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여행] 오타루 저녁에 돌아 보는 반나절 투어 2 - 텐구야마

2017. 3. 27. 00:00Crazy Journey to Asia/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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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오타루 저녁에 돌아 보는 반나절 투어 2 - 텐구야마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오마주 오타루 트라이앵글의 첫번째 꼭지점이었던 오타루 오르골당을 찍고, 두번째 꼭지점을 찍기 위해 오타루 역으로 왔다. 





시간은 저녁 일곱시를 10분정도 남기고 있던 시각. 4번 플랫폼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오타루 저녁에 돌아 보는 반나절 투어, 내가 만든 오타루 트라이앵글의 두번째 꼭지점은 오타루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텐구야마다. 4번 플랫폼에서 텐구야마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까지 가는 버스가 온다. 마지막 케이블카는 저녁 아홉시. 아직 여유가 있다.










버스의 종점은 설산 어딘가에 있었다.











다시 시간은 흘러 저녁 일곱시 반. 오늘의 마지막 케이블카는 역시나 아홉시 까지라고 불이 들어와있다. 매시간 정각 12분 24분 36분 48분에 케이블카가 이 설산의 꼭대기로 오른다. 36분의 케이블카를 잡아 타야겠구나.












오타루 마운틴 텐구라고 써있는 케이블카 이용티켓을 끊었다. 2017년 1월 26일 저녁 7시 36분에 나는 텐구야마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 안. 같이 탄 몇몇의 사람들 너머로 오타루의 불빛이 보인다. 













정상에 오르니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이다. 오타루 텐구야마 신사인가보다. 










사실 텐구야마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손에 꼽힌다고 하는데 역시나 인공눈이 아니라서 그런지 설질이 아주. 케이블카를 함께 탄 몇안되는 사람중에는 스키를 장착하고 잽싸게 슬로프를 내려가는 이도 있었다. 경사가 매우 아찔하다.












나는 야경보러 왔으니. 나처럼 야경을 보러 온 네덜란드의 어느 한 여행자랑 계속 동선이 겹쳤는데 그가 내 사진을 대신 찍어주었다. 












저 건물위로 오르면 야경이 왠지 더 잘 보일꺼 같은데 어떻게 오르지? 눈이 계단 손잡이 까지 수북히 쌓였구나.












다른 길을 찾아 올랐다.














추워서 그리 오래 서있지는 못했다. 이로써 오타루 트라이앵글 두번째 꼭지점 클리어.












다시 타고 내려가야될 케이블카가 저멀리 내려간다. 다음 케이블카 타지뭐.













배도 고프고 뜨끈한 궁물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그곳의 식당은 일곱시 반이면 영업을 접는다.












이 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의 소원이 적혀있었다.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식당 옆에는 작은 전시관이 하나 있었는데 들어가보았다. 스키 박물관 같은 거였다.










일본에 처음 스키를 전파한 사람이라고 하네.












이 전시관 끝에 도달하니 방 하나가 나왔는데 그 방 전면이 이 같은 수 많은 가면으로 둘러 쌓여있었다. 가면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예술이다. 크기며 표정이며 제각각인게 인상깊었다. 이 방 안에는 나와 얘네들 뿐. 뭐? 뭐라고? 나한테 뭐라고 말거는거 같은데.









가면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또 시간을 꽤나 잡아먹었나 보다. 어차피 늦은거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켠에 있던 콘센트를 발견해서 충전을 했다. 오타루 트라이앵글 마지막 꼭지점을 위해서.










따뜻하게 안에서 보니 더 좋네 좋아. 따뜻한 궁물요리만 있었다면 더 완벽했을텐데 아쉽다 아쉬워. 여길 내려가면 밥부터 먹어야겠다.










그렇게 나는 마지막 케이블카를 그 곳에 있던 직원들과 함께 타고 내려왔다. 두브로브니크에서 탔던 케이블카가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다. 여행의 행동 패턴이 어느 순간 겹칠때가 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상황이 연출될때,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이 곳에서 시내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오기까지는 시간 텀이 조금 있었다. 정류장에서 벌벌 떨고 싶지 않았다. 스키장 입구보다 조금 아래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그 정류장이 내려다 보였다. 스키어들을 위해 설치 되어 있던 휴게실은 그 날의 오아시스.










일본이 싫은 것 중 한 가지가 실내에서 담배를 필 수 있는것 인데, 식당에서도 그렇고 이날도 이 휴게실에서는 일본 청년 둘이서 담배를 펴대고 있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좀 꺼져줄래. 신이 내 목소리를 들으셨나. 그 둘은 내가 이 곳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나갔다. 고맙네 청년. 노친네가 돼가고 있다.










눈 앞에 마지막 버스가 보인다. 굿바이 텐구야마.






아살리아의 홋카이도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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