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미지의 섬 꼬끄렛(ko krat)

2010. 10. 7. 08:00Crazy Journey to Asia/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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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자락. 계획대로라면 돌아온 방콕에서 남은 돈으로 쇼핑을 지르고 발 맛사지를 하면 된다. 그렇게 아다지오를 향해 가야 하는데 모데라토로도 모자라 스타카토를 찍고 있눼~

방콕에서 간단투어라면 깐짜나부리 정도 가는 것이 정석인데 또 남들 다하는 교과서적인 거 싫어서 가까운 섬이 있다 길래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나섰다. 선착장으로 일단 가보자. 방콕서 보트 이용 시 명심할 것은 먼저 표를 사지 않는 것. 카오산에서 가까운 선착장을 찾기는 매우 쉽다. 유니세프 가 있는 쪽에 좁은 골목이 나있는데 그곳에 현지인들이 많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가 선착장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나름 위화감의 포스가 느껴지긴하는데 무시하고 들어서면 표를 사려고 하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당연히 표파는사람이 있으니 표사는사람도 있겠지. 여기서 중요한것은 그냥 지나쳐가는것. 일단은 배가 들어 올 때까지 기다려서 배가 들어오면 그냥 올라탄다. 타고나면 배 안에서 표를 사면 된다. 그래야 현지인과 동등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 가능하다.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이동중. 사실 꼬끄렛은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수 있는 섬인데 이동거리는 무시 못한다. 이렇게 배를 타고 내려서 또 버스를 타고 다시 작은 배를 타야 도달하는 미지의 섬이다. 중간에 몇번 길을 물어물어 가야했다.



그렇게 도착한 꼬끄렛에서 제일 먼저 만난간 공부하는 승려들.




선착장 근방에는 이렇게 골목골목 상가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다. 골목을 누비며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게 걷다보면 사원도 나오고 점점 상가들이 줄어들다가 완전한 수상가옥들을 만나게된다.



어떤 집 대문 앞의 이색적인 우체통.



완전한 야자수 속에 파묻혀 사는 인생은 얼마나 달콤할지...

꼬 끄렛. 중요한건 가보면 사실 별거 없다. 솔직히 별거 없지만 별거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가본사람만이 가능하다. 나도 이번 여행에 꼬 끄렛을 안갔다면 ‘아~ 그 미지의 섬 못 가봐서 아쉽네 언제 가보나.’ 하는 생각을 분명히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곳이 별것이 있는지 없는지는 가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같은 장소라도 누구에게는 고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낭만적인 장소로 기억에 남을 수도 있듯이 말이다.

꼬 끄렛은 예쁜 야자수로 뒤덮인 작은 섬인데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기도 하고 보통은 자전거를 타고 또 보통은 선착장근처만 둘러들 보는 것 같은데 우린 앞만 보고 걷고 또 걷다가 섬을 한 바퀴 돌아버렸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단연코 미친 짓이다. To be contin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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