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2. 파머스마켓(Famers Market) 뒤에 그로브몰(Grove)에서 광란의 쇼핑 타임

2012. 2. 25. 13:48America Dreamin' 1.0/Tra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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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온 후, 두 번째 맞은 주말에 또 집을 나섰다. 집이 너무 추워서 밖에서 광합성을 해야된다. 집구조가 대체 어떻게 설계된건지, 이렇게 한기가 도는지 미스테리다. 여하간 겨울옷을 사러 그로브몰에 갔다. 계획적인 쇼핑이야. 반팔만 9.2375Kg을 쌓온나는 나머지 불과 0.7625Kg의 긴팔로는 버틸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히히히 재밌는 지도보기! 그로브몰은 파머스마켓바로 뒤로 이어진다. 구글 맵을 보니 오리지널파머스마켓이라고 나오네. 여하간 여기 유명한 농부들의 시장이다. 주말이라 사람도 겁나많았다. 집에서 나와서 새로운 길로 걸어가보았다. 아.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 기분이 좋아져서 운동삼아 걸어볼까. 라고 시작해서 파머스마켓까지 3시간 가량을 걸어갔다. 지도상으로 보면 축척이 감이 안올지 모르겠으나 미국은 한블럭이 꾀나 멀기때문에 뭐 여하간 아주 먼 여정이었다.

좀더 디테일하게 축척을 땡겨서 파머스마켓부근을 살펴보면.


아래쪽 동그라미가 파머스마켓 시작부근. 위에 동그라미가 그로브라고 써있네. 이 두 동그라미 사이가 전부 파머스마켓과 그로브몰이라고 보면된다. 실제 모습과 맵상으로는 좀 달라보이긴하다. 여하간 어디가 파머스마켓이지 하며 두리번 거리며 Fairfax 로로를 따라 쭉들어가보았는데 시계탑을 만났다.


음. 맞게 찾아왔군. 시계탑의 시계가 1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점을 먹을시간. 또 격하게 걸어왔더니만 무진장 배가 고팠다. 적당한 먹을거리를 찾아 삼만리. 대략 요깃거리를 때운담에 농부들의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잔뜩사가지고 해피하게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쇼핑에 집중하려면 배를 채워둬야지.






이날은 가방을 들고가지 않았다. 작정하고 쇼핑을 할꺼기에 짐이 없어야했다. 가벼운 옷을 먼저 산다음에 무거운거를 사야되니까 일단 여기 그로브몰로 진입했다. 와우. 여기가 바로 신세계로세. 사람도 많고. 상점들도 예쁘다.



적당한 요깃거리를 찾았다. 메뉴중에 가장 푸짐할껏만 같았던 이름 점보콤보를 주문했다. 와리즈어닛을 한번에 못알아들었다. 뭘자꾸물어보는 점원. 옵션이 참많구만. 콜라만 드럽게 많이 주네. 소세지는 드럽게 짜고, 소세지는 드럽게 짠데다가 소세지 진짜 드럽게 짜다. 부실한 점보콤보. 콜라만 점보로세.




여기도 당연히 애플스토어 있음.



여기는 담기회에 내 친구랑 함께. 줄이 엄청긴 아주 유명한 곳.



가운데 분수가 있다. 사람들 열심히 분수구경. 기념사진도 막 찍고.
이제 본격 쇼핑타임에 앞서 이곳에 오면 해야되는 한가지. 전적으로 관광객이 되는 방법.
 



바로 요것. 트램을 타는 것. 아베크롬비 매장앞에서 탈 수 있다. 그러나 운행소요시간이 너무 짧다. 에잇.




