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2010. 9. 21. 08:00Lovely Jeju Island/Season1.(JU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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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온 후 3번째로 가게된 성산일출봉에서 이번만큼은 정말 일출을 보기위해 등반길에 올랐다. 지난밤에 주인할머니내외분께 심려를 끼쳐드린후로 그날 밤에 찜질방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와있었는데 그 중 한분이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본다길래 함께하게 되었다. 오늘 낮에 서울로 올라가서 마침 아침에 뭘할까 생각하다가 성산일출봉이랑 섭지코지를 남겨놓고 있었는데 뜻밖에 동행자가 생긴거다.

밤사이 비가 쏟아져내려서 잠결에도 들리는 빗소리에 다음날 일출을 못보겠구나란 생각을 했던거 같은데 갑자기 아저씨가 나를 흔들어깨우셨다. 일출을 보러 가자는데 비와서 못보지 안을까하는데 새벽녘 사이 감쪽 같이 비는 그쳐 있었다.



일출봉으로 오르는길에 본 고릴라모양의 바위모습. 지나가던 다른 여행객이 알려주셔서 나도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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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쳐있지만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이라 일출을 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일출봉에 오르는동안 이미 해는 떠서 날이 밝아있었다. 좀 더 서둘러야 했었는데 내가 등산초보라 여기 오르는데도 숨이 차서 몇번 끊어 올라가야했는데 같이 간 아저씨는 한번에 슉~ 기다려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정상에 오르니 이미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그러나 구름에 가린 해는 모습을 감췄다. 모두들 성산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앉아서 잠시 기다렸는데 웅성웅성 사람들이 소리를 내더니 그 순간 누군가 손짓을 했고



붉은 해가 서서히 얼굴을 내밀었다. 이것도 잠시동안만이어서 해가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은 오래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성산일출봉에서 3번째 방문만에 일출을 보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 이 순간엔 다들 나와 비슷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을 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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