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배낭여행]Episode2.델리기차역에서 만난 한국인 아저씨(델리편)

2010. 10. 25. 02:34Crazy Journey to Asia/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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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항공을 탔었다. 지금 이 항공사 잘 살아있나모르겠다.





Episode 2 - 델리기차역에서 만난 한국인 아저씨 (델리편)
여행 루트 짜는 일은 참으로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급하게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라 루트는 비행기안에서 짜면 된다고 하고 출발은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는 연실 마시고 쳐자는라 숙소에서 짐을 푸는 순간까지 우린 노플랜이었다.

대략 가고 싶은 도시만 정해 논 정도라서 세부루트를 짜보자 하고 기차역에 가서 책을 하나 샀다. 열차표안내도 정도로 해두자. 열차번호, 시간, 지나치는 역을 알 수 있는 매우 유용했던 책인데 기차로 루트를 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래는 덥고 위에는 서늘하니 아래부터 돌고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이 콩글래추레이션을 몇번이나 깼는지도 모르겠다. 

실컨자고 실컨게임했는데도 인도는 아직이었다. 멀고먼 인디아여~





바라나시까지의 열차표를 미리 사뒀다. 실수를 했다.

인도의 기차는 연착의 황제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역시나 지겹게 기차를 기다리는데 웬일인지 안내책자에 나왔던 열차번호가 정해진 시간에 플랫폼에 들어와있는 거다. 오호~ 웬일이래 하고 보니 현지인이 덤덤하게 알려준다.

‘어제 기차가 오늘 들어 온 거야’


델리의 기차역전 모습.



기차표를 미리 사면 안 되는 이유는 연착이 되기 때문에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는 경우에는 뒤에 기차를 못 탈 확률이 로또 숫자 한 개 맞을 확률 정도 될 거다. 아무튼 간에 여행 중 만일의 경우가 생겨서 예약한 기차표를 취소하면 수수료를 50%정도 때먹으니(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미리 사두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다.

기차역서 기차표를 미리 사두고 돌아서는데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다. 중간단계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여하튼 간에 그분과 그분이 만났다는 다른 아저씨 한 분이 우리저녁을 사주셨다.

한분은 페트병에 참이슬을 가득넣어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셨다. 혼자 여행중이시고 중간에 와이프를 만나기로 하셨다고 했다. 다른 한분은 전문직느낌이 확오는 아주 점잖은 신사분이셨는데 여행의 막바지셨던 그분께서는 헤어지기전에 가지고 계신 상비약일체를 챙겨주셨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다.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하는데 나는 별로 입맛이 없어 잘 안먹었더니만 아저씨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많이 먹어둬야지. 이런 만찬도 이젠 여행하면서 먹을 기회가 없어져'

여기 인도는 배낭여행으로는 처음 온거라고 하니 첫 배낭여행으로 너무 빡신데를 골랐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페트병에 든 참이슬을 챙겨다니시는 한 분이 첫날 공항에서 여행책자에 나온 사기수법 고대로 당하신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그날의 저녁식사는 유쾌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때 뵈었던 아저씨 두분!! 아아… 성함도 기억이 안나고… 

지금도 어디쯤 여행을 하고 계실 그 분들을 꼭 한번 다시 만나 뵙고 싶구나!! 

To be Continued...



그때 받았던 소중한 상비약.



아살리아의 클라우드나인 인도배낭여행 델리편 (Episod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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