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여행] 도깨비 마을 노보리베츠(Noboribetsu)에서 삿포로(Sapporo) 가는 길 (JR Train)

2017. 3. 6. 00:00Crazy Journey to Asia/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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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도깨비 마을 노보리베츠(Noboribetsu)에서 삿포로(Sapporo) 가는 길 (JR Train)



아침 일찍 보드라운 온천욕에 몸을 담구고, 담백했던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신선한 공기에 숨셔보니, 노보리베츠 기차역 주변의 경관이 고즈넉하게 다가왔다.











아담했던 노보리베츠 기차역.










기차역 안에는 JR 노선도가 나와있는 안내서가 언어별로 되있었는데, 마지막 한 장 남아있던 한국어 가이드를 펼쳐 들었다. 종이로 된 가이드북은 언제부턴가 불편해졌다. 아니 불편하다기 보다는 거추장스러워졌다. 내 여행엔 이제 스마트폰 하나면 끝. 역시나 일본 여행에서 도시간 이동할때는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했던 HYPERDIA 이 어플 하나면 만사오케이.











노보리베츠 역에서 삿포로 시내로 향하는 한 번 경유하는 약간 싼 기차표를 예상하고 표를 사려고 했는데 중국인 단체로 역무실이 꽉차 있었다. 표를 사기 위한 줄도 길어서 줄서는 동안 내가 노린 기차는 떠나고 말았다. 결국 그 다음 기차였던, 경유하지 않아 빠르고 비싼 기차표를 샀다.












기차안에서 야금야금 까먹을 간식거리를 샀다. 일본은 참 포장을 정성껏 잘한다.











일본의 길찻길 샷을 좀 찍고 싶어서 플랫폼에 미리 나가보고 싶어 물으니, 안전때문에 안된다고 하길래 시무룩해져서 돌아서야했다. 기차가 들어올 때가 다가오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플랫폼에 먼저 나올 수 있었다. 눈쌓인 노보리베츠 기차역 좋다 좋아.











드라마 도깨비가 끝나는 시점에 마음이 살랑거려 홋카이도를 왔는데, 캐나다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눈의 나라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츠는 도깨비와 연관이 있는 곳이었었나 보다.








JR은 좌석에 등급이 있다. 지정석에 앉아 가려면 돈을 더 내야된다. 어떤것은 일반 요금보다 좌석값이 더 나가기도 하고 그런다. 별 고민없이 이번여행 내내 좌석이 없는 표를 샀는데, 운이 좋았는지 마지막 공항을 갈때 빼고는 기차를 타는 동안 전부 앉아서 갔다. 노보리베츠에서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는 기차는 특히나 사람이 이미 많이 타고있어 앉아서 갈 확률이 적다. 역시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하며 창밖의 근사한 경치도 잠시 잊은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삿포로에 오니 기차역도 복잡하기 그지없고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다.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지나가다 걸린 근사한 그림에 발길을 멈춰본다.











바깥으로 완전히 나오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스텔라플레이스. 이곳은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엄청 비싼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호텔이 있기도 하다. 나는 그냥 기차타는데 들른 곳이었지만.










 

삿포로 오니까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길마다 눈을 치우긴 치웠는데 그 많은 눈을 처리할 수 가 없었는지 보도와 차도의 경계선에 산처럼 쌓인 눈이 길따라 쭉 이어졌다.









길에 서있던 검은 여자의 허벅지까지 눈이 빼곡하다.











기차역에서 싸고 괜찮은 호텔을 선택하려면 지하철로 2정거장 정도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아야만 했다. 걸어서 어느정도 거리인지 가늠하기 위해 처음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걷기 좋았다. 









걷다보니 도깨비아저씨가 살것만 같은 곳이 보였다.









그곳에는 도깨비는 없고 비둘기와 참새가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











이 곳은 삿포로의 구 도청 본청사였다. 붉은 벽돌이라고 불리우는 북해도청 구 본청사는 1888년 북해도의 행정의 거점으로 건설되었고, 미국식 네오 바르코식 건축물로써 북해도의 건축 자재를 풍부하게 사용하였다고 한다. 건축 당시에는 일본에서 몇 안되는 고층 건물이었는데, 화재가 발생하여 1911년에 개축되었고, 1969년 3월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그곳의 안내판에 써있었다.








 


삿포로에 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들르는 곳이기도 하나보다. 실내구경은 당시 내게 짐이 너무 짐스러워 다음기회에 하는 걸로.










이번 여행 나머지 2박을 묵게될 삿포로 티마크시티호텔 (Tmark City Hotel). 삿포로기차역에서는 걸어서 40분이상, 지하철타면 15분정도, 택시타면 10분이내 정도 걸렸던 거리에 있었다. 1인실 객실은 진짜 비좁은데, 일본여행 몇 번 해본 여행자라면 이런 좁은 호텔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 것 같고, 호텔 조식은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또 묵을 의사가 있는지 묻는 다면 나는 예쓰. 짧막 호텔에 대한 이용후기.










중국요리 해야될 것 같은 간지의 옷이 있길래 입고선 잠시 낮잠을 잤다. 오늘 일정은 오타루인데 방금 노보리베츠에서 기차타고 이곳 삿포로까지 왔으니 일단 좀 충전을 하고 잠이 깨는 대로 오타루에 가기로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떠든 뒤 취침모드.









 


한 숨 자고 나왔더니 스스키노역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질랑말랑하고 있었다. 근데 뭐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서두를 필요있나?







아살리아의 홋카이도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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