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동산 같았던 알오름과 미숫가루 한 잔의 여유 (제주 올레길 1코스)

2010. 8. 11. 12:14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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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코스에는 오르기 힘들지 않은 두개의 오름이있다. 첫번째가 말미오름이고 두번째가 알오름인데 말미오름과 알오름 사이에는 위와 같은 쭉 뻣은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유쾌하다.




꺄욱~ 드뎌 알오름으로 오르는 문턱발견. 역시나 사유지라서 대문이 쳐져있다. 살짝 밀고 들어가보았다. 왠지모르는 남에 땅 몰래 침범한 느낌.




여길 오르면서 텔레토비동산이 갑자기 생각이났다. 중반부까지는 갠차는데 더 올라가면 조금 가파라서 미끄럼 주위! 똥도 조심해야된다. 말미오름은 소. 알오름은 말.





멀리서 부터 보였던 나무밑의 말이 꿈쩍도 안하고 날째려보고 있길래 잰 저기서 뭐하고 있나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자고있었다. 절묘한 위치에 서있어서 공작새같기도하고.






이 말들도 뭐하나 싶었는데 자고 있다. 더워서 다들 친구 뒤에 얼굴을 감추고 있다. 나란히나란히~





제주에서 발견한 신기한 식물. 이름은 모르겠는데 너무 정교하게 스트로크가매겨져있어서...

오름두개 오르고 내려오는데 벌써 지쳤다. 어제 밤에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느라 늦게 잠을 잤더니 아침일찍 일어나기가 쉽지않았다. 계속 내려오면서 부터 낮잠을 잘곳을 물색하고 있다가 적당한 곳을 발견했다.




오왕~굿!!!!! 그늘진 낮잠포인트!! 오늘내로 뭘해야 된다는 목표도 없고 앞으로 어딜가야 된다는 목적도 없고 대책도없고 계획도없으니 일단 피곤하니 자야겠다 싶어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귓가에 차 바퀴소리가 들려서 누군가 지나가나 싶어 몇번깼는데 여긴 제주도였다. 그건 바람소리였다. 이 포인트는 잠자기에 딱좋다. 시끄러운 소음도 없고 뜨거운 태양도 나무가 가려주고 대신에 모기에게 헌혈 몇방울만 해주면된다.

낮잠 한 숨자고 일어나 또 걷기 시작했다. 얼마안 걸으니까 처음으로 아스팔트 도로변이 나왔다. 올레길이라고해서 다 시골길이나 산길 바닷길만 있는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를 만나기도하는데 그건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하다. 올레사인따라 도로변을 걷다가 한 휴게소엘 들렀다.




이름은 올레 쉼터. 낮잠까지 자서 충분히 쉬었는데 그냥 지나칠까하다가 미숫가루가 먹고 싶어서 들어갔다.





비닐하우스 안에 만든 작은 쉼터. 아저씨들 몇분이 냉커피를 마시고 계셨다. 나는 미숫가루를 주문했다. 완전 큰컵 가득. 단돈 천원. 천원의 꿀맛같은 미숫가루를 맛보다. 1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은 반드시 들러야할 핫플레이스 종달리 올레쉼터. (올레길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따르면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먹거리가 제공되는 밀집장소가 나오는데 사실 그렇게 알려진데 보다는 이런 비닐하우스쉼터가 훨씬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무거운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지도를 펼쳐 내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길을 보는데 하루에 1코스씩가면 적당하다. 싶었는데 아직 1코스의 반도 못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어진 판단. 1코스 중간에서 숙소를 잡아야 겠구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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