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뷰] 놈놈놈(사랑했던놈, 사랑하는놈, 상관없는놈) @ 대학로솔나무극장

2010. 9. 6. 10:54Reviews/Musical&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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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감독의 영화 놈놈놈과는 아무상관이 없는 연극 놈놈놈을 보고 왔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여자배우가 연극이 끝날때까지 절대 등장하지 않으며 중간중간 극의 전개를 위해 관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결국에는 한 여자와 관련이 있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데 과연 현재의 애인의 과거와 옛 애인의 새로운 애인에 대해 얼마나 쿨해질수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상하게도 요즘 꼭꼭 챙겨보는 주말연속극 이웃집웬수의 상황과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상당부분있다. 그 드라마에는 재혼하려는 남자(손현주역)의 옛 부인을(유호정역)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여자(김성령역)와 애딸린 이혼녀를 사랑하는 남자(신성록역)인 자신의 동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김예령역)가 있다. 이웃집웬수는 말그대로 막장드라마일수 있는 상황들이 얽히고 섥혀있는데 여러가지 상황들과 이야기들을 한드라마에 표현하느라 그런듯보이지만 충분히 납득이 가고 공감이 갈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있다.

다시 연극 놈놈놈으로 돌아가서 이 연극에도 이웃집웬수에서 보여주고있는 막장이 숨어있는데 헤어진 커플과 새로 시작하는 커플을 대조적으로 비춰주면서 극이 전개된다. 여자와의 관계를 사물에 빚대어 교묘하게 매치시킨 부분들은 이상하게 몰입이 되게 만들기도 하고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대사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설득 당해 그의 편에 서게되기도 한다.


우대위에 오르는 역할은 세명인데 배우는 현재 여덜명이다. 내가 당시 봤을때의 배우는 동그라미로 표시!! 더블캐스팅도 아니고 극이 나올때마다 팀이 매번바뀐다고 하니 바뀌는 배우마다 극을 보는것도 재미가 있을듯 하다. 실제로 이 연극을 18번이나 관람한 관객이 있다고도 하니 믿거나말거나~ (특히나 병호역의 신혁탁님의 리얼한 연기가 인상깊었다.)


결국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은 옛애인의 과거를 이해할수 있느냐로 압축할 수 있는 건데 극이 끝나고 나서 그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찾는 것 보다는 극이 전개되는 동안 배우들과 함께 웃고 울고 하다가 조명이 들어와 마지막 박수를 치는 순간 아 이연극은 참 재밌네 하면 아무 여운없이 쿨하게 돌아서게 된다는 거다.


공연보러고 하는 분을 위한 몇가지 Tip

* 본문에 쓰인 사진 출처 : 연극놈놈놈 공식 싸이월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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