작은 트램. 그래도 2층에는 앉아 줘야지. 동영상도 찍어 뒀는데 나중에 동영상들은 따로 모아서 포스팅하기로 해두고.
대신 트램 출발직전 아베크로비 매장앞 모델사진으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Abercrombie & Fitch 매장 앞에는 이렇게 항상 모델들이 서있다. 이날 나도 여기서 쇼핑의 스타트를 끊었는데 엄청난 아이템을 득템했지. 여하간 쇼핑하고 나와서 모델이 사진찍어줬다. 폴라로이드를 들고 있더라고. 엄청난 기럭지 차이로 씁슬했는데 지금보니 여자 모델도 힐을 안신었구만. 여하간 여기 매장 좋다. 내부인테리어도 맘에들고 일하는 직원들은 죄다 모델이야. 여기 옷 특유의 향이 나는데 담에는 향수도 사야지. 



아베크롬비 매장내부 살짝 맞배기. 사실 상점안에 사진촬영불가다. 나도 이거 찍고 놀란척 하면서 쏘리했지. 저조명이라서 노이즈가 상당히 심하지만, 여하간 요런 분위기. 굿굿. 그리고 여기 참 매장 디스플레이를 잘해둔게 보통은 층별로 매장을 두면 일층은 여자옷 이층은 남자옷 삼층은 키즈 뭐이런식으로 구분을 두는데 여기는 그런것 없이 짬뽕이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은 모든 층을 돌아다니면서 보려고 했던 옷뿐만아니라 매장안의 옷을 전부 보게 된다는것.



잔디밭의 자유로운 사람들.


 


시계탑위에 정각마다 해머들고 있는 저 조각상이 종을 사정없이 내리친다. 귀여워.



 


아아. 길 너무 이쁘다이뻐. 어그매장은 인기가 없네.





그로브 몰 지도.
대략 메인도로의 상점들은 아래사진을 참고. 전부 내가 들어갔던 곳인데 주요 상점10군데를 모아두었다. 꺄악 쇼핑은 즐거워.


 

왼쪽 사진 부터 코치(coach), 아베크롬비(Abercrombie & fitch), 마이클 코어스(michaelkors), 갭(gap),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베스앤바이웍스(bath & body works), 자라(zara),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 포에버21(forever21)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가 많이 내려와 있었다. 이제부터는 본격 파머스마켓 나들이. 그치만 그전에 공연보느라고 또 몇 분 발이 묶였다. 그래도 공연보는건 쇼핑만큼 즐거워.


이날 공연팀의 장르는 포크? 컨츄리? 여하간 너무 흥겨웠지. 처음에는 뒤에서 구경하다가 앞쪽에 자리가 나서 냉큼 앉아서 구경했다. 나이가 들어도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멋지고 또 행복해 보였다. 역시 인간은 악기하나쯤은 다룰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파머스마켓 입구로 진입전에 또 눈에 띈것이 바로 요것. 산딸기. 먹음직 스러워 보여서 한팩에 4불주고 냉큼 샀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하루에 몇알맹이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애껴먹었다지. 그도 역시 농부였을까?


파머스마켓 진입 문. 여기말고도 진입문은 여러군데 있다. 여기는 그로브몰 초입과 연결되있는 쪽. 설레임을 가득 안고 진입해 보았다. 농부들의 시장으로 고고.



담배는 아니아니아니되오.


와우~!! 들어오자마자 엄청난 인파에! 사람엄청많다많어~ 북적북적 시장답다 정말~ 꽤넓고 꽤복잡하고 꽤많은 상품들과 꽤나 흥미로운것들이 많이 있었다.



이거 뭐 스파게티 해먹는건가. 뭔진모르겠지만 종류별로 막 있었고. 이건 그냥 패쓰.




오오. 진정한 과일 가게! 너무 이쁘게 진열이 되있어가지고. 일단 비닐부터 집어들고 예쁜애들순으로 담았다. 옐로우 애플 처음봤는데 일단 예뻐서 하나 담고, 반질반질하게 윤기나는 토마토도 하나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오렌지도 하나담고, 길쭉하게 잘빠진 만만한 과일 바나나도 한묶음 들었다가 너무 많아 쪼개서 가져왔고, 계산하러 오는길에 청포도 한팩도 집어들었다. 엄마가 과일은 꼭 챙겨 먹으랬다. 과일을 많이 먹어야 예뻐진다고 배우며 자랐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늘 과일이 들어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알아서 챙겨야되네. 여하간 이날 과일 쇼핑 한아름.




