번들렀다간다. 여기가 어디쯤인지는 모르겠다. 국경을 한번 넘은거 같은데, 실제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를 가는 길은 국경을 넘었다가 다시 또 국경을 넘어야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다. 두브로브니크가 크로아티아의 령이긴 하지만 가는 길목이 이웃국가인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 의해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 이 휴게소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령이었던거 같았는데, 상점에 가격표가 쿠나가 아닌 다른 단위로 적혀있는걸 보았기 때문이다. 물한병 사려다가 멘붕이 와서 그냥 일단 들이밀어 봤는데 쿠나를 다행히 받더라는.










검문소에서 여권심사도 한다. 미국은 버스승객이 다 내려야 되지만 여긴 가만히 앉아서 심사해서 좋다.










폭격을 맞으면서까지 지켜냈던 크로아티아인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도시 두브로브니크. 도로가 단절되 있으면서까지 굳이 자국의 영역으로 수용해야만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시, 아. 이런 곳은 진짜 쉽게 포기가 안됐겠구나 싶었다. 큭. 결국 그 끝까지 와버렸구나.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해 여기 이 아드리아해안의 끝자락에 붙어 있는 두브로브니크까지. 당시 나는 내 스스로 기특함에 흠뻑 젖어 가고 있었던거 같다.







아살리아의 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1탄 체오헝크, 두브로브니크 이야기 시작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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