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우도관광 버스 넘버 100

2010. 8. 18. 22:39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728x90
반응형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한시간 간격이라고는 하지만 승객이 많을때는 바로 출발도 한다고 한다. 친구들과 못갔던 우도를 혼자라도 다녀와야될꺼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어느새 나는 여객터미널에 와있었다. 배를 타고 제주도로 입성하는 관광객들도 이 터미널을 이용해서 인지 여객터미널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게 우도로 타고갈 배이다. 차들이 승선하고 있다. 갈때는 이 배를 타고 올때는 좀 더 큰 배를 탔는데 확실히 올때는 갠잔았는데 갈때는 좀 배멀미증상이 났었다. 앉아가다가 어지러워서 밖으로 나가 바닷바람을 쌨더니 이내 좋아졌다.





우도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우도에 내리자마자 렌터카업체며 자전거니 오토바이니 손님을 유치하려는 경쟁들이 치열했는데 그것들을 지나치니 관광차 두 대가  약간의 간격을두고 나란히 서있었다. 나는 지금 무면허에 자전거도 탈줄모르고 무작정 걷자니 얼마 못가 배낭을 바닷가로 던져버릴꺼 같아서 지나쳐가던길을 다시 되돌아서 관광버스앞으로 갔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우도관광 버스의 하루 요금은 5000원. 우도의 중요 포인트 몇군데만 찍고 개별관광후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두 곳중에서 버스전체가 초록색인 곳으로 갔다. 눈에 확띄어서 나중에 버스를 놓쳐버릴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도에서의 나홀로 여행. 초록색 우도관광버스는 생각보다 좋았다. 나는 버스 넘버가 100번인 버스를 계속해서 이용했는데 그 버스를 운전하는 여행사 직원의 멘트가 정말 재미났다. 지금 기억나는 그 직원의 레파토리 몇개를 얘기해보자면.

일단은 자신의 아버지가 우도의 유지라면서 집안자랑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도에 땅이 좀 있는데 땅 살사람은 연락달라면서 실제로 운전중에 땅팝니다라는 펫말이 있는 땅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우도의 지붕색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씨가문은 무슨색 이씨가문은 무슨색 집인데 자신은 김씨도 이씨도 아니어서 지붕이 없는 집에 산다고. 그리고 막 해변가를 지날때는 고래가 나타났다면서 고래를 보셨냐고 소리를 치는데 몇몇은 분위기에 휩쓸려 고래가 보인다고(사실 바다위에는 파도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더니 방금고래를 보셨다는분은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시라면서. 그리고 정말 우꼈던것은 갑자기 우도에 유일하게 있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바로 위에 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우도에 유일하게 나있는 고속도로다. 최고60km를 밟을 수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재미난 멘트를 구사하던 가이드 덕분에 우도에서 이동하는 시간만큼은 정말 웃겼다. 내려서는 또 방해 받지 않고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고 시간의 구애도 받지 않아도 되는것이 한시간 간격으로 각각의 여행지 포인트마다 버스를 이용할 수 가 있어서 꼭 정해진 시간까지 되돌아 와야하지 않아도 되었다. 혹시라도 우도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한다면 초록색 우도관광버스 넘버 100을 적극 추천한다. To be continue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