이 복잡한 북새통에도 공연하는 자가 있었으니. 헐크호건 수염을 하고 있는 아저씨가 기타셋팅중이셨다. 무슨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했으나 한참을 기다려도 셋팅만 하시길래 다음 쇼핑지로 이동.






여기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막시켰다. 겁나 큰 애플파이랑 쿠기막 이것저것, 초토쿠키 진짜 촉촉하니 완전 맛있었음. 그리고 대박 초코 브라우니!


초코로 막 떡칠을 했구나. 반이 쪼꼴렛이다. 진짜 엄청 굿이다. 우울할땐 단거. 꺄악 맛있어 맛있어.




마지막으로 여기서 생과일 주스를 하나시켜서 마시면서 버스타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메뉴판을 보는데 눈에 잘안들어온다. 과일이름이 이렇게 어려웠나. 그냥 망고주스를 주문했다. 망고는 아니고 맹고. 맹고주스? 예쓰!

양손에 짐을 한아름 들고 맹고주스를 사수하며 버스를 기다렸다. 갈때는 버스를 타고. 버스를 한번 갈아야타야되지만 뭐 나쁘지않다. 첫번째 버스에 올라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서가야했다. 내짐을 보더니 앉아있던 백인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해주셨다. 오우. 한국에서는 자리 안비켜주면 개욕먹을텐데 여기는 오히려 연장자이신분이 자리를 양보해주시네. 처음에 괜찮다고 했으나 안괜찮아 보엿는지 일어나신다. 땡큐~

교차로에 버스에서 내려 두번째 버스를 기다렸다. 예전에 말했지만 여기 메트로는 핸들을 꺽을줄 모른다. 무조건 대로따라 직진만하기때문에 사거리같은데서 버스를 갈아타야된다. 버스가 왜이리 않오지 하는데 오마이갓. 타려고 했던 버스가 주말에는 쉬네. 메트로 래피드는 평일만 운영하는 버스노선이 몇개있다. 제길. 그러면 다른정류장에서 로컬버스를 타야된다. 로컬버스는 래피드보다 정류소를 많이 서서 조금더 느리다. 어쩔수 없이 로컬버스를 기다렸다. 빈버스가 온다. 안스고 확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다음버스를 40분을 기다렸다. 닝기미.

로컬버스는 래피드랑은 다르게 정류소가 많기때문에 내려야 할곳을 긴장하며 잘 살펴야된다. 구글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방송을 귀를 쫑긋하고 들으면서 줄을 잡아당겼지. 버스내릴려면 노란줄을 잡아당겨야됨. 결국 내려야했던 정거장 하나지나쳐서 내렸네. 뭐 나쁘지않다.(나쁘지 않다라는 말이 여기와서 참 많이 쓰게됬다. How로 시작하는 물음들이 많아가지고 뭘그렇게 자꾸 물어보는지, 여하간 그에 대한 적당한 대답을 찾았다. not bad. 뭐 나쁘지 않다.)

많이는 안지나쳤네 이정도면 비슷하게 내렸지뭐. 무거운 짐을 양손에 한가득 들고 어두운 길을 (아 여긴뭐 가로등 등불이 밝지 않다) 걸어가는데 차한대 섰다. 뭐라고 얘길하는데 대략 뉘앙스를 봐서는 태워주겠다라는 거였다. 나도 대략 뉘앙스를 집 다왔다라는 식으로 막 얘기했다.

오늘의 알찬 쇼핑여행기 끝.




다음3편은 고흐를 만난이야기가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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