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의 도이쑤텝(Doi Suthep)과 도이뿌이(Doi Pui)

2010. 10. 5. 07:00Crazy Journey to Asia/Thailand

728x90
반응형


리브라하우스에서 매일같이 CNN을 보던 젊은 직원이 치앙마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는 가운데 우린 도이쑤텝과 도이뿌이를 골랐다. 택시를 불러준다던 그 직원의 말에 승용차를 기대했더니만 역시나 썽태우가 떡하니 대기하고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위를 썽태우타고 오르다 멀미가 나서 누워서 왔더니 내리니 더 어지럽다. 몇번씩이나 썽태우의자에서 떨어질뻔한 위기를 내친구가 발로 막아줬는데 멀미의 아찔함이 여기 도이쑤텝오르는 계단을 보고 오마이갓. 나는 걷는 것은 좋아하지만 계단은 싫다. 너무싫다.





도이쑤텝은 외국인에 한해서 입장료를 받는다. 다음에 갈때는 얼굴을 더 태워서 현지인척하고 들어가야겠다. 뭐 별건 없었다. 사원들(이제 더이상 사원을 보고 영감을 받거나 감탄을 하지 않았다)과 불상.



여기 도이쑤텝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요기. 치앙마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점. 사실 이걸 보기위해 온 것이기도 하다.



내려오는 길에서 보이던것. 선명한 색감. 대체 물감에 뭘 탄걸까.



계단에서 이 꼬마를 만났다. 씽끗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셔터를 누르는데 역시나 자기를 찍는 댓가로 돈을 받는 아이였다. 원밧원밧거리는 아이에게 5B자리 동전을 손에 줘어주니 울상을 짓는다. 그날의 나의 호의는 진정 오바였던걸까. 도이쑤텝을 둘러보고 내려와 원래 탓던 썽태우를 찾아서 앞에 서있는데 조금있으니 저멀리서 운전기사아저씨가 달려온다. 이제 다음 코스 고산족 마을 도이뿌이로 향했다.



고산족 마을 도이뿌이의 입구.



입구에 들어서서 마을 안쪽까지는 길따라 이렇게 다 상점들이 들어서있다. 근데 정작 여행객들에게 물건을 팔 의욕이 그다지 높아보이진 않다.



조금 안쪽으로 더 올라가니 어떤 할아버지가 길목에서 떡하니 앉아 있었다. 그는 통행료를 요구했다.






고산족마을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자연그대로의 삶을 엿볼수 있었는데 사실 생각외로의 특이함을 발견하진 못했다. 아마 이곳은 외부로 노출이 많이 되어서 변모해가는 듯했다. 이곳 아이들은 역시나 대놓고 돈을 달라고 했고 거절하면 너무나도 쿨하게 돌아섰다. 한 낮에 올누드로 연못에 뛰어드는 점프를 여럿차례 보여준 그들의 삶이 무척 자유로워 보였다. To be continued...




P.S 치앙마이에서는 적어도 보름은 심심찬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것들이 있다. 치앙마이에서 여행자들이 주로 하는건 이러하다. 고산족마을을 둘러보거나 코끼리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멀리 가는 것이 귀찮다면 성벽안 사원들을 둘러봐도 좋고 바이크를 빌려 도이쑤텝정도를 다녀와도 좋다. 저녁에는 깐똑만찬을 즐기거나 나이트바자에서 쇼핑을 마구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레프팅도 가능하고 강 건너 복싱경기장에서 복싱을 관람할 수도 있다. 골든트라이앵글을 찍고 올 수도 있고, 온천을 즐기거나 수공예품 센터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이도저도 싫으면 어디 한군데 자리잡고 애플 아이스티를 홀짝거리는 것도 여행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리브라하우스에서 파는 애플 아이스티가 그립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