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시즌투] #09 - 뜻밖의 허당게스트하우스

2011. 8. 31. 03:00Lovely Jeju Island/Season2.(JUL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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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 뜻밖의 허당게스트하우스

느즈막히 우릴 픽업하러온 탄산온천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우리가 타자마자 말도없이 내리더니 마트로들어간다. 쓰레기봉투를 사온 그는 또 말도없이 출발이다. 적막함을 깨보려고 나는 몇가지 아주 쉬운 질문을 던졌는데 퉁명스럽게도 그 직원은 가면다적혀있어요라며 말을 마무리 짓는다. 뭐야?

올레옮김이 서비스로 먼저 도착해있던 나의 가방을 만나 이제 좀 푹 쉬어보자 하는데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문제가 생겼다며 설명에 나섰다.

올레꾼 들을 위한 가방픽업서비스 업체 올레 옮김이



그들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요약하자면 남자방은 있으나 여자방은 없다.

요 한문장을 주저리 주러리 설명을 하는데 여자방이 공사를 갑작스럽게 시작해서 어쩌고 자시고. 아니 그럼 미리 연락을 해줬어야지 이 오밤중에 여기서 와서 그이야기를 듣게 된 우린 정말 어이상실. 우리 일행중 가장 맏언니가 감정이 격해져 언성을 높이니 카운터 직원을 비롯 아까 그 픽업차량 운전수까지 (홍마트 앞 차안에서의 카리스마는 어디가고) 굽신거리는데 원하는 모든걸 해주겠다며 우리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쓴다. 뭐야?

그들이 제시한 해결책 몇가지는 이러하다.

1. 미리 입금한 금액은 환불해줄테니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으시오. 
물론 그곳까지 데려다 주겠소.

2. 우리가 아는 다른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으니 온천은 여기를 이용하고 잠만 그곳에서 자야겠소. 
물론 그곳까지 데려다 주겠소.


왔다리 갔다리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온천은 해야겠으니 뭐 고민하고 말고도 할것없이 2번을 콜하고나서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하고 나오면 언제든지 게스트하우스로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물론 모닝 온천을 위해 다음날 다시 또 픽업약속을 다짐해두기까지 한다. 뭐 그다지 손해볼것없는 딜이였다.

산방산 탄산온천은 내부사우나와 노천탕 및 야외수영장으로 구성이 되있는데 그날 밤은 간단히 내부사우나만 체험하고 나왔다. 다음날 노천온천을 하기로 했으니 일단 탄산온천 체험기는 다음편에 자세히 해두기로 하고...

그렇게 대략 씻고 나왔는데 남자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애초에 여자방만 없어서 찢어져서 자고 다음날 다시 뭉치기로 한것인데 게스트하우스가 형편없었는지 같이 숙소로 이동하기로 한것.

그렇게해서 우린 전혀 뜻밖의 새로운 게스트하우스에 묶게 되었다. 그들이 우릴 한밤중에 떨쿠고 간 곳은 서쪽의 허당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허씨라고...



내부는 아담하며 아늑했다.

사장님이 직접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게스트하우스와 그 옆에 직접운영하는 카페로 구성되 있다.
그 카페의 이름은 돌집.




다음날 아침에 찍은 게스트하우스 전경과 돌집카페모습.
차값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이전에 묶었던 북카페 사이게스트하우스 차값의 정확히 반값.




너무 늦은 시각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한보따리 세탁물을 꺼내들고는 오밤중에 옥상으로 올랐다. 빨래를 널고 자야 하는 나는 1시간을 졸면서 기다렸다. 새벾에 비가 올까 안올까를 고민하다 에라모르겠다 널고 자자하고 옥상에 빨래를 예쁘게 아주 잘 펴서 하나하나 정성껏 널고 잠이 들었다.

한 밤 중 엄청난 폭우와 천둥소리를 잠결에 들은 듯 했다. 뭐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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