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8. 비오는 날의 롱비치(Long Beach) & 오렌지 카운티의 라구나비치(Laguna Beach)

2012. 3. 30. 14:20America Dreamin' 1.0/Tra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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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토요일, 우린 바다로 향했다. 미국온지 한달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렇게 비가 퍼붇는건 처음으로 본 날이었다. 금요일 오후, 회사 직원 한명이 나말고 또다른 인턴과 토욜에 바람쐬러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라고 제안해서 참 기뻤다. 그리고 나는 그 덕분에 그날 제대로 바람을 쑀다. 비바람.

 

 

 

첫번째 목적지는 롱비치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점을 먹었다. 여긴 전세계맥주가 있는 곳이지. 항상 메인 음식을 주문전에 음료부터 시키는데 아이디 체크를 시작했다. 아이디? 없어? 앗. 그럼 내가 여길 데려온 의미가 없다며 그가 말했고, 무슨 아이디도 안가지고 다니냐며 길가다 경찰이 불러서 물어 보면 어쩔꺼냐며 그러면 끌려간다며. 다른 인턴은 간신히 한국면허증을 들이대며 이걸로 안되냐고 했는데, 다른 사람을 불러준다면서 어떤 남자가 와서 체크를 하고 갔다. 그래서 그는 맥주를 시키는데 성공했고 나는 물만 홀짝거리며 소외당했다. 그리고 나는 그날 이후로 가방안에 꼭 패스포트를 넣고 다닌다. 롱비치는 여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다. 요트 꼭 사야지.

 



 

 

 

두번째 목적지는 오렌지 카운티의 라구나비치
로드파킹을 해놓고 스타벅스 찍고 해안가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혼자 둘러 보고 싶어 지금 서있는 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했다. 비오는날이라 산책로의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여긴 따로 예식장이 없어 주로 야외에서도 결혼을 마니 한다고 한다. 비오는날 신부의 하얀드레스가 바닷에 질질 끌리는데도 개의치 않는 그들 참 쿨해. 여하간 그날 그곳은 바닷가라서 역시 추웠는데(미국와서 난 늘 춥다) 파도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해안가를 따라 지어져 있는 예쁜 집들도 맘에들고. 거의뭐 이천만불에 육박하는 고가의 집들이라고 한다. 눈 만 높아졌지뭐. 

 

 

 

 

 

 

 

 

 

 

 

 

세번째 목적지는 언덕위
라구나비치를 내려다 보는 언덕위에 더비싼 고가의 집들이 있는데 멀리서 보면 한국의 달동네와 비슷해 보이는데, 여긴 힐에 있는 집들은 전부 고가라고 하니 언젠간 한국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의 집들이 싹 재개발되면 상상할 수 도 없는 액수로 집이 거래가 될꺼란 말이지. 그리고 그때되면 한강에도 몇십억짜리의 개인요트들이 정박해있을테고, 아 그 시대가 진짜 오긴 올꺼같긴한데...

언덕위 제일 끝까지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내려왔다. 산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뱀이 나온다고 진지하게 말하길래 들어가지도 못했다. 보니까 진짜 뱀에 관련된 경고팻말이 있다.

 


 

 

 

 



마지막 목적지는 작은마을 라하브라에서 설렁탕으로 마무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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