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30. 한국회사와 미국회사 비교분석, 차이점은 무엇인가

2012. 10. 13. 03:31America Dreamin' 1.0/Track1.

728x90
반응형

 

 

 

 

한국회사와 미국회사의 차이점에 대하여...

 

미국생활 8개월이 지났다. 여기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한지도 8개월. 한국에서는 3군데의 회사에서 5년정도의 경력이 있다. 한국회사에 질려서 도망치듯 이곳으로 왔지만 뭐 물론 내가 미국에 온 이유는 그 이외에도 수 만가지의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만 여하튼 한국회사와 미국회사는 엄밀히 다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 있는 회사의 업무환경과 미국에 있는 회사의 업무환경의 차이점이다.

 

이에 대한 포스팅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작성해보고자 했는데 Michelle님의 질문요청으로 미리 땡겨서 얘길 풀어보겠다. 한국에 있는 또다른 누군가, 미국에서 일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도 있을테고, 주의할점은 내가 하는 이야기는 미국회사의 단편적인 부분일뿐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한국회사에 대한거는 거의뭐 거기서 거기니 공감은 갈듯.

 

 

 

1. 일에 대한 보상

 

일에 대한 보상에는 두 종류가 있겠다. 돈(물질). 그리고 휴가(시간). 일단 여기 미국에서의 급여는 생각처럼 많지 않다. 처음부터 돈벌려고 온다면 실망이 클꺼다. 차라리 호주농장에서 일하는게 돈은 잘벌릴꺼다. 인턴비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8~ $10, 한달에 방값내고 생활비하고 쓰다보면 딱 어느정도의 윤택한 삶의 비용정도 된다. 그냥 버는대로 쓰고 즐기는 마인드. 물론 J1에서 H1으로 스폰을 받게 되면 급여는 좀 올라가겠지.

 

한국은 어떠한가. 오히려 한국에 있으면 적금들 돈이라도 있을텐데, 근데 문제는 디자이너의 임금은 진짜 최악이다. 좋은 조건에 일도 해봤고 진짜 쥐꼬리만한 월급도 받아봤다만 디자이너는 걍 프리랜서로 가야돼. 프리랜서 하면서 장사를 하거나 부동산투자하거나 해야됨. 예전에 디자이너포지션으로 인터뷰보는데 전에 다니던 회사의 연봉을 얘기하니, 그 정도면 여기서는 10년이상 일한 팀장급 연봉이라나뭐라나.

 

휴가. 보통의 한국에 있는회사의 여름휴가는 5일. 주말끼면 7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미국은 딜하기 나름인거같다. 큰회사의 정책은 모르겐네. 들리는 이야기로는 호주회사가 휴가를 한달준다는 얘기가 있다. 뭐 회사마다 다른거 같다 이건.

 

 

 

 

 

2. 일과중 작업

 

나는 음악들으면서 일한다. 음악은 내게 아주 중요하다. 여기 미국에서는 우리팀만 봐도 다들 각자의 이어폰을 꽂고 있다. 일과중 아무도 터치안한다. 직원들이 일과중 무엇을 하던간에 그거시 쌩쇼 삽질일지라도 마지막 결과물만 봄.

 

한국은 어떠한가. 이건 회사마다 다른거 같다. 보수적경향의 회사는 이어폰꽂고 일하는것에 대해 안좋은 시각으로 본다. 진짜 이해 못하겠다 나는. 그리고 바로 위 상사가 그 위의 상사에게 깨지고 있을때 밑에 직원들은 눈치를 본다. 그는 왜이렇게 깨졌던 걸까. 좀 인간적으로 대해줄수 없나. 일을 하는 와중에도 수시로 불러요또. 그리고 지금 뭐하고 있는지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 니가 시킨거 하고 있지. 아. 그리고 일이 많다. 하나끝나면 또 새로운게 생긴다. 주로 끝나기도전에 할일이 생기지. 그러다보면 쌓인다. 서로서로 피곤하다 여러모로. 불쌍한 한국직장인.

 

 

 

 

 

 

3. 회의

 

탁상공론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은거 같다. 오히려 미국이 Meeting은 자주하는거 같다. 회의는 굵고 짧게.

 

 

 

 

 

 

 

 

4. 갑과 을의 관계

 

일하는 회사가 갑의 위치에 있을때는 크게 문제가 없다. 문제는 피곤한 갑을 다루어야 할때이다. 이것역시 한국과 미국에 차이가 있는게 아니라 어떤 갑을 만나느냐의 차이같다. 다른점이라면 미국은 을에 위치에 있어도 Deadline을 정하는게 용이하다. 융통성있게 을이 제시한 사항을 갑이 대체로 수용하는 편이다. 물론 중간중간 조율을 하긴하지만 갑이 무리하게 요구하는사항에 대해서는 을이라 할지라도 기한을 늘리는 편.

 

한국은 어떠한가. 곧 죽어도 갑이 왕입니다요. 일단 갑이 정한것이 무리하더라도 켜맞추는 스타일. 못해도 고. 안되도 고. 무조건 고.

 

 

 

 

 

 

 

5. 출근과 퇴근 타이밍

 

미국은 출퇴근이 자유롭다. 직원들이 몇시에 오고 몇시에 퇴근하는지 중요치 않고 그냥 마지막 결과물만 봄.

 

한국은 어떠한가. 이것도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만 좀 널널한 회사는 지각에 대해 관대한데 역시나 보수적 경향의 회사는 3분만 늦어도 전화가 온다. 어차피 지각 여러번하면 월차수당 깔꺼면서. 역시나 지각생은 눈치를 보면서 출근. 퇴근은 어떠한가. 나는진짜 한국에 있는 회사의 썩어빠진 퇴근타이밍에 진절머리가 난다. 밑에 직원이 퇴근할때 왜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지. 그노무 상사는 왜 일과중에 놀고 퇴근시간만 되면 일을 시작하는지. 혹은 지는 퇴근하면서 왜 일을 던져주고 가는지. 내일해도 되는 일같은데 혹은 본인의 능력으로 일량을 충분히 조절가능한데 왜 밑에 직원을 고생시키는지. 야근하지말고 집에 좀 가자.

 

 

 

 

* 결론

 

미국은 본인의 인생에 일이 전부가 아니다. 그이외의 시간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던 개인의 취미활동을 하던, 여가를 즐기고 주말에는 인생을 즐기고 휴가는 꼭 여행을 가고. 한국은 회사생활하면 평일에 내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오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인생의 흥미를 잃게 된다. 한국의 직장생활하는 아버지들을 보면 피곤해 찌들어 집에오면 쉬기 바쁘고 좀 불쌍한거 같다.

 

내가 어렸을적 기억하는 우리 아빠는 아침에 출근하는 모습은 기억도 안나고 저녁에는 9시가 되야 집에 오셨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청년인생은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그냥 소위 말하는 평범한 가장의 평범한 회사생활이 전부였던 것 같다. 회사생활을 해보니 25년간 직장생활을 하셨던 아빠가 정말 대단해 보인다. 근데 그게 과연 행복일까? 요즘은 맞벌이니 여자도 일을해야 하고. 여하간 위에 지적한 한국회사의 잘못된것들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평생직장으로서 월급받는 회사생활은 절대 못할꺼다.

 

직장인은 피곤해.

 

 

 

 

 

아살리아의 미국생활여행기는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