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신풍 바다목장 올레길 베스트 핫 플레이스 (제주 올레길 3코스)

2010. 9. 13. 09:53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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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2,3코스를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장소 한 곳만 꼽으라면 바로여기 신천 신풍 바다목장이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파라다이스라고나할까. 육지와 해변이 만나는 땅끝에서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수 있고 경쾌한 파도소리와 여유롭게 노니는 목장의 소와 말들을 보고 있노라면 일상에서 벗어나서 비로소 아 이것이 진정한 자유아니겠어라며 행복에 젖을 수 있게 되는 뭐 내겐 바다목장이 그런 곳이었다.



바다목장 근처에서 낚시하는 해녀. 저 아저씨는 내가 친구랑 통화하며 여기 완전 대박이야라는 감탄의 메세지를 연발할때 갑자기 나타나서는 말을 걸어 주셨다는. 그리고선 그도 홀연히 바다를 향해 가시던.



바다목장입구에 도달했다. 이곳역시 개인소유 땅인데 올레꾼들을 위해 개방을 했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다른 곳의 개인소유 땅보다 왠지 더 조심해야 될것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멀리서 이곳을 바라보며 걷는데 조금 과하게 쳐진 바리게이트를 보고서 군사보호지역인줄 알고 길을 잘못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곳을 지나친 사람이라면 내말에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사실상 소와 말들은 해안에서 많이 떨어져서 무리를 지어 있었다. 그만큼 이 바다목장의 규모가 엄청났다. 아마 여기를 소유하고 있는 자는 제주도의 손에 꼽는 유지가아닐까.





이곳에서 한참이나 서성이며 해가 다 지도록 있었던거 같다. 때마침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에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느라 걸음이 느려지는것도 한 몫했다. 왠지모르게 여길 보려고 그동안 걸어왔던것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동안의 여행길이 주마등같이 지나치면서 한편으로는 이제 여행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장소로 여기 신천 신풍 바다목장은 너무 과분하고 벅찬 감동의 장소였다.

2코스를 생각보다 빨리 완주하고 다시 숙소로 되돌아 갔으면 어쩔뻔했어.
김영갑 갤러리에서 만족하고 다시 숙소로 되돌아 갔으면 어쩔뻔했어.





이왕 여기까지온거 조금 남은 3코스 완주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바다목장에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서성거렸더니 이미 해가 지고 달이 모습을 비췄다. 아직 어둡진 않으니 희망을 갔고 계속가보자. 했으나 그것이 고생길의 시발점이었으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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