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7. 글렌데일(Glendale)의 아메리카나(The Americana)에서 분수쇼를!

2012. 3. 19. 08:05America Dreamin' 1.0/Tra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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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잌팩토리를 가려고 하다보니 도착한 곳이 이전에 갔던 그로브와 비슷한 개념의 몰에 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심에 잔디밭이 있고, 서커스단이 머물를 듯한 극장이 있고, 수많은 상점들과 그리고 애플스토어. 앗 여기는?




구글맵을 참고하면 글렌데일은 LA에서 북동쪽에 위치해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여기도 한번 가볼 만 한곳이라고 추천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그로브를 만든 회사와 동일한 회사가 만들었고 그로브보다 나중에 생겨서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역시 치즈케잌팩토리는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진 않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역시나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서기다리고 있었고, 알고보니 그줄은 입장 줄이 아니라 입장을 위해, 대기자명단에 등록하기 위한 줄이었다. 이미 그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진동벨을 들고 주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먹을건가? 완벽히 예쓰!

야외테라스는 35분이상 기다려야 되고 실내좌석은 20분이라길래 실내로 이름을 올려놓고 진동벨을 건내 받았다. 우린 뭐 1시간이상 기다려야 될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다. 이 틈을 이용하여 쇼핑하러 고!

미국에 온 여러가지 이유중에, 나이를 한 살 줄여보려고 온 것도 있는데 불행히도 피부는 그러하지 않는다. 오히려 육안으로 주름살이(이 단어를 정말 쓰고 싶진 않다만) 보이는거 같아서 우울 우울 우울.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1. 무시할 수 없는 세월.
2. 건조한 날씨.
3. 영양분 부족(여기서 영양분이란 이를테면 에센스나 미스티 같은거)

그래서 이곳으로 향했다.



글렌데일의 아메리카나에 있는 화장품 몰 SEPHORA.

화장품이 엄청 많았다. 왠만한 브랜드는 다 있었던거 같은데 기초화장 브랜드는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던거 같다. 여하간 미스티를 찾아 한참을 두리번 거렸는데 없다. 그래서 직원한테 물어보니 꼬달리를 알려줬다. 이거밖에 없다는걸로 이해했다. 여기서는 미스티를 잘 안쓰나보다. 그래서 꼬달리꺼 미스티랑 크리니크 수분크림을 사가지고 돌아섰다. 한국에 있는 내방 화장대에서 잠자고 있는 미스티들이 그립구나. 화장품을 막판에 수화물 용량 초과사건으로 인해 거의 다 빼버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다시 치즈케잌팩토리로 돌아와서 바로 좌석에 착석. 앉고 보니 야외테라스로 갈껄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더 기다리더라도 옮겨볼까하고 얘길했더니 아에 대기자명단을 카운터에서 다시 올려놔야된다고 하길래 그럼 그냥 남아있겠다고 했다. 치즈케잌팩토리에 치즈케잌만 파는건 아니다. 아마도 치즈케잌이 메인이긴 한것 같지만(치즈케잌 코너가 아이 따로 있어서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

우린 런치스페샬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하나씩 고르고 따로 샐러드를 하나 시켰는데 양이 진짜 대박. 셋이 갔는데도 반이상이 남아서 나중에 싸가지고 갔다.

 

 
내가 고른 오렌지 치킨. 내 생각에는 치킨으로 하는 모든 요리는 언제나 늘,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아마 이 진리는 전세계 어딜가도 통용될 듯 싶다. 가장 맛있는 치킨요리는 한국의 양념통닭과 삼계탕이겠지만.



오믈렛.




연어요리.




그리고 추가로 시킨 샐러드. 이름이 뭐였더라. 뭔가 낯익은 이름이라서 골랐는데 진짜 잘 고른 메뉴. 엄청 맛있었음.

여하간 시킨 음식의 반이상이 남았지만 양이 많은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Tip계산 잘 적어넣고 합계도 잘적은후, 나왔다. 치즈케잌을 사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드는데 왠지 여기 치즈케잌팩토리는 올 기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배도 부르고 슬슬 주변 구경에 나서볼까.



아메리카나의 맵. 그로브는 직사각형이라면 여기 아메리카나는 정사각형 구조. 녹색의 잔디밭, 파랑의 분수, 나머지 1층은 상점,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트램이 돈다. 역시나 한번 타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치만 여긴 이층짜리는 아니었음.



맨 앞 자리는 꼬맹이들에게, 대신 우린 맨뒤에 않았다. 신나는건 딱히 없는데 잠시 쇼핑에 지친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안성맞춤. 해가 슬슬 지고 있었다. 혼자였다면 분명 이 시점에서 집으로 돌아갈 차비를 했겠지만, 이날은 차가 있어서 다행이 여유롭게 돌아 댕길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차가 있어야돼.


애플스토어. 들어가보니 손님보다 많은 파란색 반판티를 입은 점원들. 잡스없는 애플 잘돌아 가고 있는 걸까. 여긴 구매자보다는 관람객이 더 많은거 같다. 애플스토어가 아니라 애플뮤지엄해야되는거 아닌가 몰라.



이 동상을 보고 게이 같다고 오늘의 라이딩서비스를 제공해준 분이 얘길 꺼냈다. 그런가? 잘모르겠는데? 그런데 계속보니 게이 같긴하다. 왠지 저 발가락의 각도가 게이스럽다고나 할까. 뭐 그냥 이건 우리끼리 했던 이야기.

 
잔디 밭의 사람들을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극장으로 행했다. 영화를 한편 볼까 하는 맘에 들어가봤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돌아서야 했다. 한달이상 영화를 보지 않아 금단현상이... 놋북으로 보는건 뭔가 부족햐~



극장 내부에 그려져 있던 벽화.

 


저녁 6시가 되니 해는 슬슬 지고 있고, 드디어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음악이 나오고 조명이 켜지고! 이런 분수쇼들도 전부 프로그램으로 짜는 거라며 누군가 이걸로 돈을 엄청 벌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린 한동안 말없이 아주아주 근사한 분수쇼를 감상했다.



간간히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높이 솟구치길래. 신기해서. 바로 여기 옆에서 사람이 살기도 하는 것 같은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이 분수를 지겹게도 봤겠지. 나같이 감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시작이군. 뭐 이런생각을 하며 아래를 내려다 볼지도 모르겠다. 



분수를 끝으로 주차타워로 돌아갔다. 멋진퍼포먼스를 선사해준 물줄기와 그것을 프로그래밍한 숨은 프로그래머에게 감사의 박수를!





여긴뭐 주차타워도 예술이야. 이 액자안의 그림이 맘에 든다. 그러나 감시카메라는 위치가 좀 생뚱맞눼?




주차타워에서 마지막으로 아메리카나를 내려다 보았다.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은 이 내 마음. 시 한구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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