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올레길위에서 대처하는 방안 (제주 올레길 2코스)
지나쳤던 올레꾼들 말대로 2코스는 특별하거나 흥미롭거나 하는것은 없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올레길은 2코스가 가장 충실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올레길. 마을로 이어지는 내 집앞에 나 있는 길. 큰 길까지 이어지는 내 집 대문 앞의 좁은길. 길따라 쭉쭉 걷다보니까 적막함을 느겼다. 뒤를 돌아보아도 앞을 내려다 보아도 나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순간 이 고요함이 소름끼치기 시작했다. 대수산봉에서 내려오다보면 공동묘지가 있는데 그 곳을 지나칠때까지만해도 느끼지 못했던 입질이 슬슬 오기 시작해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빨라지다가 어느새 나는 이 길위를 뛰어가고있었다. 중간에 비도 왔다. 배낭을 두고 오면서 우산을 챙겨오지 안았다는 생각에 얼른 들고 있던 카메라를 품고서 막뛰기 시작 했는데 어느새 또..
2010. 8. 30.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