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뷰] 미남선발대회 @ 창조아트홀 2관

2011. 10. 14. 09:54Reviews/Musical&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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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4명의 후보를 앞세워 미남을 가려내는 이야기다. 특이하게 연극의 무대뒷벽에 영상을 접목시켜서 오디션 생방의 느낌을 살렸다. 요즘 서바이벌이 대세라 트랜드에 맞는 연극을 기획한듯 보인다. 연극을 보러 간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투표에 참여하여 최종 미남을 뽑는 것 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후보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각 후보들의 각기 다른 사연들을 보여준다. 1번후보 이도협은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소외된 과거를 가지고 성형수술을 해서 완벽한 비주얼적 미남으로 거듭났다. 2번후보 한결역은 능력있는 와이프를 위해 집에서 내조하는 완벽한 전업주부. 3번후보는 군대에서 조교를 한 전적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와는 다르게 상냥한 말쏨씨를 자랑한다. 마지막 4번후보는 미남의 기준은 바껴야 된다며 관객들에게 호소한다.

4가지 유형의 진정한 미남은 누굴까. 이 시대가 만들어낸 미남의 정형화된 틀을 비판하고 있다. 정해진 각본대로의 등수가 공개되고 최종 대상은 관객의 투표로 발표되는데 사실 그 후가 좀 밋밋하다.

그들은 기타연주로, 샌드아트로, 노래로, 그리고 수영복심사까지 뽐내며 극에 소스를 가하며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웃긴 설정으로 시작은 했으나 무지 감미로웠던 한결의 기타연주와 언제봐도 흥미로운 샌드아트는 본 극의 베스트로 뽑고싶다.

신나고 열정적 노래라고 홍보하고 있는 연극 미남선발대회에서의 음악은 생뚱맞으면서도 극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입가에 맴돌기도 한다. 잘생겨서 미안해요 오겡끼데쓰까.

특히나 이 연극의 감초역할은 4명 후보의 미남들도 유일한 홍일점 사회자도 아닌, 비공개 스태프다. 스태프의 감칠맛나는 연기를 주목해보면 무진장 웃길것이다.







* 본문에 쓰인 사진 출처 : 연극 미남선발대회 공식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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