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마지막을 향해 달리다 (제주 올레길 3코스)

2010. 9. 20. 08:00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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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3코스 마지막이야기는 포토에세이로.

해가 져가고 있을 무렵 바다목장을 내려오면서 돌을 하나 집어 소원을 빌었다.



이곳은 독특한 모양의 돌들과 자연과 인간이 합작으로 만든 최고의 전시장이었다.



작품명:다세대 주택



작품명:이대 나온 여자



해질녁의 제주바다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길에 핀 코스모스도 아름답고.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하는건 잘못된 상식인가.)



어둠이 슬슬 밀려오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는데 그 와중에도 길에 핀 해바라기가 나의 발목을 잡는다. 고흐의 꽃.



제주 올레길 3코스의 마지막 마을에 들어서자 가로등이 켜진걸 보았다. 조바심이 나는 순간에도 자꾸 잠시 멈춰 셔터를 누른다. 고즈넉함에 취했는가보다.

이곳을 지나치다 할머니 한분을 만나서 3코스 종점인 표선 당케포구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여쭸다. 할머니께서는 분명 15분이라고 말씀하셨고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서 빨리뛰어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여기 이 마을에서부터 표선 종점에 닿을때까지 무려 2시간 동안 달렸다.



달리다 보니 하천리의 배고픈다리가 나왔다. 왜 배고픈다리일까. 안내판을 읽어볼시간은 안되서 사진으로 찍고 또 달린다. 후에 찍은 사진을 보고 알았는데 고픈 배처럼 밑으로 쑥꺼진 다리라고 해서 그렇단다. 한라산에서부터 이곳 바다까지 흐르는 천미천의 꼬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3코스에서 찍은사진이다. 그 이후에는 완전히 해가 졌을 뿐더러 가로등 불빛을 만난것도 포구 근처까지 다와서 였다. 그리고 그 당시 카메라의 빳데리도 죽어버렸다. 종점에서 3코스 완주를 기념으로해서 한장찍지 못한것이 제일 아쉽지만 그곳은 언젠가 다시 찾게 될 4코스의 시작점이니 상관없다. 조만간 다시 갈꺼니까... To be continued...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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