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시즌투] #11 -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JJ게스트하우스

2011. 9. 3. 03:00Lovely Jeju Island/Season2.(JUL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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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JJ게스트하우스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찜통같은 통나무방에 들어 앉아 먼저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이 지는 유치하고도 스릴 넘치는 내기를 한차례하고 나서 중문으로 넘어왔다. 중문에서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인터넷 찬스를 써서 골라낸 곳이 JJ게스트하우스. (조식포함 1박에 18,000원)

언덕위 JJ게스트하우스


중문관광다지 입구 사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러나 조금은 오르막길을 올라야하는 곳에 위치한 JJ게스트하우스는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전망이 좋은 편이 였다. 침대너머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반짝이는 5성급 호텔에 비할바는 아니였지만 화창한 날씨에는 저멀리 한라산 뒤통수를 볼수 있거나 멀지감치 떨어져있는 바다전경이 아주 살짝 맞배기로 감상 할 수 있는 훌륭한 곳이었다.

실내는 어떠한가. 일층은 남자방, 이층은 로비와 식당, 삼층은 여자방, 사층은 시크릿 사장님전용룸으로 구성되 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여자방에는 넓직한 발코니가 있어 바람을 만찍하며 전경을 내려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방의 구조는 여러개로 구분되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객실하나에 통째로 침대 여러개가 들어 차있는 구조라 잠자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다소 비합리적인 잠자리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뭐 늦은 밤에 불꺼진 방에 들어가 야맹증을 극복하며 내 침대를 찾아야만 했던 것 빼고는 잠자는 그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줬지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입거나 잠을 설쳤거나 하진 않았다. 나름 만족스러웠다.



여자방


남자방은 군대내무반 같다며 투덜대는 일행에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내카메라를 슬쩍 넘겼더니 잽싸게 찍어온 남자방 내부사진은 이러하다.

남자방

뭐 그닥 나쁘진 않은데?

전날 묵은 자리에 본인의 짐을 마구 펼쳐놓고 외출해도 늦게 방으로 돌아오면 본인의 자리가 쥐도 새도 모르게 낯선 뉴빼이스에게 점령당하고 만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참고 해도 좋을 듯하다.



2층에는 아침시간에 단체 조식이 이뤄지고 평소때는 레스토랑 혹은 로비로 이용된다. 컴퓨터는 사용중인 사람이 업다면 언제든지 무료로 쓸 수 있고 간간히 꽂혀있던 책들은 다보고 다시 제자리로 갖다둔다는 약속만 지킨다면 마음 껏 꺼내 볼 수 있다.

2층 레스토랑



계단과 계단사이의 비밀공간이 하나 있는데 블라인드를 쳐두면 아늑한 공간이 생긴다. 벽걸이 티비가 있고 의자몇개가 있는 남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공간인데 이곳에서 우리는 치킨을 시켜놓고 무한도전을 시청했다. 때마침 그날은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가 방송되던날. 옹기종기 좁은 공간에 모여 앉은 우릴 보고 사장님은 이팀은 좀 특이해. '무슨사이야?' 묻길래 '치킨동호회에요' 라고 대답했다.

계단사이 비밀의 공간, 무도를 기다리며
그날 배달시킨 치킨 3종세트




조식은 사이게스트하우스 보다 훌륭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두 형제와 그들의 어머니가 운영을 하는데 닯은 구석이 전혀 없는 두 아저씨는 친형제였고 그들의 어머니신 할머니 한 분은 음식을 만드시는데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 시골밥상같은거 좋아함. 특히나 한라산 등반하는 날 싸간 주먹밥은 정말 요긴하다. 전날 미리 주문해야 됨.

조식

주먹밥과 장아찌


1층 야외에서는 밤마다 막걸리 파티가 열리는데 JJ게스트하우스에 묵은지 2틀째 되는 날 밤에 우리 일행은 수박한통과 투게더아이스크림 한통을 사들고 투게더를 시도해 보았다. 어딜가나 여행자들 틈에서는 기타를 연주하는 자가 꼭 끼어 잇는 듯하다. 사실 여행자들이 주고 받은 이야기들은 뻔하다. 뻔한 질문속에 흥미로운 답변이 오간다.

중문에서 있었던 세계서핑대회 참가 목적으로 부산에서 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선 지난날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마구밀려 왔다. 그날 그 남자가 서핑에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를 해줬는데 일단 서핑을 배우려면 외국을 나가라는 것. 외국에서 3일 배운것이 국내에서 몇달 배워도 못배우는 거라나.

파도의 스케일이 다르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에게 수영을 못하는데 서핑을 할 수 있냐고 질문했고, 그 남자는 어이없이 나를 바라 봤다. 난또 운전면허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거랑 같은건 줄 알았지...
To be Continued...



벽에 걸려있던 독특한 인테리어

 

게스트하우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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