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Episode18.마리화나 동생(바라나시편)

2010. 11. 19. 13:45Crazy Journey to Asia/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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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8 - 마리화나 동생 (바라나시편)
바라나시에 잠시 머무는 동안 동생 한 명을 알게 되었다. 나이도 정확히 모르겠고(나보다는 동생이었던 것은 확실한데 몇살이었는지 기억이 안나고 심지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안는다. 어흑~ㅠㅠ) 일기장을 뒤적여 보았는데 다행히도 그 동생이름을 적어두었다.

민태경.

당시 내가 기억하는 태경군의 모습은 일단 키가 컸고 맷집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몸집이 큰아이였다. 머리는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었고 사과머리를 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사람을 찾습니다’가 된 것 같다. 좀 찾고 싶긴 하다. 잠깐이었지만 이 동생 덕분에 맛있는(중요한 것은 입맛에 맞는)것을 먹었고 나중에 우리가 바라나시를 떠날 때 릭샤까지 잡아줬는데 그때 이후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여행 중에 한번이라도 더 마주쳤으면 좋았을 텐데…  (실제로 여행 중에 만난 한국인 여행자를 다른 도시에서 또 만나기도 하는 일은 빈번하다.)

이 동생이랑 바라나시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누군가 바짝 다가와 귀에다 대고 마리화나~마리화나~ 노래를 부른다. 음정은 대략 도미레미~도미레미~ 정도. 앞에 도를 좀 끌어야 된다. 그리고 ‘마’자와 ‘화’자에 좀 뜸을 들인다. 어떤 규칙적인 음정과 박자가 있다. 나름 정감 가는 소리라서 아직도 그 음정이 기억이 난다.


.

이 골목을 지나칠때면 어김없이 나타나서는 마리화나~마리화나~

오늘에서야 이사진을 다시 포스팅하며 알게됬는데 이 사진속에 태경군의 뒷태가 잡혀있다.

가운데 검은옷을 입은 친구.



태경군은 자기가 항상 지나갈 때 마다 저 친구가 다가와서 마리화나를 연실 남발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래. 태경군은 확실히 외관적으로는 마리화나중독자의 포스를 품고 있었다. 뭐 태경군이 그 친구랑 거래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건 나는 태경군을 마리화나동생이라고 일기장에 적어두었다.

그리고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우연히 라도 보게 된다면 연락 바란다. 보답을 좀 하고 싶은데 말이지.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To be Continued...

아살리아의 클라우드나인 인도배낭여행 바라나시편 (Episode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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