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를 바라보며 시를 지을 수 있는 곳 (제주 올레길 1코스)

2010. 8. 20. 11:05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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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와 성산일출봉 사잇길에 바다를 바라보며 나만의 시를 지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도에서 돌아와 다시 올레길 1코스로 진입한 나는 1코스 완주를 위해 다시 또 걷기 시작했는데 정말 근사한 포인트에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시의 바다와 시의 우체통이 있는 곳.




글씨가 잘 안보이니 사진을 클릭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곳에서 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시오 뭐 이런 맥락인데 마을주민들이 올레길에 이런 근사한 포인트를 만들어 놨나보다. 이곳은 이생진님의 시가 적혀있는 돌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다.

비석에 적혀있는데로라면 이 길목을 지나다가 잠시 쉬워 땀방울을 거두고 가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비오는 날이 아니라면 여기 앉아있으면 열사병으로 즉사할수 있을만한 곳이다. 해가 정말 제대로 자외선을 쏘다붇는 지점이다. 그늘도 없고 정말 뜨거운 태양아래 피할곳이 없는데 저 돌은 또 제대로 달궈저서 앉아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나는 배낭을 올려두고 돌에 기대서 잔디밭에 그냥 앉았는데 여하간 이 곳을 만든사람의 깊은 뜻은 느껴졌다.

그래서 해를 등지고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를 한 수 적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자작시 발표해본 이후로 거진 10년 만인 듯하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인적도 드문 적막함에 들리는 파도소리에 캬~ 시가 막 저절로 써지는거다. 내 시는 고이 접어서 우체통에 넣었다.





가운데 우체통. 죠기다가 넣어면 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미줄도 쳐져있고 뭐 제대로 관리가 되있는지는 모르겠다. 자물쇠로 잠겨있는데 조그만한 구멍속을 들여다보니 잘보이지는 않는데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 후훗.





이건 이곳에 적혀있던 이생진님의 시중에서 가장 맘에드는 것을 찍어놨다.





우체통속에 내가 넣어놓은 시가 들어있어요. 관계자분은 참고바랍니다.

시가 채택이 되면 성산일출축제장에서 낭송이 되며 소정의 답례도 있다고 한다. 내 시가 채택이 될까? 여하간 이곳을 지나가는 올레꾼들은 한번쯤 떠오르는 시상들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추억이 될꺼같다. 바다를 바라보며 시를 적는 기분을 만끽해 보시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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