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 해변의 악취 (제주 올레길 1코스)

2010. 8. 24. 11:26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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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나치게된 성산일출봉. 역시나 이날도 등반은 그냥 패스. 다음에 일출을 보게될 기회가 생길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운이였는지 아니면 보게될 인연이었는지 아니면 내팔짜일수도 있고 여하간 나중에 보게 됬다.



제주 해녀할망 사진.




고지가 눈앞에 1코스 종점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 졌는데 아무도 없던 길에서 멍멍이가 불쑥 나타나서 깜짝 놀랬다. 이 멍멍이도 내가 불청객처럼 느껴졌는지 우린 서로 기싸움을. 고개돌리는 멍멍이 내가 이겼다 꺄호호~ 그럼이제 지나가도 되겠지.



여기부터 광치기해변이다. 성산일출봉 바로 남쪽에 있다. 여기를 지나면 바로 올레1코스의 종점이자 올레2코스의 시작점이 나온다. 근데 정말놀랬던건 정말드럽고 악취가 심하다. 제주도 푸른바다에도 그늘이 존재하는구나. 좀 만 더 걸어가다보면 버려진 쓰레기들에 눈쌀이 찌푸려진다.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서 악취까지 난다. 올레길에도 좋은 곳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씁슬해 졌다.




미역을 이고 가는 해녀할망. 저 멀리서 부터 당신의 몸집보다 큰 미역을 등에 지고 내쪽으로 걸어 오시고 있었다. 젊은 해녀들은 점점 사라지고 이젠 해녀라는 단어도 사라질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씁쓸한 뒷모습.




신기한 꽃 또 발견. 올레길 걸으면서 난생처음보는 꽃들을 마니 보고 지나쳤다. 이건 또 뭘까. 야생화 보면 꼭 꽃 좋아하는 엄마가 생각난다. 집 베란다에 화분이랑 맨날 대화하시는 엄마. 근데 난 그런건 안닮아서 해바라기랑 백합빼고는 별로 안좋아한다. 여하간 엄마랑 같이 이 길을 걸었으면 굉장히 좋아했을텐데하며 다음엔 꼭 같이 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1코스 종점 당도. 찍어주는 사람은 없고 셀프로 스템프를 찍었다. 진짜 이 스템프가 뭔지. 자꾸 걷게 만든다. 1코스 종점스스템프 찍고 연달아 2코스 시작점스템프까지 찍었다. 그럼이제 2코스 걸어볼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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