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떠나 방콕으로 남하하는 멀고도 험한 길

2010. 10. 6. 08:30Crazy Journey to Asia/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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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잉마이를 떠나기전날 나이트바자에 들러 폭풍쇼핑을 해댔다. 미니젠가랑 주변에 선물할 것들 몇가지와 젤리를 샀다. 젤리는 거기서는 너무 맛있었는데 집에와서 먹으니 최악이라서 결국 다 버렸다. 아직까지도 그 맛의 미스테리를 풀지못했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배낭의 무게를 좌지우지하는 티셔츠를 여러장 질렀는데 너무 깜찍하고 맘에드는 디자인이 프린트된 티셔츠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내가 입을 옷과 선물할 티셔츠를 마구골랐는데 아직까지도 그때 산 티셔츠들은 잘 입고 있다. 태국에서 티셔츠만큼은 품질이 나쁘지 않다.

처음에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 기차를 타볼까하고 기차역으로 갔다. 올때는 버스 탔으니 떠날때는 기차를 타보자라는 생각에 비가 쏟아지는 길을 뚫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하늘의 먹구름은 금방이라도 한차례 또 쏟아부을 기세였고 치앙마이의 기차역은 너무 깔끔했다.



종착역을 의미하듯 철로가 끊겨있다. 이곳에서 계획대로라면 기차를 타고 방콕으로 갔어야했는데 당시에 시간대가 맞질 않았다. 그래서 결국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는것을 선택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갈때는 안그러지만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올때는 검문소를 여러 차례 지난다.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한 그들의 제재는 남달리 섬뜻함이 감돈다. 경찰들은 하나같이 군인 같고 버스에 총을 메고 올라타서는 자는 사람을 쿡쿡찌르기도 하고 여러 차례심문을 하기도 하는데 눈빛이 너무 매섭다. 외국인들은 좀 덜하지만 우리 바로 앞좌석에 태국청년 둘이 탔는데 그들은 검문 할 때마다 곤혹을 치르더라. 뒤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위압감을 느낄 정도다. 그들이 나눈 대화내용이 뭔지도 궁금하기도하고.

 나중에 지인을 통해서 들은 얘긴데 북한탈북자들이 그렇게 중국을 넘어 태국북쪽에서 내려온다고 한다. 그 때문에 태국정부의 검문이 철저해졌다는 거다. 한번은 대한민국 여권을 내밀면 혹여나 탈북자일지 몰라 우리나라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한다고들 하는데 보물일호가 뭐냐 뭐 이런 질문이라는데 이거 긴장하면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끌려가는 거 아닌가 싶다. 진짜 모르는걸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여하튼 우린 방콕으로 돌아오면서 내 친구는 두 번 나는 한번의 여권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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