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여행] 오타루 저녁에 돌아 보는 반나절 투어 1 - 오르골당

2017. 3. 14. 00:00Crazy Journey to Asia/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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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오타루 저녁에 돌아 보는 반나절 투어 1 - 오르골당



삿포로에서 기차타고 오타루로 오니 이미 해는 완전하게 저있었고, 나는 그냥 운치있게 저녁의 오타루 반나절 투어로 만족하기로 했다. 오타루 반나절 투어 코스는 오타루에 오기위해 삿포로에서 출발한 기차에 앉아 5분만에 세운건데, 구글맵을 보고 버뮤다 트라이앵글 오마주 간지로다가 심도있게 삼각형을 만들어 보았다. 여하튼 내가 만든 오타루 트라이앵글의 첫번째 꼭지점은 마감시간이 제일 이른 시각이었던 오르골당. 6시가 마감인 오르골당 입구에 섰을때, 그곳의 시계탑은 30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오타루 역보다 한 정거장 전 역인, 미나미 오타루에 내렸던 것이 그날에 그나마 시간을 세이브 할 수 있었던 신의 한 수.













3층까지 반짝이던, 시각적인 반짝임보다 청각적인 반짝임이 이 공간에 가득했던 오타루의 오르골당. 이 오르골당은 1912년 건축된 목재건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오르골 전문점이라고 한다. 2만 5천여점 이상의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다던데, 붐비는 사람 만큼이나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오르골 소리들 때문에 아기자기한 띵똥거림을 듣기위해서는 귀를 기울여야했다.









 








역시나 나의 소유욕을 잠재워줄 사진으로 갖고 싶은 오르골을 담았다. 특히나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소리들은 동영상으로.















2층에는 엔틱한 고가구들도 전시되있었다. 눈이 너무 즐겁구나아아.














윗층부터 보길 잘했다. 윗층에 올라와서 에델바이스를 들려주던 오르골을 몇번씩이나 땡기다보니 30분의 시간은 금방이나 흘러갔다. 소리에 심취했더니 현세계를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나홀로 세계에 잠시 다녀왔더니만, 정신차리고 보니 주변에는 점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계단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클로즈 푯말이 보인다. 나가라는 얘기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사던 에델바이스에 심취한 이방인을 묵묵히 기다려준 점원이 참 고맙네 고마워. 












1층으로 내려와서 나가려고하는데 정문 잠겼다. 6시는 이미 지난지 오래. 별걸다 오르골로 만들어놨네 생각했던 스시 오르골을 끝으로 오타루 트라이앵글의 첫번째 꼭지점, 오타루 오르골당 투어는 알차게 마무리.











하늘에서 눈이 내리나 싶었는데, 지붕에 엄청나게 쌓인 눈덩어리들을 사람들이 삽으로 일일이 퍼내고 있더라고.












사실 저녁에 돌아보는 오타루의 반나절 투어에는 포기해야될것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아쉬운것이 이 아름다운 거리에 문 닫은 상점들을 마주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래도 간혹가다 문을 닫으려고 준비하는 상점이라도 보이면 잽싸게 몸뚱아리를 비집고 들어가보자.











롯카테이라는 오타루의 명물 슈크림빵이 그날의 문 닫은 상점들 틈에서 문을 닫으려고 준비 중인 상점이었다.












일단 하나 까먹고 다시 걸음을 옮겨보자.













아후. 이렇게 걸어서 오타루 역까지 못가겠다.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오마주 오타루 트라이앵글의 두번째 꼭지점을 찍기 위해서는 오타루역까지 일단 가야되는데,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오타루 역을 향해 3분의 2지점까지 걸었을까. 중간에 버스 정류장이 있길래 오타루 역가는 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정류장 바로 뒤에있던 와인팔던 상점에 들어가 버스를 물으니까 시간을 쓰윽 보더니 막차가 끊겼다는거. 그럼 나 어떻게? 내가 진심 불쌍했을까. 그는 어디를 막 뛰어갔다 오더니만 다른 쪽 정류장을 알려주며 저기로 가서 버스를 타면 오타루 역간다는거. 어머. 아리가또고자이마쓰.











오예 친절한 현지인 덕분에 오타루역 무사히 왔다. 그럼 이제 두번째 꼭지점으로 가볼까.





아살리아의 홋카이도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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