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2] #35. 아에로플로트(Aeroflot), 컴포트 클래스(Comfort Class)

2015. 5. 22. 00:00Bravo Creative Europe/Stage2.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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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크리에이티브 유럽 S2] #35. 아에로플로트(Aeroflot), 컴포트 클래스(Comfort Class)





악명 높다는 러시아 항공, 같이 가는 친구와 언니들은 러시아항공을 들이대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돈워리 비해피! 가방이 배달안되는건 복불복, 비행기 연착되는건 2시간 미만의 연착은 연착이라기 보다는 우리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스케줄 변경 정도로, 불친절하다는건 개인의 취향문제, 서비스가 안좋다는건 이코노미 타면서 왠 서비스타령?, 기내식이 후지다는건 그 것 역시 개인의 취향 아니겠는가. 러시아 승무원들 잘 웃지 않는거 비정상회담에서 일리야가 설명했듯 그들의 문화는 무표장이 오피셜하다는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여러분!


여하간 우린 러시아항공 아에로 플로트를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 선택했고, 공항이 붐빈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던 5월1일 한국만 극 성수기인 근로자의 날, 무려 5시간 전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나 전광판엔 아직 체크인 정보가 뜨지도 않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인천공항은 아수라장. 심지어 면세품 인도장은 거의 뭐 자연재해 수준.


체크인 정보가 뜨자마자 항공사 데스크로 뛰어갔고 대기시간 5분도 안되서 제법 먼저 체크인을 할 수 있었는데, 착한 항공사 언니를 만나 요청하지도 않은 좌석 업그레이드를 선사해 주시니, 이 무슨 예기치 않은 복이겠는가. 마일리지 적립 좀 해달라고 스카이패스 회원번호를 드리 밀던 나에게 친구는 나지막히 얘기했다. 가만히 있어봐 지금 뭔가 아주 중요한 걸 하고 있는거 같애. 중요한 그녀의 그날의 업무.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시간이 오래걸렸던 우리 일행의 체크인. 먼저 나는 새는 피곤하다는 쥐팍 에이케이에이 민서아번님의 명언을 인생모토로 생각하는 나로써는 정말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파란색 부직포 신발을 야무지게 갈아신고 다리를 뻣어보니 이코노미와 다른 여유로움이 조금은 느껴진다. 아에로플로트 컴포트 클래스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중간 클래스다. 당연히 이코노미 보다는 좌석이 넓고 편안하다. 뒷사람에 영향을 받지 않게 좌석이 젖혀져서 잠자기 안성맞춤.









곤충의 더듬이 같이 생긴 조명이 그 날, 그 항공, 그 클래스의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었다.








좌석에 붙은 식판의 넓이로 공간의 여유로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며...








이 주스를 시작으로 2번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기내식 사진이 없다. 아하.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본 포스팅에 기내식을 기대했던 자가 있다면 아쉬움을 전한다. 반쪽자리 포스팅이 되어버렸네. 그러나 장담컨데 러시아 항공 기내식은 맛없지 않다.






 


나의 그린은 이번여행도 함께했다. 비록 다른 여행때보다 본의아니게 숙소를 지키는 찬밥 신세가 되었지만. 그는 지금 진지하게 비긴어게인 시청중...









유에스비 포트이용하여 충전가능. 그러나 모스크바까지 날라가는 동안 50%충전도 힘들다.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 오렌지칼라. 컴포트클래스 고마웠어요~










비오는 날의 모스크바. 안전하게 도착하였다. 2시간 정도의 나름 짧은 대기시간 후, (작년 7시간반 광저우 공항 대기에 비하면 아주 바람직한 스케줄이라고 본다.) 모스크바에서 다시 베니스로 날아갔다.










모스크바에서 베니스 까지는 다시 원래대로 이코노미 클래스로 좌천되었다. 무릎을 가슴까지 바짝붙여 않아야 되는 공간정도. 위에 다리 뻣은 사진과 비교해보면 좌석의 차이가 느껴진다. 나의 그린은 다시 가방속으로.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동쪽끝에 있는 특성상 해외여행을 가면 몇개의 나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거로의 여행이다. 모스크바로 가는동안 6시간을 벌었고, 다시 베니스로 가는 동안 1시간을 벌었다. 총 7시간을 벌고 여행을 시작하지만, 여행을 끝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7시간을 토해내야된다. 기분이 좋아지다 다시 억울해지는. 그게 또, 자꾸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갈망하게 되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아살리아의 브라보크리에이티브 유럽 프로젝트 2탄,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To be Continued...

 

 

 

 

 

 

 

+ 근데 러시아 공항서 유로 안통하는거 나만 몰랐나?

+ 그리고 러시아 공항 프리와아파이라고 붙어있어도 인터넷 잘 안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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