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쇼리뷰] 이은결의 더 일루전(THE ILLUSION) @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0. 11. 27. 12:01Reviews/Musical&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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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공연리뷰는 최대한 보고나서 바로 적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기억력이 안좋아서 생생한 그때의 감정을 까먹을까바 그러는 건데 이번 공연은 일부러 아주 그냥 의도적으로 시간을 두고서 리뷰를 적는다. 왜냐하면 이번공연은 바로 적으려니 흥분이 앞서서 최대한의 객관적리뷰를 적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ㅁ리ㅓㅂ걈쟈ㅓ호말ㄴ왛미ㅑㅈ교화아ㅘㅣㅁ햐 라는 이야기를 할거기에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맘을 추스린다음에 포스팅을 시작한다.

일단 마술사이은결이야기를 잠깐 하고 갈까.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를 본적이있다. 한국을 빛내는 숨은 인재 혹은 비주류에 성공한 사람들 뭐이런풍의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때 마술사이은결이라는 독특한 비주얼을 가진 한국인이 권위적인 세계마술대회에 입상하는 장면을 보여주는거다. 역시나 이런걸 보면서 항상느끼는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이랄까(유일하게 민족애가 강한 부류가 지구상에 딱 두 부류있는데 그것이 유대인과 한국인이라고한다)

이쯤에서 마술사이은결의 바이오그라피를좀 훑고지나가볼까.



2001.8 일본 아시아 세계매직 콘테스트(UGM) 1위
2002.4 남아공 SA 마술챔피언쉽 2관왕
2002.7 미국 마술사협회 마술대회 3관왕
2003.1 네덜란드 국제마술연합회 마술대전(FISM) 종합2위
2003.7 프랑스 매직페스티발 공로상
2003.10 미국 라스베거스 세계 매직세미나 황금사자상 그랑프리
2005.2 싱가폴 국제 매직 페스티발 공로상
2006.8 스웨덴 국제마술연합회 마술대전(FISM) 재너럴매직부문 1위


사진을 크게보려면 클릭

앞서도 말했고 위에 사진봐도 알겠지만 마술사이은결은 독특한비주얼의 소유자다. 그래서 처음 본(물론 당시에는 실물이 아닌 영상속 인물이었지만) 인상이 뇌리에 박혔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순간인가 TV속 모프로그램에서 거 스타가되고싶은지 왕이 되고싶은지 막나와서 장기자랑하는 프로그램 거기서 꾀나 밀어주는 한 젊은 마술사가 나와가지고는 마치 자기가 마술계를 평정한 마냥 국민마술사어쩌고 하는데 그때 마술사이은결은 어디간건지 코빼기도 안보이고 있나 좀 나와줬으면 싶었었다.


알고보니 군대 간거 였어!!


아 공연리뷰전에 너무 서론이 길어져버렸다. 결국 마술사이은결 예찬론이 되가고 있눼 쩝.

자자 이제부터 슬슬 공연리뷰 본격적으로 해볼까.
군대 제대후(좀 마술사이은결 같은 인재들은 군면제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첫 단독 공연이다.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12월4일까지 하고 있으며 서울공연이 끝나고 전국적으로 공연계획이 내년까지 줄줄이 잡혀있구나. 공모전준비하느라고 맨날 햋빛도 못보고 집에 있다가 간만에 서울나들이. 충무아트홀로 고고싱했다.

충무아트홀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3층으로 되있고 총 1,231석으로 이날의 좌석은 1층 바로 요기!!


나름 R석인데 거의 끝이구나 싶었으나 내가 앉은 17번석 바로 앞 16번석이 VIP석인걸알고 만족한다. 이번 공연은 심지어 VIP이은결석이라고 그냥 VIP석과 무려 5만원 가량이 차이가 나는 티켓이 있는데 사실 무슨 차이일까 싶었는데 우연히 어떤분의 블로그 리뷰를 보고 아!! 이런거였어 했다. 혹시나 나와 같이 궁금증이 밀려온다면 이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시길 어느 VIP이은결석관람자의 블로그

위에 나온 좌석 위치에서 찍은 무대사진

장동건의 화환이!! 알고보니 예전에 장동건 팬미팅때 마술사이은결이 도움을 주었더군!!


총 공연시간은 인터미션포함해서 두시간반이나 된다. 10년간의 마술사이은결의 인생사가 2시간30분안에 다 담겨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을 기다렸는데 완전 오프닝부터 숨차게 달려간다. 너무너무 소름이 끼쳤던건 그래 이쯤에서 마술사 이은결이 나타나 중간에 서있겠구만 하는 예상을 하는순간 꺄악!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가막히게 빗겨갔다는거다. 그렇다. 잘난척하지마라. 아는척하지마라. 애써 장담하지마라. 예상도하지마라. 그리고 분석하지마라.

마술은 그 자체만으로 즐겨야되. 아니 그순간 어떻게? 여자는 어디로 사라진거야? 앞서 보여진 마술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뇌를 자극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발빠르게 마술사이은결은 움직이고 있다. 지나가버린 그리고 놓쳐버린 그 순간에 얽매이는 동안 모든것은 휘리릭 사라지고 만다. 

요란한 조명때문인지 눈이 침침해서 도저히 그의 움직임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긴장에 긴장을 더하고 전율이 올때쯤 오프닝이 끝났다. 마술사이은결은 말했다. 이건 오프닝에 불과하다고. 나는 친구한테 말했다. 뭐야 내눈이 삐꾸인거야? 어떻게 된거야? 내친구는 말했다. 우리 눈이 ㅂㅅ인거야.




숨가쁘게 달려간 오프닝이 끝나고 추억의 마술레파토리 몇개를 여전히 예상 밖으로 보여주더니 그의 동반자가 등장했다. 이름은 가지. 성은 싸. 그리고 이어지는 시간을 거슬러가는 타임머신마술 빠바밤. 연실 환호성을 질러대며 그간 쌓아둔 스트레스를 다 쏟아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시간이 훌떡 지나갔고 객석에 불이 켜지고 인터미션이 되었다.

20분간의 휴식이끝나고 그의 트레이드마크 스토리매직으로 아주그냥 훈훈하게 2부를 장식했다. 프로포즈이벤트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그다지 감동의 표정변화가 없던 여자분과 마술사이은결의 월등한 기럭지 앞에서 한없이 작아만 보이는 남자분의 안쓰러움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어진 하이라이트. 나는 이것이 2부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그림자마술!!! 가장 감동적이었고 소름이 끼쳤던 공연이다. 군 제대후 사진작가 김중만씨와 아프리카를 다녀온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더니만 막바로 이어진 그림자마술은 아주그냥 감동의 소용돌이였다. 마술사이은결씨의 손가락은 신이내린 손이로구나!!!


마지막은 아이들을 위한 동심마술~ 6~7세정도의 아이를 현장에서 막바로 캐스팅해서 무대로 데려간다. 저 .. 저아이 정말!!! 부...부럽다~ㅠㅠ 무대위로 올라간 아이에게 공룡과 로보트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는데 이날 아이가 공룡과 로보트에게 선사한 이름은 티라노사우르스와 범블비!! 당황한 마술사이은결은 뒤로 여러번 넘어갔다. 역시 요즘시대의 아이들은 정형화되어가고 있었다.

이날 공연중 마술사이은결은 관객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뮤지컬이나 콘서트보러 가는것 만큼 마술을 보러와달라고. 그리고 덫붙여 했던말. 여기 앉아 계신분들 1인당 10명입니다. ㅎㅎㅎ 누군가 지금 이글을 보고 마술사이은결을 보러 달려간다면 난 그날의 아주 멋진 공연을 본 댓가를 치룬거겠지?^^




출처
마술사이은결공식사이트
군대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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